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작가는 자기보다 머리 좋은 캐릭터를 만들지 못한다고?

[이그네이셔스2]

"작가보다 머리 좋은 캐릭터는 만들지 못한다"라는 말도 있지만

별로 그렇지 않다

작가는 타인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던가, 논문을 찾아본다든가

그 지식을 "캐릭터가 스스로 생각해냈다"라고 설명하면 된다

일반인도 쉽게 천재를 만들 수 있다

천재를 못만든다면, 그건 그냥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다

[BoondockSaints]

그럴필요가 없다.

투명드래곤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올라똑똑하고 짱짱쎈 투명드래곤이라서 다 이겼다!

[최면두꺼비 대왕]

그냥 이영도마냥 왜 천재인건지에 대한 증거 묘사를 생략해버리면된다

[최면두꺼비 대왕]

엘시에더리는 취검으로 레콘폭동을 진압하여 천재성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어떻게 했냐고? 안알려줌

[루리웹-0018313215]

제국군 통합하면서 행정적인 능력은 묘사했고 가위랑 싸울때 군사적인 능력도 보여줬음.

근데 레콘은 어캐잡았냐고 ㅅㅂ

[6데미6]

그거 완전 히비키 아닌가?

[타천사 요하네]

취검과 살수차, 혼란속에 레콘끼리 서로 공격 이 3개 단서만 주고 땡ㅋㅋㅋ

[펭더]

가이너 키쉬냅 또한..

[미하엘 세턴]

예컨대 군사학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은 작가라도 논문이나 사료등을 참조하면서 한니발에 가까운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법이지.

[미하엘 세턴]

그 과정에서 본인도 공부하고

[Blood-Mure]

나폴레옹의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참고해서 상식을 깨부수는 천재 전술가 캐릭터 만드는것도 가능할듯.

[수상한변태]

근데 능지박살난 상태로 아무런 고찰없이 만화나 소설을 쓰는거도 문제가 아닐까요

[루리웹-6374185851]

창작자로써의 고뇌가 묻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창작자셨네

[수상한변태]

이해는 합니다. 모든걸 노오오오오력으로 해결할 수 있었음 진즉 다 해결되었겠지요.
저도 그냥 요즘 진짜 일말의 고찰없이 작품 내놓고, 또 그걸 열렬히 소비하는 시장이 아쉬워서요.

[치과하는 유게의사]

근데 그건 공부를 하므로써 작가의 지식이 느는거니 결국 명제는 참이 되는거 아닐까

[치과하는 유게의사]

만약 단순히 논문 보고 아 이거 캐릭터한테 말하게 시키면 머리 좋아보일듯 ㅋㅋ 하고 자기는 이해 안하고 넘어가면 그냥 얄팍한 지식의 캐릭터밖에 못만드니까

[최면두꺼비 대왕]

아냐그건 틀린말임
그런걸하면
결과물이 던전디펜스가 된다

[야자와 니코니코]

관련 정보 한참 찾고 해서 겨우 아는 지식 여러개를

등장인물이 그냥 머릿속에서 쑥쑥 나오면 그게 천재지.

[치과하는 유게의사]

그러니까 내말이

[아쿠시즈교 올빼미]

'쉽게'는 아니지.
마냥 기존 천재의 행적만 그대로 끌고 온다고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Digouter HHT]

그걸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묘사해야하니까 결국 작가 수준이 높아져야 할 수 밖에 없음.

[Jamison Fawkes]

전설의 포위섬멸진

[B727-200]

색약 검사하는 종이같다

[파테/그랑오데르]

이건 진짜 판타지라도 커버가...
30쪽에 사상자가 없다는게 말인가 방구인가...
주인공이 뭐 리스크 없이 광역소생이라도 쓰나

[Jamison Fawkes]

민병대 용병 등등해서 300명

적은 정예마물병 5000마리

[A#]

팩트) 진짜 주인공이 마법으로 다 했음

거짓말 아님 천재적인 군사적 지략 묘사만 뺐으면 완벽했다 진짜

[파테/그랑오데르]

민뱡 용병으로 정예를...? 뭐 초인집단인가?

