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 리뷰의 "그 선배"는 원작소설과 애니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가명으로 표기하였습니다.
2. 자료 부족으로 내용 전개에 추측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름: 나카니시 후지코 (中西藤子 가명)
파트: 유포늄.
키타 중학교 취주악부원이며 학년은 쿠미코가 1학년때 3학년, 그리고 담당악기는 유포늄입니다.
악기실에 붙어있는 쿠미코와 선배들과의 사진, 저음파트라고 하기엔 인원 수가 좀 작은 것 같고 아마도 유포늄 파트인 것 같습니다.
후지코(가명)는 새로 입학한 후배들에게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쿠미코는 특히 말이 많지 않고 고분고분한 아이였습니다. 운동부 같은 특유의 상하관계는 있었지만 파트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쿠미코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3학년 후지코입니다. 쿠미코 옆에서 다정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 사건이 터지지만 않았다면 둘의 관계는 원만했을겁니다.
하지만 여름날의 오디션 결과 발표에서 결국 사건이 터지고야 맙니다.
갓 입학해서 교복도 잘 맞지 않는 새까만 1학년한테 콩쿨멤버 자리를 뺏기고 만것입니다. 자신은 B팀, 쿠미코는 A팀입니다.
'고문선생이 얘 귀여워 할때부터 알아봤어.' 후지코는 후배에 대한 질투심에 속이 부글부글거립니다. 악기를 반납하기 위해 악기실에 들른 후지코, 그리고 뒤 이어 악기케이스를 들고 들어온 쿠미코, 악기실엔 단 둘 뿐입니다. 후배를 다그치기엔 최적의 장소, 최적의 순간입니다. 후지코는 후배를 힐난합니다.
"야! 내가 우습냐?"
"예?... 뭐.뭐가요?"
"니가 붙었다고, 니가 A팀이 됐다고 내가 우습게 보이냐고 묻고 있잖아!"
"그럴리가.아..아니예요."
눈앞의 1학년은 쩔쩔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니어야지. 재수없는 꼬맹이.
자신은 오디션 결과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꼼짝 못하고 벌벌떠는 쿠미코를 보니 더 입맛이 싹 가십니다.
"칫! 1학년 주제에 기어오르지 말라고!"
죄송하다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를 판국에, 선배님 제 능력이 부족하니 사퇴할께요. 마지막 콩쿨, 선배님이 불어주세요라고 양보를 해도 모자를 판국에 그래도 쿠미코는 불고 싶나 봅니다.
있는 힘껏 책상을 발로 걷어 차는 후지코.(원작에선 그냥 쿠미코의 유포늄을 냅다 걷어 차 버립니다.)
비명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쿠미코의 유포늄, 악기가 찌그러져 망가지든 말든 후지코는 관심 없습니다.
악기가 망가졌을까봐 경악하는 쿠미코 뒤에서 후지코는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절규합니다.
"너만... 너만 없었다면 내가 콩쿨에서 불 수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이 장면에서 끝이 나지만 원작에선 조금 더 원망을 합니다.
"서..선배.....저기.."
"닥치고 있어. 짜증나니까."
"난 너 절대 인정 못해."
[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1 키타우지고교 취주악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길찾기 184P 中 ]
아마도 후지코는 중학교 마지막 콩쿨을 멋지게 연주하며 은퇴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콘서트홀에 자신의 콩쿨 보러 오라고 엄마,아빠에게 자랑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오디션 한번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후지코가 오디션에 탈락한 이유는 둘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자신이 갓 입학한 1학년 보다도 못했거나, 쿠미코가 3학년인 자신보다 잘했거나. 후지코는 어떤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쿠미코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쿠미코라는 후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쿠미코를 자신의 부활동에서 지웠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쿠미코에게 할 수 있는 복수입니다.
입학한 쿠미코에게 다정했던 선배, 그러나 오디션 결과에 납득할 수 없었던 선배, 그 잘못과 원인이 명백히 쿠미코에게 있다고 판단한 선배, 그래서 쿠미코를 괴롭힐 수 밖에 없었던 선배, 그 선배가 오늘의 주인공 "그 선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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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덜 됐다고 생각했음. 실력차가 나서 밀린것이고 진짜 부를 생각했다면 더 잘부는 쪽이 가야하는게 맞는데 무슨 트로피마냥 자기꺼라고 생각한것도 어이없고 이후에 저런 행동하면서 악기를 발로 찬것도 보면서 미친건가 싶었고 분명 저래놓고 고교가서는 부활동 안했겠지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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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후 나츠키에게 잔뜩 긴장해 있던 쿠미코가 가진 트라우마의 원인인 '그 선배'! 하지만 '그 선배'와 달리 오디션 결과를 인정하고 쿠미코를 응원해 주던 나츠키의 모습에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쿠미코처럼 살짝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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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배"를 옹호하고자 쓴 글은 아니지만 제 알아봅시다 글의 특성상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해야 하다보니 선배 입장이 조금은..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의외로 선배 이쁨.ㅋㅋ) 그래서 날카롭고 무서워보이던 나츠키 선배가 배려해주는 모습에 쿠미코가 더 감격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글을 쓰면서 "그 선배"까지 소개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많은 회원분?들의 격려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1.13 2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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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이쁨...? 그 그래도! 우리 쿠미코를 괴롭힌 이상 용서 할수 없습니다... ㅋㅋㅋ | 23.01.13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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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아름다움은 때때로 상대방의 과오를 이해해줄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ㅋㅋㅋ 나무관세음보살~ | 23.01.13 2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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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학교소유니깐 선배는 알빠아님유.ㅋㅋ | 23.01.14 0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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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덜 됐다고 생각했음. 실력차가 나서 밀린것이고 진짜 부를 생각했다면 더 잘부는 쪽이 가야하는게 맞는데 무슨 트로피마냥 자기꺼라고 생각한것도 어이없고 이후에 저런 행동하면서 악기를 발로 찬것도 보면서 미친건가 싶었고 분명 저래놓고 고교가서는 부활동 안했겠지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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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인성이 덜된거 맞습니다. 다만 은연중에 운동부같이 위계관계가 있는 취주악부에서 저런 선배가 없으리란 보장도 없으니 쿠미코 입장에선 선배 운이 없었다고 봐야겠죠. 선배입장에선 몇달전까지 초딩이었던 애한테 3학년인 자신이 밀렸으니 얼마나 열받았겠어요. 분명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어디 주위에 쪽팔려서 얼굴이라도 들겠어요.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 선배들은 저 선배에 비하면 모두 천사들이죠.ㅎㅎ | 23.01.14 0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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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충분히 기대해도 될 것같습니다. 물론 타키노 쥰이치는 출연불가입니다. | 23.01.14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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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성격과 실력이라면 고등학교때는 취주악을 그만두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이후는 어찌 살았을지 모르죠.ㅎㅎ | 23.01.15 0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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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 헌창 쓰듯이.ㅋㅋ 금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신적 내상을 받은터라 선후배 오디션 특집은 좀 힘들것 같네요.ㅎㅎ | 23.01.15 03: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