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틀리 " 혹은 " 조트리 " 는 " 코난 사가 " 에 등장하는 악신인데 ,
" 검은 크라켄 " , " 공포의 군주 " , " 검붉은 그림자 " 같은 별명을 달고 있음
주로 검붉은 구름이나 안개 , 혹은 수많은 촉수와 입을 가진 채 화염과 어둠에 휩싸인
거대한 괴수의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
힘이나 권능도 피와 화염 , 어둠과 굶주림 같은 형태로 나타나곤 함
나름 믿는 사제도 제법 있고 , 컬트와 컬티스트도 상당수 있었는데
" 조틀리 " 자체가 막 뭘 속이고 뒤통수치고 하는 일 없이 영혼을 바치면 바칠수록 그만큼 힘과 권능을 주고
영혼을 안 바치면 안 바친만큼 힘과 권능을 안 주는 식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사람을 잡아다가 그 영혼을 " 조틀리 " 에게 바치고 , 그렇게 바친만큼 더 강해졌음
즉 , 무슨 꼼수 쓰고 사제나 추종자를 속이고 이런 일 없이
( 거기다가 " 조틀리 " 자체도 " 영혼과 생명을 제물로 바치면 , 그만큼 힘을 주겠다 " 는 말만 했을 뿐 ,
뒤에서 혼돈과 파괴를 조장하거나 음흉한 계략을 세우는 일 자체가 없었음 )
많은 영혼과 생명을 제물로 바침 -> 많은 힘과 권능 이런 식의 나름대로 정직한 구조였던지라
이런 저런 복잡한 조건이나 교리를 내세우는 악신이나 악마의 군주급 되는 인물들보다 섬기기 편하다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마술사나 사제들도 나옴
이렇게 " 조틀리 " 에게 힘과 권능을 하사받은 사제나 흑마술사 , 컬티스트들은
화염과 어둠의 힘을 부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음
이들은 단번에 상대의 심장 , 정확히는 상대방이 가진 생명과 영혼의 정수를 뽑아내어
제물로 바쳐서 단번에 죽여버린다거나
자신에게 공격당한 자의 피와 상처에서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길을 솟구치게 만들거나
검붉은 그림자의 힘으로 피와 영혼을 삼켜버린다거나 하는 식으로다가
순식간에 하나 혹은 다수의 적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던가 죽여버리는 식으로 압도했고
실제로 강력한 전사들도 이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곤 했음
( 물론 , 이들 자체도 후방에서 허약하게 마법이나 권능만 쓰는 쓰는 이미지가 아니라
맨손으로 사람의 두개골을 으깨고 어둠과 화염을 두른 병장기를 휘두르는
우락부락한 전사나 투사들이 대부분이라서 근접전 자체도 잘하는 편이었음 )
거기다가 " 조틀리 " 에게 제물을 많이 바쳐서 강력해진 사제나 추종자 , 흑마술사들은
스스로 강력한 " 조틀리 " 의 화신으로 변신하여 사방에 화염과 어둠을 흩뿌려 몰살하곤 했음
이래저래 섬기는 이가 적잖게 있었던 악신인데 ,
주인공 " 코난 " 이 선한 성향의 신인 " 미트라 " 와 협공하여 싸운 적이 있음
" 미트라 " 는 이 " 조틀리 " 가 두려워서 가장 뛰어난 전사인 " 코난 " 의 힘을 빌리려 했던 것인데 ,
" 코난 " 도 " 미트라 " 가 협력하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즉사했을 거라고 인정했고
" 미트라 " 도 이 싸움에서 굉장한 타격을 입은 건 물론인데다가
지원군으로 불렀던 선한 신들 여럿이 " 조틀리 " 에게 몰살당하여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음
( 이 선한 신들이 뭐 추방당했다거나 부상당했다거나 이 정도가 아니라
아예 " 조틀리 " 에게 먹혀서 영구적으로 소멸당했음 )
그나마 " 코난 " 이 불굴의 투지로 겨우 겨우 싸우다가 " 조틀리 " 가 방심한 틈에 일격을 날려서 추방시켰는데 ,
이게 꽤 충격이었는지 이후에도 " 조틀리 " 의 사제나 컬트가 나오면 긴장하는 모습이 간간히 나옴
이렇게 추방당한 뒤에는 아틀란티스의 야만 부족이나 악신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주로 섬겼다고 하는데 ,
이들도 " 조틀리 " 가 이런 저런 복잡한 요구 없이 단순하여 믿기 편하다는 식으로 언급함
( 아틀란티스에서 " 검은 크라켄 " 을 섬겼다느니 하는 대목이 나오면 그게 " 조틀리 " 인 경우가 많음 )
참고로 , 이 " 조틀리 " 의 컬트나 그를 신봉하는 교단에서 용 같은 짐승을 기르기도 하는데 ,
이게 우리가 아는 , 말 잘하고 마법 쓰고 고등한 존재가 아니라
" 조틀리 " 의 화염과 어둠에 뒤틀리고 잠식되어 인간의 피와 살에 굶주린 채 복종하는
일종의 경비견이나 전투용 맹수에 가까운 모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