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유머사이트 보는 건데
한동안은 루리웹 유머게만 보다가 다른 곳은 어떤가 싶어 좀 둘러봄.
뭐 다들 별거 없더라. 본거 또 보게 되고.
근데 재밋는건 게시물마다 달리는 댓글이 사이트별로 확연히 차이가 남.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냥 예상이 되는 댓글들이 달리는 곳도 있고 보충 설명을 해줘서 이해 쉽게 해주는 곳도 있는데
그완 반대로 누가 봐도 중립적인 상황인데 유독 미친듯이 증오 댓글 달리는 곳이 있더라고.
게시물에서 언급만 된 부분을 물어뜯으면서 어떻게든 종교 혐오, 성별 혐오, 인종 혐오를 갖다붙이는 댓글러들이 우글거리는 곳.
이런 데가 흥미로워서 며칠 관찰해 보고 느낀 건데,
얘들 대부분은 실제로 차별주의자가 아니더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간성이 꼴통이라 진지하게 혐오하는 애들도 있긴 있어.
근데 대부분은 그냥 분풀이더라.
사회가 힘들고 인간관계가 힘들고 나 자신이 힘든데 그걸 풀 방법이 없으니까 극단적으로 쏟아내는 거지.
실제로는 인종이나 종교, 성별의 화제에 별 관심도 없고 대안도 해결책도 없어. 그냥 척수반사적으로 욕부터 토하고 보는거지.
왜냐. 욕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남들도 욕하니 나도 욕해도 되는 장소라고 여기니까.
그런 생각하는 애들이 모이니까 그 사이트는 그런 애들만 모이는 데라고 여겨지게 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따단! 쓰레기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얘들 보다보니 곡비가 생각나더라. 왜 그, 옛날 장례식장에서 대신 울어주는 여자들.
시집살이 힘든데 스트레스 풀 방법이 없으니 남의 상갓집에서 울어주며 푸는 거라지?
얘네들이 딱 그거더만.
스트레스 없으면 그냥 평범한 이웃이나 지나가는 사람 A로 남을 소시민들인데
인터넷에서 증오 쏟아내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거 보니까 한심하고 그러면서도 좀 불쌍하기도 하고.
그와는 별개로 이제 그런 데는 안 가기로 했다.
사정을 어느 정도 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그네들이 문자에 담아 내버린 증오에 눈이 베일 거 같어.
(IP보기클릭)118.36.***.***
키배에서 졌구나
(IP보기클릭)118.36.***.***
키배에서 졌구나
(IP보기클릭)222.112.***.***
가입도 안했어. | 23.03.31 03:00 | | |
(IP보기클릭)1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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