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나는 [비만]을 선택하겠다! 천조국 편의점의 셀프 나초

[츄라이x2]

나초 하면 대표적인 멕시코 음식이죠.

맞습니다. 뭐 미국과 멕시코 경계에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일단 멕시코 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나초를 전세계에 퍼뜨린 곳은 미국 남부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나초 요리가 사실상 미국식에 가깝다는 점은 많이 안 알려져 있죠.

아마도 천하제일 나초대회 같은 것이 열리면 승자는 멕시코가 아닌 미국이 될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의 단위는 칼로리'이고, 미국 나초는 세계제일의 칼로리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첫 번째 나초는 미국 편의점입니다.

흔히 보이진 않지만 미국에도 편의점이 있긴 합니다.

바로 세븐일레븐!

사실 세븐일레븐이 처음 생긴 곳이 미국이라죠?

일본이나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이지만, 오히려 여기가 원조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간 LA 다운타운 외곽의 이 지점만 해도 아침 7시에 열고 저녁 11시에 닫는 세븐-일레븐을 지키고 있었거든요.

미국 편의점에서는 한국에선 볼 수 없어진 슬러시도 팔고......

보기만 해도 미국 같은 각종 핫푸드도 잔뜩 팔고....

그리고 저 핫푸드 구석에 보면 이런 바가 있습니다.

피클, 마요네즈, 머스터드, 케찹, 양파, 할라피뇨, 토마토와 고수 다진 것 등이 놓여 있죠

그리고 그 옆에는 나초 통과 칠리&치즈 소스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

저기 있는 3.69달러짜리 나초 칩스를 하나 사면, 위에 있는 토핑과 소스를 마음껏 뿌려 먹을 수 있는 것이죠.

바로 이렇게요!

치즈소스와 미트소스는 매우 따끈따끈하고,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뿌릴 수 있습니다.

나초 칩 사이사이에 소스가 듬뿍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또띠아 칩을 절반만 통에 넣고 소스를 뿌린 후, 다시 남은 또띠아 칩을 위에 얹고 소스를 또 뿌려야 하죠.

참고로 전 이정도만 뿌려 먹어도 한계에 달했는데,

제 앞에 서 있던 백인 아저씨는 무슨 대만식 치즈감자처럼 치즈소스를 찰랑거릴 정도로 담아가더군요.

참고로 카운터에서 파는 소시지를 사면 빵과 함께 주는데, 여기도 저 소스와 야채를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1.49달러에 이정도 핫도그를 먹을 수 있다니... 미국 최고오오옷!!!

편의점 나초 말고도 미국에선 곳곳에서 나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아사다 나초

아사다는 남미식으로 구운 고기를 뜻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일본인이 만든 요리인줄 알았어요

역시나 사워크림과 치즈소스, 과카몰리까지 잔뜩 올려서 맛의 단위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이것도 다른 푸드트럭에서 다른 날 구매한 치즈 칠리 나초와 치즈 나초.

나초 요리의 경우 어딜 가도 치즈 인심은 후해요

그 외에 멕시칸 요리집에 가면, 나초가 서비스처럼 나옵니다

우와 이게 기본안주에유~?

LA에서 흔치 않은 실내시장에서 사먹은 나초입니다.

여긴 야채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어요.

죄책감이 덜어지는 느낌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나초 칩은 손으로 먹다간 손에 다 묻습니다.

포크로 야무지게 떠먹어야 합니다.

또 다른 멕시칸 요리집에 가도 나초는 항상 후하게 줍니다.

참고로 위쪽 요리는 나초를 시킨 것이 아니라 과카몰리만 시켰는데, 나초는 서비스로 나와요.

아래쪽 역시 또띠아만 시켰는데 나초가 마치 샐러드처럼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나초라기엔 그냥 또띠아 칩에 가깝지만요

참고로 치즈소스 잔뜩 뿌린 저런 나초 요리는 한 접시당 칼로리가 1,000은 우습게 넘어가고

소스나 토핑 양에 따라 2,000~3,000 kcal쯤 되기도 합니다.

가격은 싸고, 양은 많고, 칼로리는 넘쳐흐르고, 영양성분도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가득하니

나초만 먹고도 미국의 비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정도...

이것이 천조국의 위엄이군요

[환경보호의중요성]

잇츠 포동포동타임!

[츄라이x2]

실제로 저거 먹고 좀 포동포동해졌습니다

[Jasonny]

천조국 비만률이 이해가 감

[츄라이x2]

싸고 칼로리 높은 탄수화물+지방 조합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감자튀김 위에 베이컨과 치즈소스와 사워크림 잔뜩 올린 간식이라던가......

[하네카와-사오리(열차장)]

아..여기세븐은 진짜 본좌죠.......
= 걸프부터= 피자 치킨 그리고 저 나초
음료수도 16OZ짜리하고= 진짜본좌긴하죠.....

[츄라이x2]

일본에 물들어버린 아시안 세븐은 약해빠졌습니다

[RAHARU]

헐... 전 예전에 미국 세븐일레븐에서 뭐 하나 사먹었다가 너무 끔찍하게 맛없어서 얼씬도 안 하는데... 괜찮으셨는지 ;

[츄라이x2]

저는 다행히 입맛에 맞았습니다

[츄라이x2]

맛있는거 많아서 편의점만 털어먹고 살아도 1년은 버티겠다 싶을 정도......

[프리스코b]

나초칩.. 3.69 달러라니..
저 사는 동네의 멕시칸 타코 집에서는 저정도 양에 2만원정도 합니다. (배달)
그래도 생각날때 시켜 먹으면 배는 안부르면서 입의 즐거움은 완전 충족 시켜줘서 감지덕지네요

[츄라이x2]

밑에 있는 아사다 나초 같은 경우 대충 11~12달러쯤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편의점 나초라 많이 싼 것 같아요

[또또리]

으어 진짜 저렴하고 맛나겠어요

[츄라이x2]

치즈소스와 미트소스를 맘껏 퍼가게 하다니… 역시 미국이다 싶습니다

[피콜로더듬이무침]

포동포동타임ㅋㅋㅋㅋ 셀프나쵸 진짜 신기하네여

[츄라이x2]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아무리 싸도 6000원은 받아야겠죠ㅋㅋ

[HMS뱅가드]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전 벌써 관 속에 있을 거 같아요

[츄라이x2]

저도 많이 큰 관을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M.A. Kim]

망고 칠리 슬러시? 상상이 안가네요

[츄라이x2]

그러게요... 은근히 미국에 저런 조합이 간혹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