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 하면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그림, 과학상자, 피타고라스 스위치, 물로켓 뭐 이런거 많이들 만들었는데
난 글라이더 좋아했음.
지금보다 한 15~6년 전쯤?
엄청 오래된 일인데
길가다가 누가 고무동력기를 날리는걸 봤는데
글쎄 고무동력기가 날개를 퍼덕이는거임.
시방 내가 똑똑히 봤슈
고놈의 고무동력기가 날개짓 하는걸!
그때는 슬쩍 보고 지나쳤는데
암만 생각해도 존나 신기했음.
아니 뭘 어떻게 만들면 날개 퍼덕이는 비행기가 있는거지?
진짜 그당시에 거기에 너무 꽂혀서
대체 구조가 어떻게 돼먹은걸까 하루종일 고민도 해봄.
그러다가 결국 내가 직접 그 키트를 사보기로 하고 용돈 타서 문구점으로 나섰는데,
집 앞 문구점 - 없음
옆동네 문구점 - 없음
길건너 버스정류장 옆 문구점 - 없음
시내 문구점 - 없음
저멀리 떨어진 동네 문구점 - 없음
더 더 멀리 떨어진 문구점 - 없음
어디에도 안팔아. 고무동력기래봤자 프로펠러 돌아가는 고놈 밖에 없는거야.
자전거 타고 온갖곳을 누비고 다녀도 다 없대.
뭐지? 내가 헛것을 봤던건가?
분명 날개 파닥거리는걸 봤는데.
결국 자전거 타고 대로를 달려서 시 넘어가는 경계선 전에 있는 장난감 할인점까지 가봤지만
흔하디 흔한 아카데미 고무동력기랑 글라이더밖에 없었지.
당시에 그 생각이 머리에 가득해서
결국엔 인터넷에도 찾아보고,
혹시나 이거 직접 사서 만들어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까지 해봤음.
결국은 일반 고무동력기였지만.
날이 갈수록 그 날개 파닥거리던 고무동력기는 기억속에서 흐려지기 시작했고,
나중가서야 '그냥 날개 부러져서 퍼덕거리는것처럼 보였던거겠지' 하고 넘겼지.
그렇게 긴긴 시간이 지나고,
한때의 호기심과 알 수 없는 열정이 어린 추억이 되었음.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그때 기억이 나서 홀린듯이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아니 진짜로 존재하는 물건 맞잖아!
존재..했다고!
날개를 퍼덕이는 고무동력기는 있었어! 15년동안 줄곧!
그때 그거 찾는다고 여기저기 삽질했을때 그런게 어딨냐고 했던 놈들 내가 똑똑히 기억한다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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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ya_
아 골든버그장치였던가 전에 유튜브에서 누가 피타고라스 뭐시기라고 했던게 뇌리에 남아서 ㅋㅋ | 22.02.15 08: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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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열정에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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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문방구에서 산건 아닌거 같고 인터넷이나 커다란 모형점같은데서 산거 아니었을까 싶음. 진짜 인근 문구점 크고작은곳 다 가봤거든 그리고 그 경험을 살려서 유희왕 팩 깔때 아직 싱싱한 박스가 남아있던 곳을 서치했지 | 22.02.15 08:1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