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총 11클 했습니다.
바칼레이드 나왔을 때 1주차 명예보상을 못 먹어서 이번엔 퍼섭까지 가서 트라이하고 달렸네요.
본캐 버퍼 딜러 2개만 1주차 보상 먹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바칼 때보다 쉬워서 주력 5캐릭 모두 1주차 보상 획득, 이번 주는 새로 키운 헌터까지 클리어 해서 11클 해버렸습니다.
안개신 레이드가 바칼보다 쉽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헤딩 좀 해보면 클리어하는 수준은 아니더군요.
퍼섭 7~8트라이 하고 1클 후 본섭에서만 10트라이 넘게 박고 1클 겨우 했네요.
어떤 레이드든 그렇지만 영상 숙지와 실전은 달라서 퍼섭 클경이 있어도 쉽지 않더군요. 특히 로페즈 2페, 안개신 무 페이즈에서 피지컬을 요구하는 패턴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손으로는 헤매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뭐.. 제가 나이도 많은 탓도 있지만..ㅋㅋ 지금도 실수가 잦네요;ㅎㅎ
게다가 파티원과의 합이 굉장히 중요해서 서로 눈치 딱 보고 파훼를 해야하는데 이게 잘 안맞으면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아 트라이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로페즈 석등 패턴. 딱 보고 어떤 석등 색을 바꿀지, 뭘 터트릴지를 적당히 눈치껏 조율을 해서 파훼를 해야하는데 합이 잘 맞으면 조금 실수해도 석등 2~3개를 부시면서 파훼를 하지만 합이 안 맞으면 서로 패턴을 알아도 눈치보다가 비율을 못 맞춰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생기죠.
진행 중 쉴 시간도 없어서 30~40분을 쭈욱 달려야 하는 점도 어려움에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거의 없으니 뭔가 공대원끼리 즉각적인 피드백을 할 수 없고 터지는 거죠. 뭐 리트라이 하면 되긴 하지만.. ㅎㅎ 바칼은 페이즈가 따로 없으니 논외고 시로코, 오즈마는 그래도 페이즈 넘어갈 때 서로 얘기도 하면서 준비할 여유가 있었는데 안개신은 페이즈 넘어가서 공대버프 고르는 순간에도 시간이 지나가니 여유가 없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진행방식이 복잡하진 않다는 거죠. 열쇠고 증뎀이고 공명이고 권역이고 등등 이런거 없이 1페는 보스 다 깨기, 2페는 넴드 잡고 로페즈 잡기, 3페는 수호신 같이 밀면서 안개신 무 잡기 등 진행 방식 자체는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터지지 않게 하려면 파티장의 순발력과 행동력이 중요하죠. 공대장 오더도 있지만 1페 광폭화 관리, 2페 넴드 소환, 버프 주기 등은 매번 오더 주기가 어려우니 파티장의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파티장이 특히나 매우 중요한 레이드인 것 같네요. 헤딩이든 숙련이든 파티장이 얼타면 1페에서 터지죠.
쓰다보니 후기 같은 일기가 되었네요..ㅎㅎ
암튼 오랜만에 레이드가 나와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공대장도 2번 잡아봤는데 한 번은 클리어를 했네요. 바칼 때는 공대장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또다른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얼른 주말이 와서 다시 레이드 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