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회사 보너스가 두둑히 들어와서 친구들한테 자랑을 한 김에
자랑을 했으면 일부는 베푸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어서
집에 바칠 150만원이랑
내 소중한 비상금 20만원은 빼놓고
업진살 110g에 2.8만원 하는 영천에 유명한 소고기집으로 갔음
개드립 쳐가면서 잘 먹는 놈들 보고 있으니까
그래 니들도 고기 먹고 잘되면 똑같이 베풀고
남이 어려울 때 돕고 그러겠지
그렇게 혼자 막 상상하고 그랬음
그런데 고기를 다 먹고 나오니까 노래방을 가자네?
이건 아니다 싶지만 뭐 그래 조금 더 놀자 싶어서
노래방비는 한사람당 2만원씩 받고
유부남이 있으니 도우미는 안된다고 약속을 받고 노래방을 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동을 끄니까
운전석옆으로 차량이 들어온다고 문열지마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었음
그런데 친구놈이 뒤에 차 오는거 생각도 안하고 문을 열어버린거야
문이 진행중인 차 범퍼에 걸려서 꺾여가지고
내 앞문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정신이 없더라
일단 이게 사고 안난 문짝이고
이게 사고난 쪽 문짝인데 문이 전체적으로 위로 틀어짐
그리고 사진으로는 콕 찍힌거 처럼 나왔는데
뒷문이 앞으로 꺾이면서 앞문에 푹 찍힌거임
저부분을 시작으로 문이 활처럼 꺾임
작년 10월에 출고한 차인데 아 사고차가 되어버렸으니 내 정신이 온전하겠니?
다른 친구들은 다 괜찮냐고 다독여주고 하는데
문 쳐 연 새끼가 한다는 말이 뭐라 하는데 내가 그 말이 들렸겠니?
나는 상대방이 더 중요하니까 상대방 차를 보고 있었는데
상대방차는 범퍼부터 시작해서 앞 휀다가 쭉 긁혔더라고
미안하다고 몇번을 사과하고 그랬는데
그 새끼가 술취해가지고 뒤에서
"문여는데 잘 좀 보고 오셔야죠" 막 이러는거야
결국 상대방 그말듣고 빡쳐서 3명 대인사고접수 신청하더라.
일단 보험처리 다 끝내고 내가 100% 책임지는걸로 끝내고 상대방 보내주고
내차로 돌아오니까
친구들이 내 사고난부분 보고 있더라고
나는 내차니까 한눈에 딱 봐도 문짝이 틀어지고
한번도 본적이 없는 찌그러진 자국이 있으니까 굉장히 불편했지
자차보험 신청하려고 고개 푹 숙이고 있으니까
이새끼가 한다는 말이
뭐 많이 티 안나네? 앞에는 원래 찌그러져 있었잖아?
이러더라고
내가 그래서
문열지 말라고 경고음이 그렇게 울리고 있었는데 왜 문을 열었냐고 하니까
그게 문열지말라는 경고음인지 몰랐고 상대방 차가 와서 박은걸 왜 자기탓을 하냐고 하더라고
상대방차가 이미 진입한 상황에 니가 문을 열었고 뒷문이 꺾이면서 내 앞문을 쳐버린걸 내가 봤는데
저 찍힌 자국이 원래 있었던 자국이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타기전에 봤었대
그래서 내가 문이 저 찍힌 자국을 시작으로 바깥으로 활처럼 휘었고 문이 위쪽으로 틀어진대다가
반대쪽 문은 요만큼 열리는데 사고난 문짝은 절반이 넘게 열려서 앞문을 친다
그 앞문을 치는 쪽이랑 찌그러진쪽이 딱 맞아 떨어지는데 어떻게 너는 그런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냐
내가 언제 돈 물어달라고 했냐?
이랬더니 내가 못알아먹을 개미 기어가는 소리로 뭐라 궁시렁거리더라고
내가 공돈이 생겨서 그거 친구들이랑 같이 행복 좀 나눠보겠다고 왔는데 너는 이따위 행동을 하냐고
나는 상대방 보험 들어준거로 내 요율 올라가는거 니가 다 물어내고
내 차 수리비도 니가 다 물어내고
내 차 10월에 사서 이제 7개월 되가는 새차인데 사고차가 되었으니 그 감가상각비도 달라고 이야기하니까
쪼잔한새끼라 하더라
그래서 그자리에서 경찰 불러서 나중에 벌어질 수 있는 법정문제를 위해 진술서 먼저 쓰고
2만원 친구들한테 다 돌려준 다음에 그새끼만 그 경찰서에 놔두고 우리동네로 돌아와버림
토요일에 현대 블루핸즈 중에서 실력인증 받은곳 공식홈페이지에서 찾아서 견적 받았더니
150만원 부가세 별도라 하더라고
B필러, 앞뒤 문짝...
