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조그만한 이자카야를 혼자 운영하고있습니다.
저희 매장에서 '우설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어
일주일에 1~2개 정도 작업을 하는데
2kg정도 하는 우설 하나에서 구이용으로 사용 가능한 부위는 60%정도여서
매번 상당한 양에 부산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방과 스지인 부분이여서 따로 메뉴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우에 귀한 우설을 버릴 수는 없어
저는 냉동으로 보관하다가 어느정도 양이 모이면 한번씩 카레를 끓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우설카레'조리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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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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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설입니다.
저는 한우 우설을 받아다 쓰고 있어
상당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우설에서 구이용으로 사용가는한건 정말 '혀'인 부분이고
일본어로 탕시타라고 하는 나머지 부속 부위가 오늘 카레의 재료입니다.
첫단계로 고기가 노릇해질떄까지 볶아줍니다.
고기는 우설 8~9개분량으로 3kg이상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색이 올라오면 한번 끓여주는데요
상당한 양의 거품이 발생합니다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모두 거품과 기름을 모두 걷어주면 이렇게 맑은 고깃국이 됩니다.
불순물을 모두 걷어내어 크게 잡내가 나진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월계수잎도 2장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혀 끝 섬유질이 질긴 부분과 스지가 부들부들 먹기 좋게 익을수 있게
이상태로 1시간 이상 푹 삶아주었습니다.
그동안 야채를 준비합니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낼 수 있는
양파와 당근만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카레에는 고기에 집중한 카레이고 싶어
다른 야채고명은 모두 배제하였습니다.
양파와 당근은 익기 쉽게 채썰어주고
먼저 양파를 인고의 시간을 들여 약불로 푹 익혀주었습니다.
음식은 '정직과 성실'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직함과 성실함이 들어간 음식은 맛없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올리브유에 빠르게 볶음 당근을 합쳐
한번 푹 끓이면
이렇게 야채 죽이 되는데요
이걸 믹서게 곱게 갈아 퓨레를 만들어
푹 익은 고깃국에 섞어줍니다.
그럼 이런 상태과 되는데
정말 설탕 한톨 없이도 엄청나 단맛이 나는
우설 스튜가 완성됩니다.
이상태에서 소금간 하고 후추 뿌려 한그릇 할까 하는 충동도 있었지만
여기서 물을 추가해 농도와 양을 조절한 후
바몬드 카레 루를 넣어줍니다.
제품에는 12인분으로 총 24인분 이라고 적혀있지만
제 기준으론 10인분 정도 밖에 안나오네요
불을 끈 상태에서 루와 버터를 넣어줍니다.
루는 바닥에 뭉치지 않게, 버터는 유지방이 분리되지 않게
빠르게 섞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카레를 넣고 더 끓이는걸 선호 하지 않아
이렇게 '우설 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바로 먹어도 가능하지만
카레라면 역시 하루 묶은 카레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여
하루동안 식히면서 숙성하였습니다.
식혀둔 카레는 소분하여 부모님, 여자친구에게 가져다 주고
저는 딱 한 그릇으로 만족합니다.
그렇게 내용물이라고는 고기밖에 없는 아주 바람직한 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야채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단맛과 카레의 향을
버터가 잡아주고
야채 퓨레덕에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의 카레가 되었습니다.
고기는 물론 부드러움의 극치네요
고기를 듬뿍 넣어 매 숟가락질마다 고기가 딸려오니
정말 기분좋은 식사입니다.
아쉽게도 우설카레는 매장 판매용이 아니여서 다른 분들께 맛보여드릴 수 없는게 아쉽긴 하네요
그럼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2.110.***.***
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3그릇만 주십시오.
121.149.***.***
카레는 돼지, 닭고기도 좋지만 역시 최고는 소고기 카레인듯함
180.182.***.***
충주 어디임 ㅂㄷㅂㄷ
114.129.***.***
우설 스지 국물만으로 곰탕 만들어도 맛있겠는데요? 소주 뚝딱일듯
14.33.***.***
제대로 만든 카레네요. ㄷㄷ
1.230.***.***
112.146.***.***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 23.06.01 20:07 | |
121.149.***.***
카레는 돼지, 닭고기도 좋지만 역시 최고는 소고기 카레인듯함
112.146.***.***
전적으로 동의하는 의견입니다!! | 23.06.01 20:35 | |
211.222.***.***
체급이 비교가 안되죠 카레는 소고기가 제일입니다 | 23.06.13 23:41 | |
114.129.***.***
우설 스지 국물만으로 곰탕 만들어도 맛있겠는데요? 소주 뚝딱일듯
112.146.***.***
확실히 육향이 강한 부위라 그것도 괜찮은 방법일것 같네요 | 23.06.01 21:29 | |
14.33.***.***
제대로 만든 카레네요. ㄷㄷ
222.110.***.***
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3그릇만 주십시오.
121.180.***.***
221.160.***.***
술도둑이 되겠네요!! 다음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23.06.02 00:31 | |
116.84.***.***
와 프로필사진부터 쿠킹파파! | 23.06.14 08:59 | |
125.176.***.***
14.44.***.***
115.163.***.***
221.160.***.***
쪽지 보내드렷습니다 | 23.06.02 00:32 | |
123.212.***.***
221.160.***.***
네, 저는 기름을 충분히 두릅니다! 기름없이 볶아 퐁드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엔 생략했습니다 | 23.06.02 00:33 | |
121.124.***.***
180.182.***.***
충주 어디임 ㅂㄷㅂㄷ
22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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