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마녀 오프닝을 부른 요아소비는 소설의 스토리로 음악를 만드는걸로 유명한데, 이번 수성의 마녀도 스토리 원작가가 쓴
건담 에어리얼 시점의 전일담소설이 공개되었고, 오프닝 '축복'은 이걸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해서 짧은 일본어 실력에 파파고 번역기 동원해서 번역해왔음.
이걸 읽고 오프닝 가사를 다시 한번 곰씹어 보는것도 괜찮을지도? 파파고로 돌린다음 원문발음 들으면서 어색한 부분들 수정한거라
일본어 잘하는 사람들만큼 완벽한건 아니지만 쌩 번역기 돌린거 보다는 읽기 편하게 정리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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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테마 YOASOBI 「축복」원작 소설
「요람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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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궤도기지 페비 콜롬보 23은 태양의 중력으로 불안정한 수성 주회 궤도를 미묘한 균형으로 돌고 있다.
수성은 태양으로부터 겨우 5791만 km 떨어져 있어 그 열을 직접 받으면 금세 혈액까지 끓어오를 것이다.
그 반대로 수성의 그림자에 들어가면 마이너스 100도가 넘는 혹한이 온다.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게다가 태양으로부터 날아오는 강력한 하전 입자는 간헐적으로 시스템을 오작동시킨다.
약간의 오류가 죽음을 부르는 이 수성에서 태양풍은 실로 죽음을 부르는 바람이다.
지지직하는 소리가 나면서 격납고의 조명이 붉고 어두운 색으로 바뀐다. 태양 플레어 발생에 따른 경보로
기지 전체가 비상사태 모드로 이행한 것이다. 캄캄해진 기지 내를 슬레타가 찾아왔다.
아직 6살인 슬레타는 붉고 어두운 조명이 무서운 것이다.그럴 때 슬레타는 곧잘 내 안으로 들어온다.
"에어리얼, 태워줄래?"
'에어리얼' 내 이름. 외부에는 비밀이지만 건담타입 모빌 슈트다.
슬레타가 나에게 올 때는 엄마가 일하느라 바쁠 때다. 지금의 수성에는 슬레타 외에 다른 아이가 없다.
그래서 내가 슬레타의 유일한 친구다.
"에어리얼, 게임 꺼내줘"
슬레타가 내 콘솔을 조작해서 게임 화면을 띄운다.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 생각일까?
"쏘는 걸로! 오늘이야말로 엄마를 이기는 거야!"
슬레타의 어머니는 나의 개발자이자 건담의 테스트 파일럿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엄마도 슬레타도 이런 종류의 게임을 잘한다.
처음 슬레타가 이 게임으로 논 것은 네 살 때였을까. 그로부터 2년. 슬레타의 솜씨는 엄마를 제외하면 수성에서 제일이다.
스코어가 점점 올라간다. 또 한층 솜씨가 늘어난 것 같다.
"에어리얼 봐봐!"
최고 점수다. 기쁜 듯이 슬레터가 시트를 흔든다.
슬레타. 나의 작은 파일럿.
* * *
어느 날 아홉 살짜리 슬레타가 울면서 내게 찾아왔다. 수성의 노인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슬레타는 엄마와 상의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걱정하니까"
어머니는 딸과 단 둘이서 이 수성으로 도망쳐 왔다. 숨겨주긴 했지만 모두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말썽을 떠안기지 말라며 쫓아낼것을 주장하는 노인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슬레타와 엄마에겐 이곳 수성밖에 없다.
여기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있잖아, 에어리얼"
왜?
"지구는 어떤 곳이야?"
슬레타는 철들었을 때부터 수성밖에 모른다.
그래서 라이브러리로 보는 지구권 삶에 흥미진진하다. 학교나 거리, 친구나 아이… 지구권에서는 당연한 것이 여기에는 없다.
있는 것은 태양풍에 떨며 자원 채굴을 하는 매일뿐.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수성의 노인들도 거칠어지는 법이다.
라이브러리를 볼래? 하고 슬레타에게 메뉴를 표시하자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나 소설이나 거의 지구권이 무대다. 그것을 보는 동안에는 슬레타는 수성을 잊을 수 있는 것이겠지.
그로부터 30분.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슬레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
그건 슬레타가 엄마에게 받은 말이다. 슬레타가 5살 때. 주사로부터 도망가려던 슬레타에게 엄마가 말했다.
“들어봐, 슬레타. 주사로부터 도망가면 주사를 맞지도 않겠지."
"응."
"'아프지 않아'를 얻을 수 있어."
"응."
"그럼 주사를 놓으면 어떻게 될까?"
"병에 안걸려."
