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
사회생활 : 4년차
나이 : 30
연봉 : 2800
차 : 없음
모은 돈 : 2000 (저축 잘 안함, 보증금 포함)
집 : 원룸 자취 2년차 (무주택 세대주) 보증금 1000만 월세 42만 관리비 8만(가스,전기,TV,물 등)
1. 본가 복귀
장점
- 월세로 나갔던 50만원이 저축에 +@추가
- 식비 및 기타 자취 비용이 대량으로 줄어든다.
- 대부분 장점은 결국 돈이 모인다 정도임.
- 동네 친구들 만나기가 용이
단점
- * 아버지와 성격이 안맞아서 트러블이 자주 생김. (이거는 아래 추가로 설명쓰겠습니다)
- 출근/퇴근 시간이 지금에서 각 +1시간 늘어납니다 (그래서 수면시간도 줄어들죠)
- 뭔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자유가 한정적으로 줄어버립니다. (취미에 대한 간섭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은근히 생김)
- 출퇴근 시간이 길어짐과 동시에 줄어드는 여가시간
* 아버지와의 트러블 이유
일단 세대차이로 인한 문제도 있지만 생활방식의 차이와 스트레스가 있어서 현재로썬 아버지와 붙어있다간 맨날 싸우기만 하고 그럴것 같습니다.
제가 철이 없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욱하면 할말 못할말 잘 못가리는편이라 더 심한말을 하고 상처를 드릴거 같아서 독립을 결정해서 나왔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별거 없어보이지만 저에겐 치명적인 스트레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1. 사소한거 하나라도 다 알려주고 그대로 행해야 속이 풀리는 아버지. 좋게 말하면 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극한 아버지. (독립 원인 10%)
저도 제가 스스로 결정하고 뭔가 해야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장소에 갈때 뭐 타고 가야하는거 조차 정해주고 몇시에 타라고 타일릅니다.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하면 역정을 내거나 엄청 못마땅한 표정으로 절 은근 갈굽니다. (말그대로 절 엄청 비꼽니다.)
그럼 저도 거기에 화가나서 큰소리 나오게 되고 그렇게 자주 싸웁니다.
솔직히 이런 문제는 제가 적당히 둘러대고 보고를 안하면 되는 문제긴 한데. 그럼 또 아버지 무시하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렇게는 또 안되더군요;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너무 지극한 관심과 사랑은 때론 독이 되겠구나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2. 생활 방식 때문에 내 생활이 지장을 받음. (독립 원인 90%)
이게 독립한 이유중 제일 컷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운동신경은 제로이신데 스포츠경기 보는건 또 좋아하시는데
활동적인 분은아닌지라 집에서 TV로 스포츠 경기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야구를 특히 즐겨보시는데. 그렇다고 응원하는 팀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지는팀이 우리팀. 이런 기분으로 야구 관람하는 정도?
문제는 그게 제가 독립전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일단 야구소리가 들려오고 잘때까지 야구소리가 들립니다.
잘때까지? 네. 스포츠 케이블 채널로 돌려서 재방송까지 그냥 봅니다. 메이저리그 야구도 자주 봅니다.
새벽 내내 야구소리가 들려서 잠을 못잡니다. 야구 안보면 배구 봅니다. 배구 안보면 골프봅니다. 스포츠 안보면 이상한 오락프로 보고 있습니다.
빡쳐서 새벽 3시쯤 나가보면 티비는 켜져있고 눈은 감으셨습니다. 그럼 개빡친 상태로 티비 끄려고 하면 "아빠 안잔다" 스킬을 씁니다.
2년을 그렇게 수면 부족으로 버티다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아빠한테 있는말 없는말을 다 질러버렸습니다.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 후 아버지도 좀 느끼셨는지 새벽에 티비를 잘 안보긴.......커녕 음량을 좀 줄여서 기어코 봅니다. 그마저도 제가 또 염병해야 줄여주십니다.
이런 생활 더 했다간 진짜 제가 개쌍욕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립 결정을 했습니다.
추가로
저는 원래 속히 말하는 밥먹을때 "쩝쩝충"이었습니다.
근데 고쳤습니다. 약 20년간 그래 먹다가 고친지 10년됐습니다.
누구 덕분일까요.
