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계급인 점순이에게 허구헌날 괴롭힘당하는 가엾은 무산계급 '나'
물론 익히 알다싶이 점순이는 나를 좋아하여 관심을 끌려고 하는짓이고, 나 또한 계급의 문제만 아니었으면 점순이를 걱실걱실하고 예쁘다며 좋게 보고있었다.
닭을 패죽인 사건 이후로 종종 동백꽃밭에서 사랑을 나누던 그들이었지만 좁은 마을에서 그게 언제까지나 비밀일수는 없었고, 모든게 들통난 그 날, 나는 그야말로 눈도 제대로 못 뜰 정도로 두들겨 맞고 가족과 함께 마을에서 쫓겨난다. 그 후 마름은 소문이 퍼지기 전에 부랴부랴 점순이를 지주집 아들에게 시집보낸다.
세월이 흘러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이 시작되고 부산을 제외한 남한 전 영토가 점령당했던 시절, 점순이의 마을에도 붉은 완장을 찬 세력이 들어오고 이윽고 열린 농민대회에서 지주와 그 가족들이 전부 반동분자로 찍혀 살해당하게 생기자 점순이는 몸을 팔아서라도 그들을 살리기 위해 지도자로 보이는 청년에게 다가가는데
'넌...'
그 청년의 정체는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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