"그래, 또?"
"또?"
"그래. 주사로부터 도망치지 않으면, 또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단다. 예를 들면 엄마가 기뻐해."
"음"
"수성 사람들도 슬레타는 장하다고 인정해줄거야."
"그런가?"
"슬레타는 레벨이 올라갔으니까 주사가 아프지 않을거야"
"그런거야?"
"그럼, 그래서 어른들은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는거야"
"그렇구나."
"그럼. 도망치지 않으면 도망치는 것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단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면 두 가지라는거야?"
"맞아. 둘 이상"
이후 그 말은 슬레타의 등을 떠밀어주는 주문이 됐다. 그 말은 분명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작은 슬레타를 안고 여자 하나, 이 수성에서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그녀 자신의 주문.
"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
다시 한번 슬레타는 작게 반복한다. 헝클어진 실을 풀듯이 정성스럽게. 나는 주문이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
슬레타의 몸에 용기가 스며들어 두려움이라는 저주를 깨뜨릴 때까지.
괜찮아 슬레타는 알아서 내 안에서 나갈 수 있어
왜냐하면 엄마의 말은 강하니까.
* * *
"에어리얼, 긴급발진 준비. 수성 지표, 차오몬프 채굴기지 부근에서 사고 발생!"
격납고에 긴박한 안내방송이 나온다. 자원 채굴 중인 모빌크래프트가 실종된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1살이 된 슬레타가 내 콕핏으로 뛰어든다.
"태양광 활발. 고에너지 프로톤 현상 관측. 그러나 지표 강하에는 문제 없음.서둘러 줘!"
수성은 인류가 생활하기에는 아직도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사고가 날 때마다 우리가 끌려나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수성에서 최고의 콤비니까.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노인들의 생명을 구했다.
덕분에 엄마와 슬레타에게 감사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대하는 노인은 줄어들었다.
"강하 궤도상에 오브젝트 없음. 발진을 허가하겠다."
"알겠습니다. 에어리얼, 발진 후 즉시 지표 강하 매뉴버로 이행"
우리들은 게이트에서 우주로 뛰어나갔다. 순간 작열하는 태양이 기체를 덮쳐온다.
슬레타는 곧바로 크레이터의 그림자로 뛰어들었다. 이로써 태양광의 직사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대로 크레이터 그림자를 통해서 우리는 사고 현장으로 급행한다.
"시그널이 로스트 된 때부터 시간은?"
"97분이야. 시그널 수신이 안 되니까 현재 위치는 불명. 서둘러 줘, 슬레타."
작업관제사 멜리사 펠다가 간청하듯 말한다.
실종된 사람은 그녀의 남편, 에르고 페르다 인것이다. 에르고는 아직도 슬레타를 힘들게 하는 노인들의 우두머리다.
원래부터 숨겨주는 것에 반대 했던데다가 얼마 전 슬레타의 어머니가 출세하면서 에르고는 어머니의 부하가 되고 말았다.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그런게 슬레타를 괴롭혀도 되는 이유는 되지 않는다. 정말이지 어른스럽지 못한 노인네다.
하지만 슬레타는 바로 대답했다.
"괜찮아 멜리사 씨 맡겨줘"
슬레타는 착한아이다.
태양을 피하면서 우리는 현지로 향한다. 산맥, 계곡, 지구, 수성의 어느 지형을 사용하는 것이 최단인지,
어떤 루트가 기체에 가장 부담을 주지 않는 지를 슬레타는 잘 숙지하고 있다. 그때 신호를 캐치했다.
나는 모니터에 신호 데이터를 표시한다.
"찾았어, 지금 회수할 거야."
"슬레타, 부탁해."
멜리사의 부탁을 받고 우리는 땅바닥의 갈라진 틈에서 뛰쳐나왔다. 순간 태양으로부터의 열과 고에너지 입자가 기체를 덮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나라도 위험하다. 슬레타는 냉정하게 둘러보다가 곧 모빌크래프트를 발견했다.
아무래도 굴착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
"기체 쪽은 무리네."
모빌크래프트는 붕괴된 퇴적물에 끼어 있다. 콕핏을 억지로 열고 파일럿만 구해낼 수밖에 없다. 슬레타가 빔 사벨을 뽑았다.
"에어리얼, 출력은 내가 조정할께."
슬레터가 출력을 줄여나간다. 잘못하면 파일럿채로 죄다 잘라버리고 말테니까. 빔 사벨이 살짝 기체에 닿는다.
그대로 신중하게 콕핏 부분을 잘라 나간다. 마치 외과의사처럼 신중한 빔 사벨 솜씨다. 수성기지 관제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서투른 지시를 내리기보다 슬레타에게 맡기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에르고씨 들려요? 도와주러 왔어요."
