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 단종 실록은 단종 당대에 쓰인 게 아니라 세조 사망 이후 완성되었기 때문에
조카 쫓아내고 죽인 수양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 왜곡과 곡필로 채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놓고 양판소를 쓴 거 아니냐며 까이는 대목이 있다.
바로 수양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때를 기록한 부분이다.
보다 보면 이게 야사인지 정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세조가 처음에 압록강(鴨綠江)을 건너자,
군사들에게 금제(禁制)를 내려 사냥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르는 곳마다 영진(營陳)에서 기율(紀律) 있게 정제(整齊)하며,
요화(燎火)142) 가 서로 바라보이게 하여, 각각 그 처소에서 편안히 지내게 하니,
사람들이 서로 말하기를,
"다른 재상(宰相)은 오히려 소홀히 하는데, 대군(大君)께서는 지체가 높으시면서도 마음쓰심이 이와 같다."
국경을 넘는 순간부터 중국인들 민심을 사로잡은 수양
요동에 이르러 도지휘사사(都指揮使司)에 나아가니, 중국인[漢人]들이 몰려와서 담[堵]처럼 둘러서서 구경하며 말하기를,
"하나하나의 동작이 모두 예도에 맞고 풍모가 아름답고 영특하니, 진실로 장군(將軍)이다."
하고, 야인(野人)들도 또한 옆에서 보고 말하기를,
"부처님이다." 하였다.
수양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감탄하는 한족들과 감탄하다 못해 부처님이라고 부르는 여진족들.
도사(都司) 무영(巫英)이 사람을 시켜 구경하는 사람들을 금하게 하였는데,
백장(白杖)을 마구 휘둘러도 금할 수가 없었다.
세조가 연회(宴會)에 나아가니, 왕상(王祥)이 마음속으로 매우 경복(敬服)하여,
사사로이 각위(各衛)의 지휘(指揮)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들이 늘 예도(禮度)를 익혔다고 하나 어찌 왕자에게 미칠 수 있겠는가?
위대하신 수양 대군을 보러 몰려온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제가 안 됨.
수양 대군의 위대함에 중국 대신도 자기 부하들에게 수양을 본받으라고 함.
세조가 처음에 육부 상서(六部尙書)에 들어갈 때 한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다시 황제 앞으로 나아가 다섯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뜰에 있던 자들이 모두 말하기를,
"조선의 왕자는 본시 귀골(貴骨)의 자손(子孫)이라, 어질고 덕망이 있음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
지금 목방국(木方國)의 왕제(王弟)도 또한 와 있으나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다."
배울 대로 배운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 왕족은 보통 사람이랑 다를 바 없는데
수양 대군만은 정말 위대한 인물이라고 감탄함
세조가 회동관(會同館)144) 에 있을 때 종관(從官)들로 하여금 교역(交易)하지 못하게 하고,
또, 출입할 때에는 반드시 인솔하는 자가 있도록 하니,
야인(野人)들이 찾아 뵙지 않으려는 자가 없었다. 통사(通事) 장인기(張仁己)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반드시 조선에 가서 태자를 뵐 것이다."
하고, 늙은이는 말하기를,
"내가 늙은 것을 마음 아프게 여긴다. 아마도 조선에 가서 태자를 한 번도 뵙지 못할까 두렵다.
태자의 거동이 비범하니 진실로 이는 부처님이다."
하였다. 중국의 지경에 들어가자, 세조를 보는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대장군(大將軍)이다."
하며, 국왕(國王)이라 일컬어 공경하였다.
수양대군 팬덤을 형성한 중국인들이 머나먼 조선까지 가서 수양대군을 뵙겠다고 하질 않나,
내가 죽기 전에 조선에서 생불 수양대군남을 다시 봐야 하는데 못 보고 죽을 게 걱정된다는 노인이 있질 않나,
단종 1년인데 벌써부터 수양을 대장군이니 국왕이니 부르질 않나 조선 BTS가 따로 없음
경사(京師)에 이르니 조관(朝官)들이 모두 ‘왕’이라 칭하기도 하고,
혹은 ‘전하’라 칭하기도 하며, 혹은 ‘권왕(權王)’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세조가 궐문(闕門)에 들어가니, 여덟 마리의 코끼리가 〈수양 대군을〉 보고 일시 놀래어
머뭇거리며 두어 걸음이나 뒤로 물러났다.
코끼리 여덟 마리가 수양 대군의 위대함을 알아보고 뒤로 물러났다고 함
세조가 종관(從官)들과 더불어 영측산(營側山) 위에서 술을 마시며 활쏘기를 하였는데,
초인(草人)을 1백 30보(步) 밖에 세워놓고 두건(頭巾)을 씌우고 말하기를,
"야인(野人)의 두목을 맞힐 자가 없는가?"
하였다. 세조가 혼자서 4발을 그 머리에 맞히고, 3발을 그 몸에 맞히니,
살아있는 부처님이 활까지 ㅈㄴ 잘 쏘심.
지금 학계에서 이 부분을 그대로 믿는 학자는 아무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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