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말딸, 경마) 곧 일섭에 등장할 츠루마루 츠요시에 대한 이야기

[메로]

요즘 사이게가 황금세대*에 은근슬쩍 들이미는 츠루마루 츠요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봄.

제대로 쓰고싶었는데 루리웹 에디터가 아이패드에서는 짜증나는 줄바꿈 버그가 있어서 그냥 딱딱 끊어서 씀..

* 보통 일본 경마에서 황금세대라 하면 98 클래식 세대의 클래식 3강 세이운 스카이, 스페셜 위크, 킹 헤일로와

외산마 양웅 그래스 원더, 엘 콘도르 파사를 칭함.

추가로 외산마 쪽에 훗날 해외 g1을 2승하는 아그네스 월드를 넣어서 외산마도 3강으로 맞춰주는 정도.

물론 저들이 특히 두각을 나타냈을 뿐, 팔레놉시스, 마이넬 러브, 에어 지하드, 윙 애로우, 스에히로 커맨더 등 유수의 명마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대임에는 분명함.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지금 소개할 츠루마루 츠요시.

아무튼 츠루마루 츠요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 심볼리 루돌프의 자마로 심볼리 목장에서 태어난 성골.

- 관계자들 사이에서 경주마로써의 재능은 같은 루돌프의 자마 토카이 테이오보다 낫다는 말이 많았다.

- 그만큼 재능은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몸이 약했다. 선천적으로 혈액 내 적혈구와 혈소판 등 혈액물질의 비율이 높아서 쉽게 지침.

- 그런 주제에 덩치는 컸고 아비를 닮은 멋진 마체를 자랑했음. 현역때도 그랬지만 늙은 현재는 체중때문에 다리에 부담이 가 다이어트에 꽤나 신경써야 한다고.

- 심볼리 루돌프 자마 치고는 성격이 좋고 애교도 많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기수를 포함해서 마필관리사 등 관계자들이 많이 예뻐했음.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는 현재까지 장수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함.

- 약한 체질때문에 데뷔도 늦고 개화도 늦었지만 조건전, 오픈급 대회에서 재능을 드러내며

    99년 7월, 첫 중상이었던 키타큐슈 기념에서 3착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고

    이어지는 9월 아사히 챌린지 컵에서 메이쇼 군단의 중상마 메이쇼 오도와 같은 츠루마루 군단의 중상마 츠루마루 가이센 등을 꺾으며 첫 중상 우승을 차지함.

- 그리고 10월, 교토 대상전에서 메지로 브라이트, 티엠 오페라 오, 스페셜 위크 같은 g1마들마저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재능의 편린을 보임.

    7착으로 침몰한 스페셜 위크가 단승 1.8배의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었음.(츠루마루 츠요시는 단승 13.4배의 4번 인기)

- 이어지는 가을 천황상에서는 교토 대상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번 인기를 차지하나, 허약한 츠요시에게 3주만의 연전은 무리였는지 8착으로 침몰,

    스페셜 위크에게 바로 복수를 허용함.

- 연말 그래스 원더와 스페셜 위크의 전설적인 일기토가 벌어졌던 99년 아리마 기념에서

    저 둘과 다음해 전설을 쓰게 되는 티엠 오페라 오 바로 다음의 4착이라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지만 안타깝게도 츠요시의 짧은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

- 2000년 내내 계속 골골대다 10월이 되어서야 교토 대상전 2연패를 노리고 10개월여만에 출격하나 연승가도를 질주하던 패왕 티엠 오페라 오에게 패배,

    그리고 두달 뒤 2000년 아리마 기념에 출주하지만 최종 직선에서 왼쪽 앞다리 인대가 파열되며 경주중지, 더 이상 달릴 수 없어진 츠요시는 그대로 은퇴하게 됨.

- 은퇴 후에는 g1 성적도 없고 몸도 약한 츠요시는 종마가 되지는 못했지만, 부상 회복을 위해 잠시 휴양한 뒤

    2002년, 자신이 제일 빛났던 교토 경마장의 유도마로 다행히 재취업에 성공함.

- 그러나 부상당한 다리 때문에 유도마 생활도 오래 하지 못하고 2007년 은퇴, 미야자키 현의 모 승마 클럽으로 옮겨감.

- 2011년, 츠루마루 군단의 수장 츠루타 타카오 씨가 사망하며 주인이 없어진 츠루마루 츠요시도 처분될 위기에 처하지만,

    2012년 현역 시절 관계자들이 모여 설립한 ‘츠루마루 츠요시의 모임’이 츠요시를 인수해 다행히 목숨을 이어나가게 됨.

- 비슷한 시기에 건강 때문에도 생명에 위기가 있었는데 수술 후 간신히 살아났다고 함.

- 부상당한 다리는 여전히 불편하다고 한다.

이제 27세 할배가 된 츠루마루 츠요시는 오늘도 미야자키 현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음.

약한 몸으로 태어나 경주 중 부상도 입고 생명의 위기도 숱하게 겪었지만

자신이 99년 가을에 꺾은 g1마들이 더 이상 세상에 없는 오늘도 츠루마루 츠요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바나나와 수박을 좋아하고 특히 바나나에 환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언젠가 츠요시를 뽑고 싶은 유게이들은 바나나를 성유물로 삼아서 도전해보도록 하자.

[페도를보면짖는개]

꼴려

[별빛속이슬]

바나나를 성유물로 삼은 결과...

비와 하야히데가 픽뚫으로 나왔다

[루리웹-9750263281]

성적 좋았어도 일찍 무지개 건넌 나리브나 엘같은 애들 보면 걍 평온하게 오래사는게 최고임...

[메로]

엘 콘도르 파사는 근친교배가 꽤 빡세게 들어간 경주마라 더 살아도 얼마나 오래 살수 있었을까 싶음

[데나트]

활발함 + 병약 조합의 캐릭터는 처음봐서 굉장히 기대됨ㅋㅋㅋㅋ 이번 메인 스토리에 어떻게 나올라나

[메로]

캐릭터를 생각보다 귀엽게 뽑았어 ㅋㅋ
서폿카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어떻게 나올지 기대됨

[무지개목장갑]

미야자키 현 어딘가에서 .. ? 으으음...... 코로나 시국이라 목장들도 조진곳 많다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