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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S4] 태고의 달인 모두 함께 쿵딱쿵! : 돌아온 쿵딱쿵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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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오락실 자체를 보기 힘들지만, 아직까지 운영되는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리듬 게임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 많습니다. 비트매니아를 비롯해 유비트나 사운드 볼텍스, 팝픈 뮤직 등 실질적인 리듬 게임의 지분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건 코나미이며, 하츠네 미쿠를 필두로 하는 프로젝트 디바와 마이마이 등의 세가, 그루브 코스터의 타이토까지. 국내에서도 EZ2AC나 펌프 잇 업 등 아직까지 생존한 리듬 게임들이 있긴 합니다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장담하기 어렵거나 주요 개발진들이 물러나는 등 전망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번에 PS4를 통해 발매된 태고의 달인 역시 일본의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오락실용 태고의 달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일부 오락실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으며 상당히 오랜 기간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리 대중적인 타이틀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응당 태고의 달인만을 꼽는 것이 아니라, 오락실에서 서비스되는 아케이드 게임 전반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PS4 버전 태고의 달인 모두 함께 쿵딱쿵!(이하 쿵딱쿵)은 시리즈 전체로 보면 3번째이며, 정식 한국어화가 진행된 것은 한국 닌텐도를 통해 발매된 3DS 버전 태고의 달인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에 이은 2번째가 됩니다. 오락실에서의 서비스가 길었던 만큼 여러 콘솔을 통해 이식되었지만, 정식 발매의 기회조차 거의 없었던 터라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의 타이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는 태고의 달인. 큰 북을 두들기는 재미가 있다.

이제 반남은 뭐든지 한국어화 해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전용 컨트롤러에 대한 주의사항은 항상 명심하자. 특히, 소음 문제가 있으니까.

로딩 중에는 간단한 툴팁과 함께 폭죽이 터지는 화면이 등장한다.

 

 

 ■ 패드로도, 전용 컨트롤러로도 즐거운 리듬 게임.

 

 앞서 오락실 이야기를 잠깐 언급했는데, 국내에서 가동되는 태고의 달인 기기는 사실상 한국어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일본어를 잘 모르거나 사전 경험이 없다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에 속합니다. 그나마 직수입으로 운영되었던 시절에 비하자면 정식 발매 수순을 거친 현재가 더 전망이 좋지만, 한국어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요원한 상황이죠. 때문에, 이식 작품이기는 하지만 한국어화를 거쳐 정식 발매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첫 한국어화 작품이자, DLC가 제공되지 않았던 비운의 작품.

DL로만 발매되었지만, 비싼 가격과 곡 구성이 문제였던 콜라보 작품.

 

 

 기본적인 조작은 빨간색과 파란색 아이콘을 일정 타이밍에 맞춰 누르는 식입니다. 이러한 아이콘들은 음표로도 볼 수 있으며, 각각 '쿵'과 '딱'으로 표기되어 있죠. 플레이 화면 좌측에 있는 북을 통해 좌우 입력 방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작은 음표를 입력할 때는 어느 방향이든 상관없지만, 큰 음표는 해당 음표의 좌우를 동시에 입력해야만 제대로 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양들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고, 전용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조작법을 포함해 총 4개의 조작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한 선택지를 주고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 이외에도 특정한 길이 동안 연타하는 구간과 빨간색 음표를 누르는 버튼으로만 풀어낼 수 있는 풍선과 금망치가 존재합니다. 특히, 금망치는 풀어내는 시간에 따라 획득하는 점수가 다르므로 가급적이면 빠르게 풀어내야만 하죠. 다소 복잡한 리듬 게임에 비해서는 가볍고 간단하다는 인상이 강하며, 튜토리얼 역시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충실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용 컨트롤러와 PS4 패드를 번갈아 보여주며 설명해주는 방식이라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죠. 다만, 풍선과 금망치의 설명이 단순히 연타로만 설명되어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에는 도움말이 자동으로 출력되며, 튜토리얼을 포함해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조작법에 대한 설명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패드와 전용 컨트롤러 모두 설명해준다. 설정을 통해 조작법 변경도 가능.

