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0장을 글 하나에 뭉탱이로 박아놨기 때문에 스크롤이 다소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최근에 4박 5일로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시내 위주로 느긋하게 둘러본 여행이기에, 매 끼니마다 찍은 사진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일차의 시작.
오후 4시 다되어서 일본에 착륙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로손에서 칼피스워터 사마시기.
칼피스 특유의 맛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은 간단하게 사이제리아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이전부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에서 고등학생들도 자주 들르는 곳으로 이름만큼은 친숙했던지라 궁금했던 점도 있었구요
또 애니메이션 워킹!!!의 배경이 홋카이도이기도 한지라
작중 배경인 와그나리아의 모티브 비스무리한 사이제리아가 가보고 싶긴 했습니다
이것도 어느 의미에선 성지순례겠죠
저희 실행이 시킨 메뉴입니다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먹물 파스타, 치즈듬뿍 도리아, 반숙달걀이 올라간 도리아입니다.
가운데 거의 비어있는 접시는 안초비 피자(였던 것)고 그 오른쪽에 있는 건 당근 라페입니다.
사이제리아 하면 특히 도리아가 유명하긴 하죠.
솔직히 메뉴의 맛은 딱 가격만큼 하는 정도입니다
피자는 냉동제품이랑 큰 차이가 없고 도리아도 요즘 고가형 밀키트 제품보다 좀 나은 수준?
다만 일단 저렴해서 학생들도 쉽게 올 수 있다는 점이 어필 포인트인것 같구요
실제로 점내에서도 샐러드랑 드링크바 시켜놓고 맥북으로 한참 뭘 작업하는 사람,
드링크바랑 피자 하나 정도 시켜놓고 떠들고 있는 여고생 세명이 보일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팁을 드린다면 도리아 같은거 드실때 점내 구비된 핫소스는 꼭 뿌려드세요
핫소스 주제에 전혀 맵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큼한 맛이 느끼한 맛을 한층 중화시켜줍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먹은 야식
야끼니꾸갈비 주먹밥(내용물 튼실)과 닛신 돈베우동에 스트롱제로 한캔
돈베우동 저거 정말 물건입니다. 국물도 장난아니고 안에 든 유부 건더기가 장난 아닙니다.
첨에 물붓고 4분 기다렸다가 드실때 유부를 국물에 푹 잠기게 밑으로 내려놓고 면부터 드신 다음 마지막에 유부를 드셔보세요
지금부터는 둘쨋날.
근처 규동집에서 먹은 김치규동셋트
한국인특) 아침에 밥에 뜨끈한국물 있어야함
김치규동은 걍 상상할 수 있는 그 맛이었고, 톤지루가 뜨끈하니 좋았습니다
츠케모노(야채절임)은 일본 특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집에 가든 막담은 백김치 수준으로 맛이 밍밍했습니다...
요건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가서 마신 3종 맥주 샘플러
내부 관광 코스를 마치고 따로 준비되있는 바 같은 곳에서 주문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저게 800엔이었나 600엔이었나 잘 기억이
하나는 흔한 삿포로 맥주
하나는 삿포로 생맥주 쿠로라벨
그리고 하나는 예전 공정을 최대한 재현했다는 삿포로 클래식
..,저희는 다 맥주맛은 잘 몰라서 그냥 시원하다~ 하면서 마셨습니다
점심으로 맥주박물관 근처 백화점에서 먹은 교자노오쇼입니다.
일본의 홍콩반점이라 해야될까요?
교자세트(밥에 김치 포함)과 마파두부셋트(밥에 국 포함), 거기에 교자 12pc랑 쟌기(홋카이도 닭튀김) 두조각을 시켰습니다
저는 배가 그렇게 안 고파서 국이랑 김치만 받아온 다음에 교자랑 같이 먹었습니다
정말... 무난한 맛입니다
이건 일본 스벅에서 한정메뉴로 판매중인 콜라 프라푸치노인데 절대 드시지 마세요
주물러를 녹여서 얼음좀 섞어서 밍밍하게 만든 다음에 생크림을 얹고 시럽 비스무리한거 뿌린 맛입니다
적어도 제 입맛에는 영....
요건 저녁으로 먹은 스아게 스프카레. 홋카이도 하면 또 스프카레죠.
