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어제 원룸 찾으러 들렀던 고향이 참 좋았던 게

[ꉂꉂ(^ᗜ^ *)]

아파트 단지지만서도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더라.

내가 자주 가던 슈퍼는 이미 편의점으로 바뀌었지만,

알바인지 점장인지 모를 묘령의 여성이 막걸리 4병

계산하는 할아버지 한테 "주말이라 4병?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는 모습이나,

2층에 여전히 있는 공인중개사 아줌마는 15년도

더 된 일인데 나를 알아보며

"아~ 101동에 그 인사 잘한다고 소문난 학생?

이렇게 컸어?" 라고 반겨줬음.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학창시절을 보낸 마음의 고향인

동네인데다, 알아보니 22평 아파트도 1년 정도 꼬박 벌면

어찌저찌 들어갈 수 있는 가격대던데,

만약 이번 직장이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이면 내년엔 무조건

이 동네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들썩들썩]

저 같은 아싸는 그런게 싫어요

[ꉂꉂ(^ᗜ^ *)]

나도 인생 풍파 맞으며 아싸가 되어버린 입장인지라 평소엔 그런게 싫은데, 고향이라 여긴 동네라 그런가 참 반갑더라고ㅎ

[들썩들썩]

그래서 이 악물고 고향을 탈출했지

[kehi1]

저도 옛날 20살까지 살던 아파트가 있어서 지방이라 언젠가는 살 수 있지 않을까봤더니 가격이 어마무시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