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쿨타임이 돈 것 같아, 주말에 가족들과 평냉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있었던 율동공원에 있는 율평 다녀왔어요.
언젠가는 분점을 내실지도 모르겠으나, 아직은 본점 하나밖에 없는 집입니다.
홀 한가운데에 제분실이 있어, '우리집은 자가 제분, 제면한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습니다.
실내가 다소 휑해보일 정도로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태블릿오더, 서빙로봇 등도 도입되어있네요.
일요일 한시 쯤 방문했고 10분 정도 웨이팅 있었는데요. 테이블 회전이 빨라 저희 뒤로도 웨이팅이 10분은 안넘어 보였습니다.
간단한 밑반찬 내어주시고요.
메밀손만두(13,000원)
슴슴합니다.
생각보다 피가 매우 두껍고, 피도 소도 담백한 그런 느낌의 만두였습니다. 건강한 맛이긴 한데 솔직히 '맛있다'는 모르겠음.
평양냉면(15,000원)
육향이 제법 느껴집니다. '아주 밍밍한' 축에 들어가는 육수는 아니라, 호불호가 덜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맛있게 먹었구요.
가위를 요청하시는 손님이 몇 분 계셨는데요. 그때마다 '100% 순메밀'을 강조하시며 이로 쉽게 끊어진다고 직원분들이 설명해주셨는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고기도 낭낭하게 세 점이나 들어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아이와 함께 먹는 입장에서는 곱배기도 없고, 면추가도 없고, 아이용냉면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직접 여쭤보기도 했는데 안된다고ㅠ
평양 비빔냉면(15,000원)
평냉 싫어하는 와이프는 항상 비빔냉면을 먹는데요. 이거 뭔가 골때리는 느낌이었어요.
만두도 평냉도 슴슴함을 자랑한다면, 이 비냉은 완전히 반대방향의 극단에 가있는 느낌입니다. 무지하게 자극적이에요.
근데 빨간양념의 매콤달콤새콤한 느낌보다는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 기름의 고소함이 엄청납니다.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그런 맛이에요.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 아저씨께서 일행에게 '이 집 비냉맛있다더라' 하면서 권하시는 걸 보면, 비냉도 제법 유명한가봅니다.
아이와 나눠먹은 덕분인지, 쉽지 않은 완냉을 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어요. 제 입맛에 잘 맞네요.
그나저나 아이가 족발 잘 먹어서 한지붕 아래 족발친구 생겨서 좋았는데요.(와이프 족발 안먹음)
오, 평냉도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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