 

 

 플레이하고자 하는 노래를 선택하고, 그에 따른 난이도를 고르면 본격적으로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일반적 사양과 다른 점은 전체적인 별을 기준으로 쉬움/보통/어려움/귀신 등의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난이도마다 개별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쉬움에서의 별 2개의 난이도와 어려움에서의 별 2개 난이도는 같은 난이도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이해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만, 구태여 이런 방식을 사용해야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확도를 여러 갈래로 나누지 않고 '얼쑤'와 '좋다' 2가지로만 구분해서 다른 리듬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체력 개념이 없어서 어려운 곡을 선택해도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꽤 다양한 연주 옵션을 줄 수 있고 초보 유저를 위해 판정 범위를 늘려주거나 배속, 노트 배열 설정, 점수 기준을 정확도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연주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것 역시 매력적인데, 고스트 동이 자신이 기록한 베스트 스코어를 기준으로 플레이하며,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베스트 리플레이 연주나 구간별 노트를 확인하거나 속도, 정확도를 조절하며 연습할 수 있는 트레이닝 모드도 제공합니다.

 

PS4를 사고 처음으로 모노 헤드셋을 써보게 했던 기능.

타입 이외에도 감도를 수동으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

각 곡마다 4가지 난이도가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분리된 난이도 시스템은 약간 낯설지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세션 연주가 있지만 매우 적은 수의 곡만 지원되니 특징이라 강조하기에는 약간 무색할 정도.

 

 

 모든 노래에는 빙고판이 존재하며, 노래마다 이 빙고판으로 최대 16개의 동전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동전 2개에 하나씩 뽑기를 진행할 수 있으며, 최대 5번을 연속해서 뽑을 수 있습니다. 최대 2개의 빙고판이 존재하며, 첫 빙고판을 모두 맞추면 다음 빙고판으로 도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빙고판을 클리어할 때마다 해당 노래에 관련된 칭호나 인사말을 획득할 수 있죠. 빙고판에서 획득하는 것 이외에 세션 연주와 랭크 매치 등을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죠. 숨겨진 곡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뽑기에서는 순수하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과 플레이 시에 들리는 음색의 소리, 인사말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대결 모드인 랭크 매치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실시간 배틀이 아니라 자신이 플레이했던 기록을 그대로 카피해서 플레이하는 고스트 동과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언제든지 상대방을 기다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온라인 플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사실상 로컬 플레이를 통해 2명이 동시에 로그인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한 셈이기도 합니다.

 

각 곡마다 도전 형태의 미션이 존재해서 달성할 때마다 도장을 받는다.

빙고가 될 때마다 동전을 받고 전부 달성하면 특정 아이템을 주는 방식.

동전 2개마다 한 번씩 아이템을 뽑을 수도 있지만 꽝도 있다.

커스터마이징도 건재. 심플하지만 다양한 조합이 가능.

 

 

 랭크 매치가 익히 알고 있는 의미에서의 온라인 플레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과 더불어, 플레이하고 싶은 곡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매칭이 시작될 때 선곡은 랜덤이며, 취소할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탈주가 아예 불가능하진 않지만, 랭크에 불이익을 받습니다. 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랜덤으로 여러 개의 곡을 뽑아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주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선택된 곡을 취소할 수 있게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수록곡이 극단적으로 적지도 않을뿐더러, 좋아하는 곡이 있으면 싫어하는 곡도 있는 만큼 굳이 랜덤 곡을 강요해야했을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랭크 매치이지만 고스트 동과 플레이하는 것이라서 온라인이면서 오프라인인 셈.

곡 선택도, 상대 선택도, 취소도 안 된다. 탈주는 가능.

승리하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랭크도 오른다. 그러나 이 콘텐츠에 매력보다는 불편함을 더 느끼게 된다.

 

 

 ■ 여전히 아쉬운 전용 컨트롤러.

 

 한편, 전용 컨트롤러는 결코 싸다고 보기 힘든 가격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가 하면 좀 애매합니다. 태고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이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되는 것도 드물뿐만 아니라 한국어화 자체도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실은 이 전용 컨트롤러는 꽤 이전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물건이었습니다. PS2와 Wii, 모바일을 거쳤으니 PS4로 나온 전용 컨트롤러는 어림잡아 2세대 내지 3세대라고도 생각할 수 있죠. 실 내용물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요.