[파테/그랑오데르]

그래 차라리 광역결계를 펼치고
메테오를 난사했다고 하면 병.신같아도 납득이 되는데
천재적인 군사적 지략이 뭐냐고오오!!
칼들고 반자이 다이브랑 전투기로 배에 박는 놈들이

[A#]

저번에 토론났었던거 보니까 실제로 광역결계 폈다던데

농민병대들은 들러리고 응원단임.

[파테/그랑오데르]

도댜체 어떻게 싸운건지 더 궁금해진다

[사라다이]

근대. 우리는 저게 가능하다는걸 알고 있자나.

명량 해전이라고 12대 300찍은게 있음.

[진마]

이거 말 됨.
500명이 힘 약한 민간인이고, 30명이 훈련받은 군대이면 됨.
즉 역사에 길이 남을 민간인 포위학살진.

[Dr.Strangeluv]

웃긴게 저 불쏘시개 내부묘사로도 포위섬멸진이라고 하기힘듬 ㅋㅋㅋㅋ 걍 주인공이 먼치킨짓해서 단신으로 다 썰어제껴서, 군진을 왜 짠건지조차 의문임 ㅋㅋㅋㅋㅋㅋ

[파테/그랑오데르]

천재적인 군사적 전략이 아니라
존나 강한 전략적 군사병기였구만

[이레]

응원용 들러리임 내 활약을 보아라

[허니페어]

캐릭터의 지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저 말이 꼭 나와서 답답했는데,
설령 작가의 IQ가 평범해도 나름대로 천재적 인물에 대해 조사하고
어떻게 작품에 표현할지 충분히 궁리하면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함

그게 귀찮아서 안 하고 대충 주변인물 지능을 낮추는 식으로
날먹을 하려고 하니까 작품이 괴상해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다고 그걸 “캐릭터의 지능은 작가의 지능을 넘을 수 없다”고
일반화시키는 것도 썩 똑똑한 결론은 아니라고 봄

[스티브유]

가불기인게 캐릭터의 지능이 넘으면 작가가 똑똑하네 하고 우기면 됨

[Dr.Strangeluv]

천잰데??

[루리웹-224898349]

걍 모르겠으면 우리나라에서 별로 안 유명한 전쟁영웅 골라서 적당히 베끼면 된다
어차피 마이너 작품일텐데 그런 작품까지 하나하나 따질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그게 논란될 정도로 뜬 사람은 머리가 나쁠 리 없다

[최면두꺼비 대왕]

그런게 결국 던디아니냐 ㅋㅋㅋ
세계문학전집 던전디펜스

[미음니음이응리을]

창작하는 사람이 비판받아도 되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지
본인이 전문성도 없는 분야 끌여들여서 개판으로 써놨으면 그거 아닌데 이건데 개판이네
하고 욕먹는거지

[정예타우렌족장]

지식과 지능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은 흉내낼 수 있지만
지능과 지혜는 따라할 수 없다

[February02]

그걸 묘사하는 수준이 결국 작가의 역량 아닌가 싶은데..

캐릭터는 작가를 넘을 수 없다는 말은
단순히 지식 수준이 아니라 캐릭터의 묘사가 결국 작가의 역량 바깥으로ㅠ나갈 수 없다는 말 아님?

[어린백셩]

그렇기에 라노벨을 못벗어나지

[쿨러]

사실 그게 자연스럽게 되는 작가라면
그 자체로 수준이 꽤나 높은 작가다.

[SnowSlide_]

열심히 공부하는것 자체가 작가가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증거지. 자료를 찾고, 설정을 잡고, 그걸 작품에 녹여내는 과정이 쉬웠다면 누구나 소설가가 되었을것.

[서슬달]

아니 걍 개소리임. 그러면 모든 두뇌게임물 작가들은 주인공보다 천재게?
그냥 작가가 몇시간이고 몇달이고 걸려서 짜낸 생각을 작품 주인공들은 1초만에 떠올리게 만들면 되는 문제임.