"슬레타! 늦잖아. 빨리 구해달라고!"
도움을 받는 처지인 주제에 에르고는 잘난척 뻗대고있다. 하지만 슬레타는 기분 나쁜 기색도 없이 에르고를 모빌크래프트에서 살며시 꺼낸다.
"에르고씨 산소 있어?"
"예비는 사고로 고장났다. 7분 남았다. 죽는다, 죽겠어."
"괜찮아요. 4분이면 돌아가니까"
"거짓말 하지마! 여기가 기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줄 알아?"
거짓말이 아니다. 슬레타가 4분이라면 4분이다.
"눈 감고 있어요"
나는 태양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에르고를 품에 안은 채로 크게 날았다.
에르고의 우주복에 이상은 없다. 이 정도면 4분은 버텨주겠지. 꿰매듯 지면의 갈라진 틈을 나아간다.
에르고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슬레타는 태연할지 몰라도 보통 사람에게는 두려움을 느끼는 속도다.
하지만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산소가 바닥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딱 좋은 생존 확인이 된다.
슬레타가 빔 라이플로 낭떠러지를 쏜다. 벼랑이 갈라지고 그 앞의 또 다른 갈라진 틈이 나타난다. 지름길이다.
차오몽프 기지의 게이트가 보인다. 우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게이트가 천천히 열린다. 그대로 뛰어들었다.
세 장의 기밀문을 빠져나와 거주지역까지 정확하게 4분.
슬레타가 말한대로다. 거주지역 게이트 안에는 기지의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슬레타는 산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에르고를 내려줬다.
"웃기지마! 늙은이를 난폭하게 다루다니, 내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냐!"
헬멧을 벗은 에르고가 호통을 쳐온다. 기운넘치는 영감이다. 거기에 멜리사가 달려와 에르고를 껴안았다.
"어서 와요, 에르고."
아내의 품에 안기자 에르고는 얌전해졌다.
"...다녀왔어."
마중 나와 있던 일동에게, 안심한 공기가 흐른다.
"어서 오렴, 슬레타"
모니터에 엄마의 모습이 비쳤다.
"엄마! 돌아온거야?"
어머니는 출세하셔서 점점 바빠지셨다. 지구권에 가 있는 일도 적지 않다. 오랜만에 돌아왔을 때 마침 딸의 활약을 본 것 같다.
“잘했구나, 슬레타. 엄마는 자랑스럽단다.”
'엄마가 만든 에어리얼 덕분이야.'
"에어리얼도 슬레타도 둘 다 굉장했단다."
엄마가 웃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 나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구나.
"엄마, 이번엔 얼마나 있을 수 있어요?"
"슬레타의 생일까지는 있을 예정이란다. 그러니 올해는 작년에 못한것도 합쳐서 2년치 파티를 하자꾸나."
"아싸!"
슬레타가 기쁜듯이 외쳤다. 하지만 슬레타가 엄마와 함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던 것은이 11살 때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 * *
슬레타는 어느새 15세가 됐다. 엄마는 여전히 바쁘셔서 지구권과 수성을 왔다 갔다 하고있다.
덕분에 올해 생일도 딸 슬레타와 함께 있을 수 없다.
"있잖아, 에어리얼?"
혼자가 된 슬레타는 다시 내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늘었다.
"학교는 어떤 곳이야?"
글쎄. 나도 다녀본적 없으니까.
"이 만화책 같으려나..?"
그건 픽션이야. 게다가 그 만화는 좀 오래됐고.
"가보고 싶다, 학교"
15세가 된 슬레타의 관심은 온통 학교다. 또래 아이들이 잔뜩 있어서 즐거워 보이고 자극적인 매일.
만화책이나 영화로 그려지는 학교는 반짝반짝 빛나 보일 것이다.
근데말이지, 슬레타. 우린 지구권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너는 모르겠지만, 저쪽에서는 엄마는 마녀라고 불리고 있어서, 세계로부터 소외받고 있어.
나도 건담이란게 들키면 금방 파괴당하고 말겠지. 그러니까 너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
그래도 괜찮아. 내가 계속 너랑 있어줄게. 학교같은건 없어도, 친구같은건 없어도, 내가 같이 있어줄게.
"있지, 에어리얼. 내가 학교에 갈 수 있게되면 말이야."
살며시 비밀을 털어놓듯 슬레타가 말했다.
"같이 가자."
