'진퇴양난' 상황을 만드는 작가 빌드업이 기가막혀서임
행적에서나 가치관 변화에서나
ㄸㄹㅇ가 되지 않을 수가 없음
당장 최신 유료보기도 앤은 1600만의 희생자가 예측된다는데도 몇초 망설이지도 않고 쏘라고 했음.
그런대 여기서 '쏜다' 자체는 이해할만하단 거임
왜? 지금 프레이같은 레벨7 괴수가 눈 앞에서 각성하고 있으니까.
저걸 지금 안죽이면 1600만이 이니라 1600억이 죽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선택은 이해 못할 게 아님
그래서 쏘지 마? 도로시 안죽이면 기도전쟁 재현인데 쏜 게 앤 잘못이 맞나? 오히려 안쏘면 또 자기 손으로 기도전쟁 발발시키는 건데 그걸로 뭐라하지 않을까
근데 그동안 앤은 그런 희생을 용인하지 못하거나, 용인해도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더 나은 선택지를 찾고 찾다가 최후에 선택하는 게 공리주의였는데
마지막까지 더 나은 선택지를 찾아 고민하던게 앤의 신념이었고 그게 주변 인물이 따르는 이유였던건데
지금은 더이상 고민을 안하게 되버린게 문제인거임
애초에 도로시 각성도, 작가가 그동안 쭉 회색 관련해 여러 번 매우 강조하는 나레이션이
'자극하지 않았으면 영영 각성하지 않았을' 임
앤이 해시를 죽이지 않았으면 도로시가 각성할 일도 없었지
그럼 결국 앤이 지 손으로 기도전쟁 각을 만든 거 아니냐?
앤은 그걸 몰랐음 아무도 몰랐지
오히려 드틀러의 회색 선별 ai만 눈치깠었지 ㅅㅂ
그러니 앤은 지가 모르고 저지른 짓을 수습하려는 거임
그게 1600만 희생 빔인거고
근데 예전같았으면 1600만 희생 얘기 들으면 다른 수단을 더 찾으려 했을가임
결국은 그거밖에 답 없어서 쏜다 해도 좀 더 고민을 하고 쐈을 거란 거임
그게 앤이니까. 답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는게 앤이니까 탈탈 털린 맨몸으로 흑숍 앞에 선거고 핸슨 말리면서 '그렇게 이길거야' 한거지
근데 지금은 그 신념이 완전히 박살나고 수단이었던 공리주의만 공허하게 남은 게 앤임
지 엄마 벤 건 영웅의 희생이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온갖데 쑤시고 다니는 미친ㄴ이 됨
ㄹㅇ로 인류 단결을 위해 내가 공동의 적, 거대악이 될게 해도 안이상할 지경까지 옴
분명 영웅 타입이었던 주인공이 생명 숫자에 미친 ㄸㄹㅇ가 되었지만
10년이 넘는 연재 기간동안 독자들은 얘가 어떤 사건들을 겪고 변해가는 과정을 봐왔다 보니 변해버린 앤을 욕할지언정 스토리 개연성을 문제삼진 않는 거임
(IP보기클릭)211.168.***.***
(IP보기클릭)12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