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북유게랑 여기서 어그로 끌었던 적이 있었음.
당시 내 생각은 '내가 어그로를 끌어서 사람들을 화나게 하면 사람들이 진심으로 날 미워하고 욕하겠지? 그럼 사람들이 욕한 걸 가지고 내 자신을 탓하면서 자해하고 그래야지' 라는 생각이었음. 그로 인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유없는 폭언과 욕설과 궤변을 늘어놓았음.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말도 안 되는 꼬투리 잡고 날뛰는 등 도저히 사람이라 보기 어려운 행동이었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북유게든 남유게든 사람들이 화가 끝까지 난 모습이 눈에 보였음에도 선은 분명하게 지키더라고. 하지만 난 끝까지 정신 못 차리고 날뛰다가 결국 30일 정지 먹고 잠잠해졌었음.
그 후 내가 처음에 취했던 행동은 부정이었음. 내가 한 행동 자체를 망각해 버리고 계정명도 바꿔 버린 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던 것임. 그러나 사람들 중에서 내가 어그로를 끌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있었고, 난 내 행동을 일부러 잊어버리고는 그 사람들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고 강변했었음. 그러다가 결국 지겨워져서 계정을 폭파하고 다른 계정으로 활동하다가 결국 영구정지 먹고 그대로 잠적했음.
그리고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는 그 행동이 얼마나 의미없고 멍청한 짓이었는지 깨닫고 있음.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님. 내가 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어야 했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었는데 난 그걸 부정했음. 그리고 그 결과는 몸뚱아리에 길게 남은 상처와 부끄러운 기억 말고는 남는 게 없음. 차라리 그 때 솔직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태를 밝히고 도움을 청했다면 당시 유게이들에게 못할 짓을 저지르는 멍청한 짓은 안 해도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완전히 잘못된 행동이었음.
이제 와서 뒤늦게 후회하지만 내가 저지른 일은 인터넷에 남아 있을 것임. 내가 지금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내 썩어빠진 행실에 대해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일 외에는 없음. 영구 정지든 욕설이든 폭언이든 달게 받겠음. 그저 다들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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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 못할걸..... 이렇게 글 써서 그나마 네 마음이 나아진다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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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 못할걸..... 이렇게 글 써서 그나마 네 마음이 나아진다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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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니 내 마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그냥 모두에게 미안해서 그럼. | 20.11.30 0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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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무도 기억을 못해요 네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런 글 써봤자 아 그냥 그랬나보다 하는 게 다고 굳이 이렇게 이야기 꺼내봤자 좋을 게 하나 없는 상황이야. 중요한건 네 죄책감을 더는 행위라는건데 이렇게 써서 만약에 네가 갖고있는 죄책감이 덜어진다면 다행인데 계속 그렇게 스스로 자꾸 비난하고 그러진 말았으면 좋겠어 어차피 다들 네가 뭔짓을 했는지 관심도 없고 너도 너가 잘못한걸 알고 반성하고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거임 | 20.11.30 00: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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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네 말이 맞음. 다만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혐오와 비난이 아니라 반성과 앞으로 동일한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한 방지대책을 세우고자 함임. | 20.11.30 00: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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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래도 지금은 엄청 좋아졌어. 약 안 먹어도 상관 없을 정도임. | 20.11.30 0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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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친구들 때문에 고생이 많네...미안... | 20.11.30 0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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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님때문은 아니지. | 20.11.30 00: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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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정말로 다시는 안 그럴게. | 20.11.30 00:5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