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에 접어들며 할리우드는 여러 유망 블록버스터들이 흥행을 이끌어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이 40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가면서 그 목표는 달성되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다.
Comscore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북미 극장 매출은 총 35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름은 보통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여름 흥행이 40억 달러를 넘어선 적은 단 한 번, 2023년 “바벤하이머” 열풍이 있었던 해뿐이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은 디즈니의 “릴로 & 스티치”로, 북미에서 4억 2,100만 달러, 전 세계 10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25년 할리우드 영화 중 유일하게 글로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쥬라기 월드 리버스”(8억 4,400만 달러), “드래곤 길들이기”(6억 2,600만 달러), “슈퍼맨”(6억 400만 달러), “F1: 더 무비”(6억 300만 달러), A24의 인디 히트작 “머티리얼리스트”(8,500만 달러), 잭 크레거의 서프라이즈 흥행작 “웨폰”(1억 9,900만 달러) 등이 선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형 텐트폴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
“썬더볼츠”*(3억 8,200만 달러), “판타스틱 포: 첫 걸음”(4억 7,100만 달러)은 과거 마블 영화의 흥행세에 못 미쳤고, 픽사의 “엘리오”(1억 5천만 달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5억 9,700만 달러), “M3GAN 2.0”(3,900만 달러)도 기대를 밑돌았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은 4억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로 인해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여름 흥행은 2024년의 35억 2천만 달러, 2022년의 34억 1천만 달러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3억 8천만 달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연말까지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한 본격적인 반등은 “위키드: 포 굿”과 “주토피아 2”가 추수감사절 즈음 개봉할 때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IP보기클릭)2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