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에바 신극장판 마지막편은 딱 이 느낌이었지... (스포없음)

[페도는병이라고생각해]

남은 떡밥좀 잘 풀어달라고 했더니만

푸는 척 하면서 떡밥 다 풀어버리기 귀찮다고 갑자기 어디서 거대한 대검 들고온 후에 뭉개버리고는

"자, 이것이 당신의 엔딩입니다." 하는 느낌

그 와중에 심미안적으로는 깔끔하게 뭉개버려서 어이없음

[미역메소]

뜬금없는 전투+이해할 수 없는 농사+납득 안되는 인간관계

[페도는병이라고생각해]

농사까지는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전투랑 인간관계는 진짜 ??? 의 향연이었다

[11月8日]

안노가 ‘에바는 내가 만든 세계고 이제 다 부술겁니다. 신지 마냥 현실을 보고 졸업하세여!’ 딱 이런 느낌이었어

특촬같은 연출부터 극중극 연출에 실제인물 연출까지 기법으로써는 다 볼만하고 참신하고 멋졌다고 생각함.

에바와 함께 자라고 계속해서 봐온 팬으로썬 좀 섭섭한 결말이긴 하지만, 그걸 뭉개고 망칠 수 있는 것도 원작자만이 가진 권리이자 자격이라 생각하니까

[페도는병이라고생각해]

마지막줄에 참 공감하긴 함... 근데 이게 팬의 대한 예우가 섞인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다

[11月8日]

예우…는 없지 ㅋㅋㅋㅋ
그런 오만함 조차 원작자의 특권이 아닐까 싶음
배려해서 결말을 내주는 감독들이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인거지

[페도는병이라고생각해]

뭐 사실 중간 내용들은 둘째치고 적어도 결말의 깔끔함은 상당히 납득됐음 뭔가 이제 진짜로 끝이구나, 싶은 느낌을 주는 느낌이었달까? 커플링 문제로 시끌시끌했는데 오히려 그것 덕분에 '진짜 에바는 끝이구나. 우리가 아는거랑 다른게 되었어.' 하는 느낌을 받아서 시원섭섭한 느낌이 확 오더라

[11月8日]

마졍
내가 기본적으로 어떤 작품이든 긍정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난 스크롤 다 오르고 원라스트키스 곱씹으면서

아…하아…하고 한숨 한번 딱 나오고 더이상 아무 느낌도 안들더라고 이게 끝이구나 하는 대장정이 끝난 느낌?

[페도는병이라고생각해]

아 진짜 엔딩곡도 강하긴 강했음. 영화보기전에 노래만 따로 들었을땐 그냥 그랬는데 다 끝나고 흘러나올때는 진짜 분위기 압살하겠더라... 지금도 그 노래 들으면 신극장판 엔딩의 느낌을 잘 담아낸거같아서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