그새끼한텐 문자로 수리비만 165만원이고 감가상각비 보험사 산정대로 해서 60만원 내놔라고 했지
그리고 내 보험요율이 80%인데 내 보험요율 올라가서 정상화되고 60%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딜레이되는만큼 내놔라고
통보해놓음.
사람 말 한마디를 생각을 좀 하고 말해야지
저따위로 말하는놈이 친구였다니
유유상종이라고... 나도 저런놈이랑 똑같은 놈이 아닐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저놈을 친구목록에서 제거를 했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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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금수 새끼를 친구라고 데리고 다니셧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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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친구라고 생각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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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게 뭔지 모르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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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면 글쓴이가 봐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 한마디로 그냥 빚을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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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건 어쩔수 없지만 그 대처만 잘 했어도 넘어가줄만 했는데 그걸 걷어차버렸으니 깔끔하게 걸러주고 손해배상 받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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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키우는 솜씨하며 거짓말에 뻔뻔함까지...거를 타선이 없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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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암걸리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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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기 위해 필요한건 무엇? 일단 빚을 진다! | 22.05.30 00: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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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로 천냥빚이 생겨버렸습니다 데헷 | 22.05.30 00: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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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친구라고 생각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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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생각하냐. 차를 한번이라도 타면 개문사고 측면 센서 경고음 때문에 원인 제공한 친구가 작성자한테 할 말이 아니라는거지 적어도 수리비에 대한 일정 비용을 얘기해야하는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저게 무슨 친구냐는거지 좀 넘겨 집어서 생각 좀 하지마라 | 22.05.30 00: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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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건 어쩔수 없지만 그 대처만 잘 했어도 넘어가줄만 했는데 그걸 걷어차버렸으니 깔끔하게 걸러주고 손해배상 받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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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면 글쓴이가 봐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 한마디로 그냥 빚을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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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글쓴이가 넘어가 준다캐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적어도 도리는 지켜야 되는데 참... | 22.05.30 00: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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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람가죽을 쓰고있어서... | 22.05.30 00: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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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돋고싶은 말이긴 함. 그냥 슬픔 | 22.05.30 00: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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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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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이 있어서 저따위로 했으면 문제. 댓글에 나오는대로, 저 친구라는 인간은 애초에 주인공을 친구로 안 봤어도 문제. 술 취해서, 즉 술 때문에 저 ㅈ랄 했어도 문제. 결국, 언제든 정리했어야 할 친구. | 22.05.30 04: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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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가 더 나와. | 22.05.30 00: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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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가 그정도까지인줄은 몰랐음...ㅈㅅ.. 아무튼 좋은날에 이런일 생긴거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이번일로 올해 안좋은 일 몰아서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삼으면 마음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함... 진짜 말만 안했어도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텐데 | 22.05.30 00: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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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진짜 ㅈ도아닌거에 변호사 이름만 같다붙여도 300만원 넘음.. | 22.05.30 01: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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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친구인척했던거네 와.... 아무리 술이 들어갔기로서니 말하는 상태 왜저런다냐 내가 다 빡치네...... 고생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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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솔직히 내가 급여가 제일 적음... 일하는곳도 딴사람처럼 번지르르하지않고 공무원들이랑 같이 움직이는 하청이거든... | 22.05.30 0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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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너스가 내가 상상했던거보다 많이 나온 하루였을 뿐이었지. | 22.05.30 0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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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것보다는 미안하다고, 혹은 자기 실수를 인정하면 지는 거라는 관념에 빠져 사는 걸로 보이네. 평생 저래 살라고 해야지, 별 수 있나. 물론 작성자와는 엮이지 않고 말이지. | 22.05.30 04: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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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안때리고 잘참았어 유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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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그놈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그냥 제가 죄가 많아서 사람복이 없는듯 | 22.05.30 00: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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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요? | 22.05.30 02: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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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있지. 친구들 술 편하게 마시라고 일부러 내가 운전한거지 나는 술 잘 못마시니까 | 22.05.30 01: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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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가 있는데 저정도로 자기 잘못을 인식을 못하다니 대단한 멘탈을 가진 친구였던 자였구나... | 22.05.30 01: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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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어가 남자에겐 얼마나 민감한지 잘 모르는 여자가 그 말을 해도 상처 받는데, 같은 남자 입장에서 그 말을 던지는 순간 앞으로 볼 생각 말아야지. | 22.05.30 04: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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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른 중반쯤에 생긴 인생론 중 하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즉, 정신 승리라도 하자. 그게 내 정신에도 좋으니까. 그나마 더 큰 돈 안 든 게 어디야... 하고 넘어가야지. | 22.05.30 04: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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