 

 우선, 북을 채로 친다는 특성 때문에 생각보다도 큰 소음이 발생하게 되며 이렇게 발생되는 소음에 비해 인식률이 그리 좋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연하게도 강하게 치면 상대적으로 인식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해결법도 아닐뿐더러 내구성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소음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아파트나 방음이 취약한 방에서는 더더욱 사용하기 껄끄럽습니다.

 

 덕분에 이 전용 컨트롤러를 분해해서 개조하는 것이 필수 아닌 필수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당장 루리웹 태고의 달인 공략 게시판만 가더라도 개조에 관한 게시글의 수가 전체 게시판에서 상당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것을 예시로 꼽을 수 있죠. 개조라고는 하지만 휴지나 테이프, 안전 가드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과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인식률과 소음 문제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순정 상태로 쓰는 것보다는 훨씬 평가가 좋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체감은 역시 체험을 통해 결정되지만, 직접 개조해본 바로는 소음 문제를 떠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기댓값이 크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조를 한 번도 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한 번만 하지는 않는다.

프로 컨트롤러는 엄청난 가격에 비해 엄청난 물건은 아니라는 듯.

 

 

 이러한 문제는 PS4용으로 출시된 전용 컨트롤러뿐만 아니라 이전에 다른 기종으로 발매되었던 모델들 역시 안고 있던 문제였던 만큼,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흘렀음에도 별 다른 개선을 보이지 못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Wii 버전에서는 '전용 컨트롤러 프로'라고 해서 상위 모델의 컨트롤러가 발매되기도 했는데, 중고 PS4 값을 훨씬 넘어설 정도의 가격이라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꼭 이러한 문제 때문만은 아니지만, 태고의 달인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전용 컨트롤러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전용으로 나온 컨트롤러인데다가 태생인 오락실 기기에서 즐기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만큼 북을 직접 북채를 이용해 두드릴 때의 타격감을 비롯해서 훨씬 더 우월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조작법 설정에서도 볼 수 있듯 PS4 패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옵션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실제 플레이를 할 때에도 반드시 전용 컨트롤러가 있어야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만큼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냥 익숙함의 차이이기도 하다. 패드로는 연타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전용 컨트롤러 플레이가 더 어려웠다.

 

 

 ■ 아쉬운 수록곡의 볼륨과 매력적이지 못한 선곡들.

 

 아케이드 버전을 기준으로 태고의 달인은 거의 700곡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수의 볼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록곡 볼륨은 오랫동안 서비스가 지속되었던 점과 일본 아케이드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아케이드 버전 태고의 달인은 600곡에 조금 못 미치는 수록곡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외 버전을 차별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 이식 버전으로 돌아가자면, 기본적인 수록곡은 항상 적은 숫자였습니다. 태고의 달인 첫 한국어화 타이틀이었던 닌텐도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이 총 63곡으로, DLC가 아예 제공되지 않아서 추가로 배포되거나 판매되었던 57곡 가량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후에 출시되었던 PS Vita 버전 아이돌 마스터 머스트 송즈 적반/청반은 아예 DLC가 나오지 않으면서 기본 수록곡인 40곡씩만 즐길 수 있었죠.

 

 가장 최신작인 쿵딱쿵은 기본 수록곡이 74곡이어서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시리즈와 비교해도 꽤 상위권에 속하는 볼륨입니다. 여기에 예약과 초판, 반다이 남고 코리아 블로그 이벤트 등을 통해 제공된 DLC를 비롯해서 시즌 패스와 성격이 비슷한 DLC팩까지 출시하면서 추후 상황을 기대할 수 있게 했죠. 다만, 2015년 발매되었던 PS Vita의 V 버전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의 수록곡이기도 합니다. V 버전은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했지만, 기본 77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곡도 존재해서 단순 볼륨 면에서는 PS4 버전 쿵딱쿵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PS4 버전이 최신 작품이니만큼 이후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더 많은 곡을 보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출시되어 있는 DLC 팩의 구성은 아쉬운 측면이 큽니다. V 버전이 각 팩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제공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곡이 남코 오리지널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차후 다른 악곡 팩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발매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생각해보자면 마냥 매력적이라고 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PS Vita 버전 태고의 달인은 DLC의 장르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쿵딱쿵은 1~6의 모든 DLC이 전부 반남 오리지널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이제껏 한국어화는 고사하고 몇몇 타이틀은 정식 발매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설령 발매가 되더라도 DLC 곡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던 시리즈였던 만큼, 이렇게 한국어화를 거친 정식 발매에 DLC까지 일본어 버전과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유저들에게는 매력적이자 장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그만큼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조작법부터 수록곡까지 생소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유저들에게 태고의 달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올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죠.

