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글쓰기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정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정체성 정치의 퇴행성 [14]


profile_image_default


(1655217)
3 | 14 | 211 | 비추력 221516
프로필 열기/닫기
글쓰기
|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 | 14
1
 댓글


(IP보기클릭)153.174.***.***

정확한 분석이다. 이런 글이 이런 시간대에 그저 루리웹에 올라온다는 것이 아까울 따름이구만.
25.08.23 15:57

(IP보기클릭)153.174.***.***

루리웹-4718099368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무관심이지, 필요 이상의 관심이 아님. 무관심이라는게 남이 죽건 말건 신경쓰지 말자 이런게 아님. 남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건 중요한거 아니니까 그저 동등한 사람의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는거임. 근데 자꾸 성적 지향 운운하면서 거기에 관심 없다는 사람 아가리를 열어서 집어 먹이려고 함. 안 먹으면 너는 적이라고 서로 지하드를 선언하는 와중에, 자기 파이(소수자 지위) 뺏기는 거에 위기감 느낀 페미 진영과 전쟁이 터짐. 여기서 정체성 정치가 결국 이권 다툼이라는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렸음. 그나마 페미니즘의 수명을 대폭 줄여버린 공헌도 하긴 하였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알고 싶지도 않은 타인의 성적 지향을 문제삼아 영원한 진흙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성적지향은 하나의 예시고 열거하자면 끝이 없음. | 25.08.23 16:02 | | |

(IP보기클릭)175.197.***.***

정체성 정치의 문제가 진보 어젠다면서 동시에 보수적 테이스트라는 거임 우리 정체상의 이익을 보장하라 라고 주장하면 그때부터 인권은 제로섬 게임에 서열화가 벌어지고 분열하게 되니까
25.08.23 15:58

(IP보기클릭)218.149.***.***

루쉰의 봄
진보 어젠다이기 때문에 보수적 테이스트라는 경향성이 안느껴지는 경향이 있어 보임 근대성 그 자체의 의심이 영향이 좀 크다 느껴지긴 하는데 | 25.08.23 16:02 | | |

(IP보기클릭)110.11.***.***

모이지 않으면 요구를 안 들어주니까 자연스레 공통점을 찾아 연대하게 된 게 아닐까?
25.08.23 16:01

(IP보기클릭)153.174.***.***

유르군
틀린 말은 아닌데, 우리는 그걸 '이권 다툼' 이라고 말함. 개인의 인권 들먹이면서 마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이익 단체화 한 정체성 정치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지. | 25.08.23 16:04 | | |

(IP보기클릭)218.149.***.***

유르군
솔직히 말하면 그마저도 전근대적인 경향이라는 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생각함. '모이지 않으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는 '모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와 형식적으로 다르지 않음. 실제적으로도 딱히 다르지 않고. 주변의 자연이 적대적이기에 모여야 했던 전근대와 주변의 문화가 적대적이기에 모여야 하는 필요성은 사실 다르다고 말할 필요가 없음 문제는 그것이, 위 댓글에서처럼 본질적으로 '보수적 테이스트' 일 가능성이 놓쳐지는 것이 좀 걸림 | 25.08.23 16:04 | | |

(IP보기클릭)182.212.***.***

그럴싸야 하다만 그렇다고 온전히 자립 자존할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라
25.08.23 16:06

(IP보기클릭)218.149.***.***

피로의요정
온전히 자존 자립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님. 실제로 렘브란트의 예시에서 나타난 '개인' 도 결국 자본의 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대다수 노동자, 농민들은 엄연히 말해서 개인으로써 완전히 나타났다 보긴 힘들다고 이야기되기도 하고 문제는, 위 댓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이러한 테이스트는 본질적으로 보수적, 그리고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퇴행적' 인데 이 테이스트가 진보의 어젠다를 통해서 진보의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걸린다는거지 | 25.08.23 16:08 | | |

(IP보기클릭)153.174.***.***

피로의요정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자립 자존을 못한다는건 넌센스임. 은연중에 차별 받는다는 정도는 있겠지. | 25.08.23 16:09 | | |

(IP보기클릭)218.149.***.***

루리웹-4718099368
아주 자존 자립이 가능하다는 쪽도 나는 부정하는 편이긴 함 왜냐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기반' 조차도 결국 인간적 기준점에 의해 가치가 왔다갔다 하는 불확실성을 언제나 내포하고 있거든 자연법칙과 같은 인간 사유랑 완전 무관한 기반도 결국 '인간이 그것에 영향을 받아야' 기반이 되니까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고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말했다시피 이 테이스트는 퇴행적이거나, 잘 봐줘도 '보수적' 이거든 그런데 이 테이스트가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되다시피 '진보의 어젠다' 를 통해서 확산되고 있음 이 자체가, 우리가 진보라고 믿는 사상의 맥락성을 잘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일종의 무사유성을 내포하는 게 아닌가? 하는거지. 아렌트가 나치에게서 발견했다시피 무사유성은 악행을 이끌어내니까 | 25.08.23 16:12 | | |

(IP보기클릭)153.174.***.***

일해야하는데에
완전한 자립 자존이 가능하려면 형이상학 수준에서나 논의가 가능하니 넌센스라는 말임. 현실에 기반한 논의에 현실에서 벗어난 논의를 접목시키는 것은 명백한 Category mistake임. 그리고 이것이, 네가 말하는 '퇴행'의 본질이라고 봄. 우리 사회의 잘못이 존재한다, 시정해야 한다는 비난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Category mistake를 저지르고 있는거임. 형이상학적 논의에서나 가능한 '자립 자존'은 영원히 실현 불가능하므로, 따라서 이는 끝없는 전쟁이 되는거고 결론적으로 퇴행적이라는 말이 됨. 마지막의 두 둘은 아마 네가 이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는 증명으로 보임. | 25.08.23 16:19 | | |