* * *
오랜만에 엄마가 수성으로 돌아왔다. 슬레타는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 엄마가 없었던 동안 배운 것이나 열심히 한 것을 보고하더니,
벌써 16살이나 되었는데도 아이처럼 일찍 잠이 들었다. 그날 밤 엄마가 혼자 격납고에 왔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어서 오세요, 어머니. 단둘이 있는 거 오랜만이네. 슬레타 엄청 기뻐했어.
"다녀왔어 에어리얼. 기뻐해주렴. 문이 열렸단다."
문? 무슨 소리야, 엄마.
"아스티카시아 고등전문학원에서는 모빌슈트 결투가 벌어진단다. 거기서 이긴 사람이 델링의 외동딸과 결혼하는 거야."
델링이라는 것은 베네리트 그룹의 총재다. 이 수성기지도 베네리트 그룹의 소유물이다.
그래서 수성 사람들은 우리를 받아들이기를 주저한 것이다. 마녀라는 낙인을 찍고 엄마들을 마녀사냥한 건 델링 총재니까.
"에어리얼, 너희들은 학교에 가렴."
너희들?
나랑......설마, 슬레타!?
"나의 최고 걸작. 네가 슬레타의 검이 되는거야."
안돼。
안돼. 엄마
난 상관없지만 슬레타만큼은 안 돼.
저 아이는 저렇게나 착한 아이니까. 복수라면 우리끼리 하자.
슬레터를 말려들게 하지마. 하지만 엄마에게 내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지켜봐줘, 모두들. 우리들의 딸이 원수를 갚아 줄 거야!"
* * *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슬레타가 기쁜 듯이 보고하러 왔다.
"들어봐, 에어리얼. 나 학교 갈 수 있게됐어!"
알고있어. 어젯밤에 엄마한테 들었으니까.
"엄마가 있지, 입학 수속을 해줬어. ‘수성을 좋게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오렴’ 이라고, 나 열심히할게.
수성을 아무도 죽지않는 곳으로 만들거야. 마을도 가게도 학교도 잔뜩 들어올거야."
아아. 너는 아무것도 몰라.
진실을 알려주고 싶다. 엄마는 너를 복수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엄마를 거역할 수 없어.
왜냐하면 그녀는 나의 친부모니까.
"하지만 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인간 친구 같은 건 있어 본 적이 없고, 공부도 전혀 안 될 것 같아"
하고 슬레타의 불안이 터져 나왔다.
"....무섭구나. 나 수성밖에 몰라. 엄마도 같이 못 오신다고 하시고.”
맞아, 슬레타 겨우 혼자서, 지금부터 학교에 가다니 너무 억지야. 공부라면 수성에서라도 할 수 있어.
네가 없어지면 수성의 모두도 곤란하잖아. 엄마의 도구가 될 필요는 없어. 저주따위는 물려받지 않아도 된다구.
"거절하는 게 좋을까. 가게 되면 실패할 수가 없어. 입학금도 공짜도 아니고 엄마의 체면을 망칠지도 몰라. 어떡하지?"
이제됐어, 슬레타
거절해버리자. 도망가버리자.
"어쩌지, 생각이 정리가 안돼. 가는 게 좋겠지. 하지만…"
도망가, 슬레타.
도망가. 도망치자. 도망가자.
그런 내 목소리가 들렸을 리 없는데도, 슬레타는 내 말에 대답하듯 말했다.
".....도망치면 하나."
!
"나아가면 두 개. 그렇지? 에어리얼"
깜짝놀랐다. 슬레타는 도망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는 울기만 하고
내 안으로 도망쳐 왔던 슬레타가 지금은 앞을 향하고 있다. 엄마의 말을 자신의 힘으로 바꿔서.
……그렇구나, 슬레타. 너는 이렇게나 크게 자랐구나.
이제 내 안에 숨어있던 작은 여자애가 아니야.
계속 지켜보고 있을 생각이었지만… 나는 슬레타에게 배웠어.
"있잖아, 에어리얼. 나아가면 분명 두 개는커녕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야.
물론 공부도 하고, 친구라든지, 선배라든지, 데이트 같은것도 하고 말이야."
그거 좋은데, 슬레타. 잃는 것을 세는 것보다 잡고 싶은 것을 세는 것이 훨씬 낫다.
학교에 갈 수 있는 게 설령 엄마의 복수를 위해서 라고 해도.
용기를 북돋아준게 그 엄마의 말이었다 하더라도.
슬레타. 넌 그 이상으로 잔뜩 잡으면 돼.
"가자, 에어리얼. 함께라면 분명 괜찮을거야."
그건 내가 슬레타에게 전하려고 생각했던 말이다.