사실 스프카레는 재료가 중요한 만큼 음식에 신경 많이 쓰는 분들은 스아게같은 체인보다 아예 전문점 같은 곳을 가야 진짜배기라고 하기는 하죠
근데 저희는 다 지칠대로 지친지라 스아게로 만족했습니다
다만 저는 고기재료는 가쿠니로 넣었는데 이건 좀 후회했네요
평소에 라면에도 들어있는 차슈랑 크게 다른 맛이 없어서 차라리 양고기같은걸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야식. 홋카이도 현지 편의점 체인인 세이코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여기는 특징이 핫셰프라고 편의점 내에 따로 따듯한 음식(닭튀김, 가츠동 등)을 조리해서 내놓는 곳이 마련이 되있더라구요.
보장된 맛의 컵누들 미니, 핫셰프에서 산 미소라멘맛 닭튀김(??), 그리고 홋카이도에서만 마실수 있다는 리본 나폴린입니다.
컵누들은 뭐 컵누들 맛이고 닭튀김은 미소라멘맛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리본 나폴린은 탄산이 좀 슴슴한 환타 비스무리한 맛입니다. 맛있네요.
이하 3일차.
이날은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오타루로 향했습니다.
내린 버스정류장 근처 수산시장에서 먹은 카이센동 & 사시미정식.
반찬으로 나온 우엉버섯무침은 입맛에 좀 안맞았지만, 회가 매우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확실히 국내 카이센동 전문점보다 저렴하구요
근처 편의점에서 먹은 니꾸만
고기가 좀 더 뭉탱이로 들어있는 야채호빵맛
요건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와서 먹은 앙카케 야끼소바입니다
일본이라 그런지 역시 간이 상당히 셉니다
근데 양도 상당히 많습니다
소스가 한 7가지 있는데 입맛따라 커스텀해 먹는 맛이 있습니다
김치?라고 적혀있는 액상 양념이 있었는데, 달짝지근하고 약간 매콤하니 괜찮더라구요
저녁은 제가 현지 이자카야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근처 이자카야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8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단골 위주로 돌아가는 작은 이자카야들은 벌써 마감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11시까지 하는 야끼토리 전문 체인점으로 옮겨왔습니다
1빠따로 츠쿠네 피망과 쟈가버터.
2웨이브입니다.
오른쪽부터 차조기잎&매실소스, 마늘소스 2개, 테바사키 하나, 나머지는 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요건 제가 시킨 하나에 470엔 하는 서로인 꼬치
맛은... 있었습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죠
마지막으로 베이컨모찌, 매운 츠쿠네, 그냥 츠쿠네, 그리고 치즈 올라간 츠쿠네...
츠쿠네를 뭔가 많이 먹었네요.
이자까야도 갔다왔으니 이날 야식은 좀 가볍게.
소스카츠 과자에 칼피스 리치, 그리고 홋카이도 버터 푸딩
버터푸딩은 ㄹㅇ 버터를 퍼먹는 맛이 납니다
'버터맥주'라고 홍보하는 어떤 맥주랑은 다르게 말이죠
이하부터 4일차
아침으로 먹은 츠케멘
다들 전날 술을 마신 탓에 라멘해장 ㄱ? 해서 바로 동의하고 간 체인점입니다
적당히 먹을 만했습니다
점심으로는 상점가에서 먹은 나폴리탄(셋트)
밥에 샐러드, 츠케모노, 미소시루까지 주는 상당히 괜찮은 구성
나폴리탄은 정말 엥간해선 다 맛있더라구요. 원래 쎈 케찹맛이 특징이기도 하고 면만 잘 삶으면 실패하기 힘든 메뉴같네요
저녁으로 먹은 징기스칸
홋카이도에서 징기스칸이 빠지면 아깝죠
체인점이 아니라 호텔 근처에 있는, 테이블도 3개뿐인 작은 곳에 갔는데 저희 포함 두 팀이 모두 한국인인 우연도 있었네요
먼저 왔다가 먹고 간 분들은 영어로 계산하시고 나가셨는데 그것때문에 사장님이 저희한테도 영어로 말을 걸다가
저희는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서 일본어로 주문하니 좋아하시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셨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다시피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했더니 여행은 잘 즐겼는지도 물어보시고
징기스칸의 어원이나 유래, 원류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설명해주시고
아무튼 마지막으로 간 식당에서 매우 친절한 사장님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요건 출국날 공항에서 급하게 먹은 삼각김밥
매콤한 명란젓 삼각김밥과 우메보시 삼각김밥입니다
맛은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론 일본 로손에서 판매중이던 메이지X우마무스메 콜라보 제품
맛은 그냥 초콜릿이고 특별 패키징에 안에 쬐끄만 아크릴이 들어있습니다
여러모로 4박5일 즐거웠던 여행이었네요
벌써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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