전 집에서 있을때 어릴때부터 혼밥을 잘하는 편인데 가만보니 소리 때문에 혼자 먹는게 맘편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아들이랑 같이 밥먹고 싶어하는 부모님 마음 이해는 가서 굳이 혼밥 하고 싶은데 기어코 옆에 와서 저녁을 드셨다는데 또 밥을 한숟갈 뜨고 오시는 모습을 보면
이해를 하려고 하면서도 스트레스의 극을 달립니다. 결국 제가 먹다 수저를 내리고 그냥 나가서 먹고 오거나. 과자로 떼우게 됩니다.
솔직히 집에 복귀한다면 저는 아버지에게 각서까지 쓰게 할 생각입니다만. 진짜 하기 싫습니다. 가족간에 그것도 부자지간에 뭔 각서까지입니까.. 남도 아니고..
근데 더 큰 패륜을 막기 위해선 이런 차악을 피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2. 자취 유지
장점
- 출/퇴근 각 1시간 줄어들고 수면시간 보장
- 자유, 그리고 자유, 또한 자유가 보장.
- 집안일 솔직히 어렵지도 않음. 학교 다닐때도 자취해서 오히려 집안일이 제일 쉬움
- 일적 스트레스 외엔 쌓일게 없음. 사실상 스트레스가 안생김
단점
- 돈
- 돈
- 돈
역시 금수저 아닌 사람이 자취하거나, 차사면 돈 안모인다는 말은 팩트 트루 사실 진실 입니다.
제가 재테크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여서 자취 안하고 그냥 적당히 적금 넣고 그랬다면 현재 최소 4천을 모았을겁니다. 최소..
근데 지금은 그 반밖에 못모았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애인과 헤어지고 나니 돈 모아서 뭐에 쓰나 싶어서 그냥 저에게 마구 쓴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암튼 근데 나리 서른 딱 되니까. 조금은 미래를 준비해야 되지 않나 싶으니 당장 내 삶의 질도 중요한데 돈도 매우 중요하단걸 다시금 되새기게 되더랍니다.
결국 돈vs삶의질
이거의 문제 같습니다.
그래도 모은돈이 있어야 미래의 걱정이 좀 덜하지않겠냐
한 몇억 모이는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로 병만 더 생기겠는데?
5월의 자취방 계약이 끝나는데
작년 9월부터 상당히 고민중입니다 이거
불효자 같이 보였다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느끼는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결정은 제가 해야 하지만 그냥 주변분들 의견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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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아서 머리빠지면 어쩔려고 그럼? 탈모 방지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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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와. 와 뿅뿅 와
(IP보기클릭)1.217.***.***
대출 받아서 전세집으로 옮겨여~ 혼자 사시는듯한데 작은집이면 구할 수 있을듯~ 나이 30이면 별다른거 없으면 3~4천은 되겟ㄴㅔ여 거기에 모은자금 2천 보테면 전세집 하나 얻을 수 있을테고 ~ 한달 나가는 월세는 굳음. 대출하면 집에 못가지 돈 갚어야하니간 끝
(IP보기클릭)121.137.***.***
사람이 자기공간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 처럼 불행한 것도 없죠... 다소 돈이 든다지만 건강 생각하시면 병원비 아꼈다고 생각하시고 독립생활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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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혼자 사시는게 속 편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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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아서 머리빠지면 어쩔려고 그럼? 탈모 방지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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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와. 와 뿅뿅 와 | 17.02.22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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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서 전세집으로 옮겨여~ 혼자 사시는듯한데 작은집이면 구할 수 있을듯~ 나이 30이면 별다른거 없으면 3~4천은 되겟ㄴㅔ여 거기에 모은자금 2천 보테면 전세집 하나 얻을 수 있을테고 ~ 한달 나가는 월세는 굳음. 대출하면 집에 못가지 돈 갚어야하니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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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을 생각하긴 해서 찾아봤는데 5천~6천의 전세집들은 대부분 반지하, 4~5평정도의 작은집이더라구요. 현재 자취방의 가구들이 모두 들어가질 못할것 같아서요. (현재 평수 8평) 물론 인터넷, 어플 매물들이라 직접 발품을 뛰어봐야 알거 같습니다만 5~6천의 전세집도 7~10평의 매물이 있을까요. "확실히" 있다면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17.02.22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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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공간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 처럼 불행한 것도 없죠... 다소 돈이 든다지만 건강 생각하시면 병원비 아꼈다고 생각하시고 독립생활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IP보기클릭)111.118.***.***
의견 감사합니다. | 17.02.22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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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혼자 사시는게 속 편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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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의견들이 돈보단 혼자 살아라군요. 제가 너무 돈에 찌들려 살았나 생각이 깊이 드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 17.02.23 11: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