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육아의 지지기반이 많이 박살남.
불과 20년전만해도 그때도 핵가족화가 사회문제로 대두 되었지만
완전 대도시가 아니면 어느 정도 마을공동육아체계가 유지 되고 있었음
즉 어느 정도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누가 시키지 않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학습된 경험을 기반으로 문화적육아기반이 굴러가고 있었단 말임.
그러니깐 지금보다 사람들의 학력도 낮고 GDP는 반토막에 사회는 전반적으로 덜 성숙하여서
지금보다 더 먹고 살기 힘들어도
출산율이 높았다고 생각함.
이웃이 이웃끼리 서로의 불완전하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육아 공백을 채워줌으로서 "애들 키울 만하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거든
그런데 폭발하듯이 성장하는 경제와 과도하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는
이 공동육아체계가 시대에 걸맞게 변모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음.
솔직히 급변하는 시대에 모두 쫓아가는데 급급한데
의식적인 성장이 급변하는 시대와 동등하게 성장한다는건 말도 안됨
당연히 이러한 괴리로 인해서 공동육아라는 문화적육아기반은 시대에 맞춰 변호하지 못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고
부모 개개인은 예전보다 더 많은 육아비용과 육아노동을 감당해야지 육아를 할수있게됨.
그리고 공동육아라는 시스템이 우리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라고 불리기 이전의
고인류시절부터 유지해오던 유전자에 각인되어있는 육아 시스템인데 이것 못하니 당연히
일부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기득권을 제외하면 다들 아이낳기를 기피한다고도 생각함.
물론 그 이외에도 수많은 저출산을 불러오는 이유가 있지만
나는 이 공동 육아 문화가 사라진게 참 안타까움
그리고 지금 내가 이야기 하는건 수만년간 이어져오던
인류의 육아시스템이 박살나서
출산율이 떨어진것 같다 라는 의견이지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임."
"그때 애들 유괴 납치가 얼마나 많은지 암?"
이런 말 하면 곤란함.
근대 그때가 좋았냐? 라고 묻는다면
상기 의견과 상관없이
맞벌이 부부가 우연히 같은날 늦은 시간까지 야근해도
옆집 아줌마 집에서 저녁 먹고 과일 먹고 옆집 친구랑 tv 보면서 놀다가
저녁 9시에 엄마가 "죄송합니다" 라며 선물용 음료수 들고와
옆집 아줌마랑 잠시 담소 나누고 집에 돌아가자는 엄마에게
민수 랑 더 놀꺼 라고 고집 부리며 실랑이 하다가
결국 그날은 옆집 아줌마 집에서 자던 그때가 좋아 보이긴 함.
문명이 리셋 되지 않는 이상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모습임을 알기에
더욱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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