 

 수록곡은 각각의 노래마다 존재하는 라이센스나 저작권과 관련이 있으므로 수정하거나 변경하는 것에 제약이 좀 큰 편입니다. 덕분에 겨울왕국이나 주토피아의 OST가 비교적 익숙한 영어가 아닌 일본어라 폭 넓게 어필하는 것이 다소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도라에몽이나 헬로키티 정도로 유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독음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은 플레이 화면에서도 한글을 띄워줬지만

쿵딱쿵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니 왜?

 

 

 ■ 한국어화가 전체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

 

 한편, 한국어화의 질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2015년에 3DS로 발매되었던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과 번역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죠. 앞서 언급했던 판정의 경우, 쿵딱쿵은 얼쑤/좋다/에구를 사용한 반면,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은 Good/Ok/Bad를 사용했으며, 가장 높은 난이도의 표기 역시 '귀신'과 '달인'을 사용하는 등 시스템에 해당하는 용어 번역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충분히 한국어로 표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쿵딱쿵에서는 최대한 원어로 표기하는 반면,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은 한국어로 표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첫 시작을 끊었던 번역이 무조건 옳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누가 작업하고, 어떤 취지나 의사를 가지고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번역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과 동일하게 어떤 버전이 반드시 더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존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인 것은 분명하나, 새로운 유저가 보다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려했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

 

 다만, 한국어로도 충분히 표기할 수 있는 곡들까지 구태여 일본어 독음을 나열해놓거나 각 곡마다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시로 도라에몽의 OST 곡은 제대로 번역되어 있지만 나름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했던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OST나 PPAP 등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곡은 일본어 독음을 한국어로 옮겨놓는 선에 그쳤던 것은 분명한 잘못이자 단점이라는 겁니다. 곡이 어디에서 쓰였는지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 사실상 반글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기술을 연연하면서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너무 무성의하지 않냐는 겁니다.

 

번역의 완성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충분히 번역할 수 있는 요소를 넘기는 건 아쉬운 부분.

 

 

 ■ 일단은 한국어화에 정식 발매된 것만으로도 만족.

 

 과거 한국어화는커녕 정식 발매조차 요원하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불만의 목소리들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현재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는 당위성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불된 값어치만큼이 아니었다는 체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쿵딱쿵에 대한 비판은 일본 아마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대체로 게임의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양적인 부분에서의 비판이 더 많았습니다. 이제까지 다양한 기종으로 발매되었던 태고의 달인 시리즈이니만큼, 최신작에서는 보다 큰 볼륨을 기대했는데다 가격도 싸다고 볼 수 없었으니까요.

 

2인 플레이나 연습 모드 등 전반적인 플레이가 호평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기존 유저들이 품는 불만인 셈이다.

 

 

 종합적으로는 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보다, 나머지를 구성하는 부분에서의 문제점이 더 큰 타이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한정으로는 번역 문제부터, 어떤 그룹이나 집단에게 특출하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성의 수록곡도 아니었고, 현재 출시된 DLC 팩 역시 다양성을 충족시켜주지는 않았으니까요.

 

 순수하게 북을 두들기고 패드로 즐기는 리듬 게임으로 충분한 값어치를 하지만, 리듬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얼마만큼의 노래를 담고 있느냐에 따라 기댓값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소 평가절하되었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존 유저에게는 부족한 배려와 새로이 구매할 메리트가 떨어지며 신규 유저에게는 수록곡의 구성이 매력적이지 못했으니까요. 재미있게 즐겼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냥 추천해주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타이틀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오토 모드도 마음에 드는 부분. 천상계가 어떤지 구경할 수 있다.

