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오늘도 유게에 고려사글 써보래서
유게이들에게 주제 받다가 꽤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서 써보는 고려사 글입니다.
우리 착한 유게이들은 커피 좋아하시나요.
고려시대에는 당연히 커피는 없었지만, 그만큼 자주 마시는 음료가 있었죠.
차茶였습니다.
특히 불교사회였던 고려에서는 나름대로 이 차 문화와 그에 따른 예절, 의례가 상당히 갖추어져 있었는데요, 이를 다례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려 왕실 내의 다례 문화에 대해서 살짝 정리해볼까 합니다.
뒤에서 교수님이 보고 계셔서 무섭습니다만, 교수님과 함께 관련 소논문들을 보면서 정리해볼게요.
-----------
고려시대에는 요리와 관련된 왕실 내 관부들이 상당히 있었고,
그를 담당하는 후비, 관료들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를 담당하는 관부는 따로 존재했죠.
이를 '다원'이라고 했습니다.
이 '다원'이라는 관부는 의종 기록에 처음 드러납니다.
그럼 다원에도 요리나 식사를 관련하는 관원들이 있었나요?
다원에는 요리와 관련된 관원들은 없었습니다.
유럽처럼 이런 바리스타들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죠.
대신 다원에서 일하는 관원들은 보통
이 어의들이 맡았습니다.
『고려사』기록에 따르면 어의들이 이 다원을 관리하는 관원으로 있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죠.
(권7 세가7 문종 원년)
특히 다방의 관원체계가 완전히 정비된 것은 정중부 이후였습니다.
이들은 차 만이 아니라 술, 과일, 약 등을 동시에 주관하는 관부로 존재했죠.
약 까지 다루기 때문에 이들은 약방문(처방전)등을 정리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문서를 예부에서 다뤘던 고려 정치체도에서는 꽤나 특이한 형태죠.
이는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원은 왕실의 바리스타기만 했나요?
그건 또 아닙니다.
기록에 따르면 다원의 기능은 상당히 다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다룬 의관 및 약방의 역할과
국왕의 친위대 군사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했죠.
이는 국왕 의장대로써의 역할로 보입니다.
왕이 행차할 때 휴대용 차 도구들을 다루는 병사들이 따로 존재했는데, 이들은 비상시에 친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행로군사, 행담군사라 해서 다례를 받드는 동시에 호위를 맡은 군사들이죠.
즉 다원의 기능은
1. 왕실의 스타벅스
2. 왕실 약국
3. 왕실 호위군
이런 여러가지 역할을 동시에 한 관부였다는 것이죠.
거기다 이 다원은 왕실 내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왕이 자주 행차하거나 행궁이 존재했던 곳 마다 배치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왕실 본점이 가장 큰 규모였겠죠.
그런데 이 다원은 왕을 시중드는 동시에 정치적 기능도 있었습니다, 만.
교수님이 좀있다 수업가셔서 다음 글은 나중에 더 올리겠습니다.
다음 글은 다원의 정치적 기능에 대해서 다루겠네요.
(IP보기클릭)118.235.***.***
와 이거 완전 현대 씹덕판 전투가사만능 메이드장 클리ㅅ...
(IP보기클릭)218.235.***.***
다례다례 못말리는 임금님
(IP보기클릭)221.160.***.***
옛날에 차는 약이라고 쳤다던데 술도 그렇고 그래서 의원이 하는건가?
(IP보기클릭)106.101.***.***
왕일 본점에서 한정 굿즈 파나요?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223.38.***.***
아니 한 부서가 의료, 호위, 다과를 다 관리하다니 진짜로 서브컬쳐 만능 메이드잖아
(IP보기클릭)168.188.***.***
야레야레~ 못말리는 임금님~
(IP보기클릭)106.101.***.***
왕일 본점에서 한정 굿즈 파나요?
(IP보기클릭)168.188.***.***
정중부 피규어랑 이의방 피규어 어떤거 찾으세요? | 24.05.20 10:57 | | |
(IP보기클릭)106.101.***.***
가마솥 프레스로 한잔 말아줘봐요 | 24.05.20 10:59 | | |
(IP보기클릭)168.188.***.***
...왕이 먹는걸 말아달라고? 반역이다! 친위군! 친위군! | 24.05.20 11:01 | | |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68.188.***.***
불교식에 가까웠겠지? 다례 문화에 대해서는 교수님 수업가서 안계신 동안 좀 읽어볼건데 아마 그랬을 가능성이 높음 당장 왕실 다례에 다룬 소논문들에서도 고려 다례는 불교국가였기에 정비되었다고 시작하니까 | 24.05.20 11:00 | | |
(IP보기클릭)118.235.***.***
와 이거 완전 현대 씹덕판 전투가사만능 메이드장 클리ㅅ...
(IP보기클릭)168.188.***.***
야레야레~ 못말리는 임금님~ | 24.05.20 11:00 | | |
(IP보기클릭)221.160.***.***
옛날에 차는 약이라고 쳤다던데 술도 그렇고 그래서 의원이 하는건가?
(IP보기클릭)211.235.***.***
골ㅡ든 정답. | 24.05.20 11:08 | | |
(IP보기클릭)172.224.***.***
특히 일본:한국은 중국과 달리 식수에 문제가 없어서 차가 필수품이 아닌지라 대승불교가 가속하기 전엔 차를 잘 안 마셨지- | 24.05.20 11:17 | | |
(IP보기클릭)218.235.***.***
다례다례 못말리는 임금님
(IP보기클릭)211.234.***.***
(IP보기클릭)115.95.***.***
(IP보기클릭)168.188.***.***
ㅇㅇ 지금 읽던 소논문 내용을 조금 인용하자면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제도적 차문화의 전승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고려 왕실차문화가 조선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음 | 24.05.20 11:21 | | |
(IP보기클릭)223.38.***.***
아니 한 부서가 의료, 호위, 다과를 다 관리하다니 진짜로 서브컬쳐 만능 메이드잖아
(IP보기클릭)183.107.***.***
(IP보기클릭)125.130.***.***
(IP보기클릭)2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