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뒷자리에서 수업 중에 몰래몰래 꽁냥꽁냥♡
다른 사람들은 이치미야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얼굴을 가리는 두꺼운 검은 뿔테 답답한 머리, 엉거주춤한 자세에 말도 잘 하지 않는 사교성이 부족한 아이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인식이다. 내 옆자리의 이치미야는 사실 야하다. 두꺼운 뿔테만큼이나 도톰하고 탱글탱글한 입술. 답답하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카락. 엉거주춤한 자세는 가슴이 커서 그런 것이다. 말을 잘 하진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 미묘한 신호들!
이치미야는 수업 중에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나를 좋아하는 것인가! 싶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홱 돌린다거나, 몰래 이치미야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긴다거나, 무심코 입술에 가져다 댄 샤프로 볼을 콕콕 찌른다거나. 알다가도 모를 행동을 한다! 앞에 선생님이 서 계시기는 하지만 비밀(?)스러운 꽁냥꽁냥~~ 이런 고교생활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이치미야 씨만 보여…♥ 공부 같은건 포기한다!!!
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