[E과]

코드기어스만 봐도 진지하게 따지면 전술 고증은 개판이라지만 를르슈가 천재 캐릭이라는걸 부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결국 실제로 천재적인 전략인가? 보다는 천재적인 것처럼 보이게하는게 더 중요함.
애초에 대부분의 독자는 천재가 아니라서 정말 천재적인 전략을 짜놔봐야 그게 왜 개쩌는 전략인지 구구절절 설명하면 설명충됨. 연출을 잘짜는게 더 중요하다

[지나가던 국어국문학과]

그냥 못쓴거에욧

[글쓰는새벽]

작가가 멍청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야?

[Aiqu_F]

독자가 멍청하면 해결되지!

[LOVE@PEACE]

그래서 요즘엔 미래를 알고있는 걸로 커버하는게 많이 보이는듯 소설이나 게임속으로 들어간다던가 회귀자나 무한전생 같은거
뭘하든 개연성이 어느정도 생기니까 작가입장에서도 독자입장에서도 쓰거나 읽기에 편한듯

[키쥬]

마사토끼 만화책 매뉴얼에 두뇌파 캐릭터 만드는 과정 보여줬는데,
머리 많이 굴려야하긴 하더라.

[Aiqu_F]

시간을 단축시키면 좀 편함
작가는 일주일간 생각한 걸 천재 캐릭터는 보자마자 생각해낸다거나

[발컨레전드]

애초에 작가가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다 멍청이로 나오는 걸 비난하는 맥락이 작가가 공부를 안 한다는 거 아니었나? 당연한 얘길 뭘 가르치듯이 지껄이고 있어. 저거 쓴 색히는 지가 이세계의 멍청이들 상대로 가르치는 주인공이 된 기분에 휩싸였나본데?

[하미솔]

천재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었다 생각하는게 도박마 하고 아카기인데 이미 댓글에서도 써져 있지만

천재를 묘사하는데 분명 공부는 필요하긴 하지.
그리고 동시에 작가의 필력이 진짜 빛을 발휘해야 함...

천재를 천재로 묘사하려면 그에 맞는 상황과 개연, 핍진성, 연출력이 필요하단 말임.

요즘 독자들은 본게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천재론 감탄 안 해.

공부 좀 했다고 저걸 만족하기 쉽지 않음.
그에 반해 아카기나 도박마, 특히 도박마 천재 캐릭터는 짐 봐도 감탄이 나오잖음.

[하미솔]

단순히 소년만화에서 나오는 싸움 잘 하는 캐릭터도 비슷한 맥락임.
이미 모든 매체에서 강한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드래곤볼처럼 행성파괴 우주파괴 인과률 파1괴 하는 놈들 널렸는데도 바키의 한마 유지로 같은 캐릭터를 보며 "와, 저 캐릭터는 뭘 해도 질 것 같지 않다." 라는 이미지를 갖게 만들었는지를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음.

비슷한 예로 격투만화를 보며 다들 공감할거임.
파워벨런스를 논할때 저 캐릭터는 분명 강한데 허무하게 져도 와, 시발 그래도 강하다고 믿는 캐릭터나 1부까지 이야기를 쌓아오면서 독자들과 공감대를 쌓은 캐릭터가 허무하게 졌을때 이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게 많잖음?

걍 말로 강하다고 강한게 아님. 연출과 서사 그에 맞는 배경, 연전을 거듭하면서 쌓아온 개연성과 핍진성까지 다 포함해서 그 캐릭터를 진짜 강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음.

천재도 마찬가지임 ㅇㅇ... 걍 지식에 대해 작가가 공부한다고 납득이 가는 천재를 쉽게 만들 순 없음.

[하미솔]

뭐 굳이 ~공부를 해서 천재 캐릭터를 만들었다~의 가장 좋은 예시를 뽑자면 토가시?
토가시는 만화를 그릴때 예전부터 자기가
소설이나 만화를 보며 재밌거나 재미없다고 생각한 부분을 집요하게 캐치해 노트로 정리 했다고 하니까 헌터헌터란 세계관과 천재 캐릭터를 만들때 그런 점도 참고 하면서 그렸다는게 보임. 물론 내가 볼땐 토가시는 걍 천재지만 어쨌든 천재도 이정도까지 공부하고 연구해야 저런 세계관을 만드는데 뭐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