물론, 같이 있을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나는 동의의 의미를 담아 모니터 표시를 두 번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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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주제가 [축복]의 원작이 된 전일담 소설 '요람의별' 내용이었음. 프롤로그 부터 건담에 자아가 있는거
아니냐는 말들 나오곤 했는데 전일담은 아예 에어리얼의 ai 1인칭 시점이고. 이걸 읽고나서 오프닝가사를 다시
곰씹어보면 오프닝 자체가 에어리얼이 슬레타에게 하는 이야기인걸 알 수 있더라. 번역된 가사랑 소설을 바탕으로 보면
슬레타의 어머니가 오히려 복수귀가 되어있는 상태고, 슬레타는 복수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저항할 거 같음, 나중에 최종보스가 슬레타의 어머니가 될지도..?
아무튼 번역기 써서 읽어보니까 내용도 흥미롭게 재밌는데 혼자보긴 아까워서 부족한 실력에 번역해왔음.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음. 건담인포는 빨리 1화좀 풀어주고..ㅋㅋ
수성의 마녀 흥하게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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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엑시아는 어째서 말을 못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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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아소비 컨셉 겁나 충실함 소설로 노래를 만드는데 소설이 없으면 소설을 만들어내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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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타 엄마 성우도 광년이 연기 달인이고 뭣보다 pv에 등장한 의문의 가면녀가 엄마말고 추정할만한 캐릭터가 없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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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는게 엄마쪽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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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얼 로봇 주제에 되게 감성적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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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쿨에서 주인공이 흰머리 가족중 한명 죽이게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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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귀가 된 엄마묘사 보면 프롤로그의 르브리스가 개량되서 결국 적기체로 나오겠네 에어리얼과 동일한 컨셉의 무장구성 에어리얼과 반대되는 붉은 컬러링 등 이제보니 노리고 디자인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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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엑시아는 어째서 말을 못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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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 읽고 내려와서 빵터짐 ㅋㅋ | 22.10.02 23: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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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성우라 뇌내 음성지원도 해버림 ㅋㅋ | 22.10.02 23: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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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얼도 직접 말은 못해ㅋㅋㅋㅋ | 22.10.10 01: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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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설의 화자로써의 사고는 할 수 있지. | 22.10.10 09: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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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타 엄마 성우도 광년이 연기 달인이고 뭣보다 pv에 등장한 의문의 가면녀가 엄마말고 추정할만한 캐릭터가 없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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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아소비 컨셉 겁나 충실함 소설로 노래를 만드는데 소설이 없으면 소설을 만들어내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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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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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나라루
오히려 헌신적이라 슬렛타 위해선 자신도 포기할거 같음 | 22.10.02 23: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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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은 아까 공개됐고, 소설도 아까전에 공개됐음 ㅇㅇ 출처에 걸어놨으니까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셔도 될듯 :) | 22.10.02 23: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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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witch.net/music/novel/ 공식사이트에 풀었던데 여기 원문 | 22.10.02 23: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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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에 한정판 출고되는줄 알고 있는데 사전에 온라인에 공개 했구나 | 22.10.02 23: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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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귀가 된 엄마묘사 보면 프롤로그의 르브리스가 개량되서 결국 적기체로 나오겠네 에어리얼과 동일한 컨셉의 무장구성 에어리얼과 반대되는 붉은 컬러링 등 이제보니 노리고 디자인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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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르브리스가 에어리얼이라고 봐야할텐데. 슬레타의 어머니는 나의 개발자이자 건담의 테스트 파일럿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엄마도 슬레타도 이런 종류의 게임을 잘한다. 처음 슬레타가 이 게임으로 논 것은 네 살 때였을까. ← 이 4살때 처음 해본 총쏘기 게임이란거 아무리 봐도 프롤로그 때 적 격추한 그거일테니... | 22.10.02 23: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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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상태가..? (공의 경계 아사가미 후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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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인물소개 정도만 봐도 될거 같은데 | 22.10.02 23: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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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리네는 아버지때문에 정략결혼 도구로 쓰이고 있고, 슬레타는 어머니때문에 복수의 도구로 쓰이고 있죠. 정작 도구로서 만들어진 에어리얼이 슬레타의 행복을 가장 바라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어머니는 에어리얼에게 '복수를 위한 슬레타의 검이되라' 고 했는데 작중 첫기동은 비트를 이용해서 슬레타의 방패가 되는 모습이었죠. 가사의 내용도 그렇고 의외로 뻔한 복수극 보다는 미오리네와 슬레타가 부모가 깔아둔 인생의 레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꽤 희망찬 내용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 22.10.03 14: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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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감사감사 ㅠ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니까 주변에서 요람의 별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많이많이 퍼트려줘요 :) | 22.10.08 12: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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