(IP보기클릭)218.149.***.***

루리웹-4718099368
나는 정체성 정치 자체가 전근대적 정체성의 규정과 동일한 형식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퇴행적이라고 이해하고 있음. 그것이 특정 카테고리 오류를 통해 퇴행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라는거임 진짜 문제는, 말했다시피 이 퇴행성, 다르게 말하면 과거로 회귀하는 보수성의 테이스트가 진보의 어젠다를 통해서 방출되고 있다는거고 '고의성' 을 읽어내는 것을 나는 자제하는데, 왜냐면 고의성은 의도를 통해서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만 없었으면 잘 풀렸을 것' 을 전제하므로 행동, 현상에 대한 비판이 약화된다 보거든 반대로 고의성을 읽어내지 않고도 비판이 가능할 경우, '그 행동 자체가 이 맥락에서 문제였다' 라는, 행동, 현상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잘못이 존재해야 한다, 시정해야 한다' 라는 비난을 '목적으로 한다' 라는 것은 분명 존재했음. 그런데 나는 여기서 카테고리 미스를 고의적으로 일으켰다기 보단, '근대 비판' 이라는 탈근대적 서사의 대중적 열기가 문제였다고 이해하려 함. 이들은 '근대적 개인' 으로 인한 근대문화를 부정하려 하기에 탈근대거든 즉 내가 지금까지 말했던 '퇴행적 특성을 가지는 전근대적 사고방식' 으로써의 정체성 정치의 사고방식은 네가 말한 '완전한 자립자존은 불가능하다' 라는 인식, 즉 '완전한 자립자존의 가능성을 보려고 했던, 근대적 이상향에 대한 불신' 즉 포스트모던에서 나타난 사고방식임. | 25.08.23 16:29 | | |

(IP보기클릭)218.149.***.***

루리웹-4718099368
간단히 말하면 이들은 '고의적으로' 실수를 일으킨 것은 아님. 근대의 귀결인 제국주의, 세계대전, 냉전 등의 현실에 대한 분노가 '근대' 그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만들어낸 비고의적 실수라고 봄. 문제는, 그것이 비고의적이라고 한 들, 그것이 정당하지 않은 건 결국 변함이 없는데 (이를테면, 독립운동, 탈식민주의, 1세대 페미니즘, 노예해방, 아인슈타인 등의 반핵운동 등도 근대성이었음) 그 정당하지 않은 사고가 철학, 학문쪽까지 번져서 대중에 정당성을 부여해버린 거고 이 정당성이, '진보적인 대중이 기성의 경직된 규범을 개혁한다' 라는 이미지에 부여되는 정당성이, 앞서 계속 말했던 '퇴행적 사상의 보수적 테이스트' 를 '진보적 어젠다' 로 탈바꿈하게 만들었음. 아무리 잘 봐줘도 보수적,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전근대적 퇴행성' 인 사고방식이, '진보적 집단성을 옹호하는' 어젠다를 통해 진보가 되어버린거임. 즉, 정당성에 의해, 구호에 의해, '지금 우리가 진보라 믿는 사상은 실제로 진보인가?' 라는 사유가 멈춰버림. 이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인거임 퇴행적 사고방식일 가능성을 사유하고는 있는가? 라고 | 25.08.23 16:35 | | |


1
 댓글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글쓰기
공지
스킨
ID 구분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156 전체공지 언론 기사 저작물 단속 강화 8[RULIWEB] 2025.08.07
63429467 공지 유머 게시판 통합 공지 _루리 45 475791 2023.10.19
30618061 질문 스피커질문이요 루리웹-0442121585 2 173 17:23
14588 몬스터 헌터 와일즈 호석 감정 부탁 드립니다. (1) 루리웹-3378822156 586 12:59
6836 포켓몬 고 게시판 무한다이노 레이드 초다 주세요 (1) 태사 문중 269 12:48
72019282 게임 ksykmh 1 18:09
72019281 잡담 굿거리장단 8 18:09
72019280 유머 루리웹-5564595033 22 18:09
72019279 유머 E,D,F!!! 9 18:09
72019278 게임 깊은바다나미 8 18:09
72019277 잡담 GOAT미오🌲 7 18:09
72019276 잡담 린성신관알타 19 18:08
72019275 잡담 마스터군 11 18:08
72019274 잡담 슬리핑캣 27 18:08
72019273 잡담 스즈키 하나 19 18:08
72019272 잡담 발톱의 드루이드 13 18:08
72019271 유머 치르47 1 75 18:08
72019270 인방 &^^& 4 54 18:08
72019269 잡담 칸유대위 19 18:08
72019268 유머 거대한 토템 1 63 18:08
72019267 정보 밀떡볶이 2 128 18:07
72019266 잡담 카넬라 1 32 18:07
72019265 인방 사과맛다시다2 6 110 18:07
72019264 잡담 Ringing Bloom 20 18:07
72019263 잡담 M.O.M 13 18:07
72019262 잡담 괴도 라팡 25 18:07
72019261 잡담 루리웹-7725074933 24 18:07
72019260 유머 제송제 84 18:07
72019259 인방 달팽이찜 1 78 18:07
72019258 게임 구구일오삼구구 2 25 18:07
72019257 게임 깊은바다나미 45 18:07
72019256 유머 ClearStar☆ 2 113 18:07
72019255 유머 개굴이잇 2 150 18:07
글쓰기 30398846개의 글이 있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