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는 레고를 향한 닌텐도의 대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레고랑 닌텐도는 각각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을 대표하는 회사죠. 근데 이둘은 오락산업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라 늘 레고와 닌텐도는 적대관계로서 언론에서 다뤄지고는 했죠. 레고가 한창 수년간 적자를 보며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거에 대해 닌텐도를 위시한 비디오 게임들이 전통적인 장난감을 몰아냈다는 시각이 가장 힘을 받기도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또 레고가 살아나면서 또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레고야말로 비디오 게임이 흉내낼 수 없는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진정한 놀이다라는 인식입니다. 직접 블록을 잡고, 느끼고, 머릿속에 구상한 데로 실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게임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교육적이다라는 것이죠.
사실 닌텐도는 레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억울하게 느껴질 정도로 게임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죠. 그건 소니나 ms와의 경쟁 탓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wii나 ds는 게임이 단순히 기술만 과시하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레고와 같은 아날로그적 촉감을 게임에 접목시키긴 힘들었습니다.
근데 라보는 놀이로서의 게임에 대한 어떤 방향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직접 컨트롤러를 만들수 있게 하는 것을 통해 단순히 이미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완성시키는 과정을 일부러 플레이어가 아날로그적으로 그자체로 놀이로서 즐기게끔 만들어 버린 거죠.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만든 것이 레고이고 그부분을 비디오게임에 마인크 같은 방식이 아니라 감히 그 아날로그적인 부분까지 접목시키려고 한 시도가 라보인 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211.106.***.***
레고랑 닌텐도가 적대관계 였나요...? 개인적으론 딱히 그런거 못느꼈는데. 뭐 언론에서 일부러 그런 경쟁구도 시나리오를 만들어 써먹었나보죠. 정작 레고쪽 임원이나 닌텐도쪽 임원은 서로에 대해 별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도 않을것같은데...
(IP보기클릭)124.51.***.***
의미부여의 달인
(IP보기클릭)211.106.***.***
레고랑 닌텐도가 적대관계 였나요...? 개인적으론 딱히 그런거 못느꼈는데. 뭐 언론에서 일부러 그런 경쟁구도 시나리오를 만들어 써먹었나보죠. 정작 레고쪽 임원이나 닌텐도쪽 임원은 서로에 대해 별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도 않을것같은데...
(IP보기클릭)220.79.***.***
언론이 그렇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레고가 예전에 닌텐도 때문에 한번 망했다가 어른타깃으로 다시 부활한 회사에요 | 18.01.18 23:57 | |
(IP보기클릭)211.106.***.***
정말요? 제가 그런 사실은 몰랐군요. 흠... | 18.01.19 00:04 | |
(IP보기클릭)221.158.***.***
레고회사가 첫 적자보면서 위기였던시절이 90년대 후반~2000 초반이에요 이시절에 닌텐도도 우울했어요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레고가 망할뻔했다하는게 맞죠 콕 찍어서 닌텐도 때문이라고하면 민망할텐데요 | 18.01.19 10:11 | |
(IP보기클릭)59.29.***.***
(IP보기클릭)124.51.***.***
의미부여의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