설정에서의 엔딩 크레딧에는 소소한 미니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편집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댓글 | 30
1


BEST
곡부족 물량부족,,,애미없는 중고가격...하;;
17.11.14 12:21
(3629782)

211.114.***.***

BEST
개인적으로는 리듬게임을 좋아해서 정말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만, 반남 오리지널곡을 한곡도 모르다보니 플레이 곡 수가 절반은 줄어든 느낌...ㅜㅜ거기에 DLC도 나머지 전부 반남이라 아휴..
17.11.14 05:14
(1291505)

121.159.***.***

BEST
한글화는 정말 잘 된 것 같지만, 곡 수가 너무 부족한 현실..
17.11.14 12:33
(1283257)

59.10.***.***

BEST
솔직히 태고가 북 직접 치는거 아니고서야 뭐 특출난 리듬겜도 아니니.. 북 말고 그냥 콘솔 컨트롤러로 즐기는건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듯.
17.11.16 21:05
BEST
타타콘 없어서 구매 보류하는 분도 있을 법한데, 이거 패드로 플레이 했을때 손맛 상당히 좋은 게임중 하나라서 추천합니다. psp로 이거 미친듯이 했다가 키감 쓰레기되서 다른 게임들할때 시무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17.11.15 02:12
(3629782)

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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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리듬게임을 좋아해서 정말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만, 반남 오리지널곡을 한곡도 모르다보니 플레이 곡 수가 절반은 줄어든 느낌...ㅜㅜ거기에 DLC도 나머지 전부 반남이라 아휴..
17.11.14 05:14
BEST
곡부족 물량부족,,,애미없는 중고가격...하;;
17.11.14 12:21
(1291505)

121.159.***.***

BEST
한글화는 정말 잘 된 것 같지만, 곡 수가 너무 부족한 현실..
17.11.14 12:33
(1261535)

211.252.***.***

노래 제목의 번역 문제는 국내 저작권 등록을 그대로 따르는 탓에 그런 걸로 압니다
17.11.14 12:35
A·A·A
그래도 펜파이나포아포펜은 좀 ..ㅜㅜㅜ | 17.11.20 15:35 | | |
(378226)

221.133.***.***

와이프 조리원 복귀하기 이틀전엔가 도착해서 도착하기 하루전에 정말 열심히 쳤는데 책장에 강제 보관중 ㅠㅠㅠ
17.11.14 12:47
(1050010)

58.123.***.***

확실히 가격 대비 곡 구성수나 볼륨이 너무 아쉽더군요. 월컴투 그리고 특히나 아쉬운 점이 다른 버전엔 지금까지 콜라보 곡들(아이마스나 동방, 미쿠)은 아래에 해당 캐릭터 들이 나와서 춤을 췄는데, 이번 작은 그냥 일반 태고 캐릭터들이 나와서 하는게.. 또 본문에 나온것 처럼 세션 연주는 고작 모든 캐릭터 포함해서 5-6곡이 딸랑 끝... 이럴거면 왜 넣었는지도 이해불가. 그나저나 DLC곡이라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죄다 반다이남코 오리지널 곡이군요; 이럴거면 왜 DLC를 내는지도 음; 일단 태고의 달인 자체를 재밌게 해서 계속 소장하겠지만 어째 하다보니 요새 그냥 오락실 가는 경우가 많네요.
17.11.14 13:10
(524378)

221.133.***.***

타타콘 인식문제는 크게 어려움 못느끼겠던데 소음과 진동을 너무 의식해서 오락실마냥 북을 치지 못하는 상황때문에 개조하는 사람이 대부분임 오락실에서 치듯이 치면 충분히 인식 잘됩니다. 가벼워서 밀리는 문제가 크지 인식문제는 확실히 개선되었다고들 하고요 타타콘별로 복불복은 있어보이지만 오락실에서 하듯이하면 인식 씹히는 문제는 많지는...
17.11.14 14:08
수록곡 진짜 없던데;;
17.11.14 14:28
(4820710)

58.126.***.***

평범한사람입니다.
저도 그거 때문에 사려다가 고민하고 있어요. 아케이드판이랑 너무 다름 | 17.11.15 19:34 | | |
기본 수록곡에 아이돌마스터 노래도 있나요???
17.11.14 17:39
나나슈가타카네
2곡인가 있습니다 신데마스, 밀리마스 | 17.11.14 17:52 | | |
(144247)

58.121.***.***

제일 불만인건 애니나 게임 캐릭터들이 곡플레이시 아래에 등장하지 않는점이네요 그외엔 대만족이지만 휴대용인 태고v에서도 해주던걸 삭제했으니 너무 아쉽네요
17.11.14 18:56
v버전 갖고 있는데 듀얼쇼크로도 하고 싶어서 ps4판 기대했더니.. 일단 방송으로 보고 사려 했는데 최근 곡이 좀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코 오리지널 비중이 크더군요. 세션은 원래 아래에 게임이나 보카로 캐릭터들이 하나씩 추가되던 것이 클리어 진입하면 다같이 나오고 땡이라서 그것도 섭섭했죠.
17.11.15 01:12
BEST
타타콘 없어서 구매 보류하는 분도 있을 법한데, 이거 패드로 플레이 했을때 손맛 상당히 좋은 게임중 하나라서 추천합니다. psp로 이거 미친듯이 했다가 키감 쓰레기되서 다른 게임들할때 시무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17.11.15 02:12
한 한시간하면 땀날라해서 그만하곤 합니다 난방비 절감 캐이득
17.11.15 15:43
(552123)

221.149.***.***

리뷰에서는 언급되진 않았지만, 잔상이 좀 심한것 같아요. 30분만 플레이하면 눈이 어질어질 한데 이게 패치가 가능한 사항인지 모르겠네요.
17.11.15 17:27
(4820710)

58.126.***.***

인간적으로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한글로 번역하지..
17.11.15 19:34
(4794321)

122.34.***.***

요코소 자파리파크 있나요???
17.11.16 02:50
(231201)

175.223.***.***

이카리P
있더군요.ㅎ | 17.11.16 09:40 | | |
(609459)

220.79.***.***

태고 난이도 표기 형태는 10년 이상 저런 구조인데 저런 부분에서 왜 태클을 거는지 모르겠는데 리뷰를 보면 리듬게임을 아예 모르는건 아닌 것 같고 리뷰의 관점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네요
17.11.16 12:05
DS 판 처럼 스토리 미션모드 있었으면 좀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름
17.11.16 13:49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임하다가 눈아프고 어지러워서 끈 건 이 게임이 처음.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고 움직임이 빠를수록 이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 게임을 하고 싶어도 몇곡이상 하면 도저히 눈아프고 어지러워서 할수없는 게임. 나만 그런게 아니라 태고의달인 게시판에 가도 꽤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해결책도 없고 고칠 생각조차 없어보임. 온갖 어지러운 게임들은 다 해본거 같지만 잔상이 너무 심해서 머리랑 눈에 고통을 주는 게임은 이게 처음인거 같음.
17.11.16 16:12
DLC는 언제나오지.. 아무 업뎃도 없고.. 어지러워 죽겄구만.
17.11.16 16:20
(3100782)

110.76.***.***

게임자체는 이래저래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은데 메인 테마곡은 너무 흥겨워서 계속 흥얼거리게 되네요. 노래좋음
17.11.16 19:10
(1283257)

59.10.***.***

BEST
솔직히 태고가 북 직접 치는거 아니고서야 뭐 특출난 리듬겜도 아니니.. 북 말고 그냥 콘솔 컨트롤러로 즐기는건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듯.
17.11.16 21:05
(1497081)

59.21.***.***

오락실가면 리얼꿀잼
17.11.16 22:33
(217780)

14.34.***.***

용산 건베 근처의 시연대에서 해봤는데 그닥 소음을 걱정할필요 없어보이는 매장에서조차 티타콘에다 봉인구를 설치해둔걸 사용해서 해본결과 아이건 아파트서 하긴 힘들겄구나 해서 GG
17.11.18 01:00
엔젤 드림 한곡만 들을 수 있다면야.... 그래도 신데마스 노래좀 추가시켜줭...ㅠㅠ
17.11.19 07:35
(4645409)

124.50.***.***

으음 평이 이 정도일 줄이야..
17.11.19 14:4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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