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5월 2일에 마츠 토모히로 선생님이 급서하시고, 요전 날에 장례, 고별식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저는 가족분들의 후의(厚意)로, 초이렛날 법요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저와 마츠 선생님과의 만남은 7년 전의 일입니다.
「아빠 말 좀 들어라!」 를 집필할 건데, 일러스트를 그려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상업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이라며 평소와는 다르게 망설였습니다만,
마츠 선생님의 인덕과, 코믹 마켓 준비회 스태프라는 의미, 동인의 동료라는 감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행히도 「아빠 말 좀 들어라!」 은 코미컬라이즈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드라마 CD 등 미디어 믹스화되어 라이트 노벨로서도 꽤 긴 전 18권까지 발매되었고,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의 대표작도 되었지요.
18권(최종권) 발매 후에도 마츠 선생님은 아빠말에 대해서 '좀 더 쓰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스핀오프로 몇 권 내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올해 초에 그 염원이 이루어져 아빠말 after의 발매가 결정되었습니다.
겨울도 지나갈 무렵, 아빠말 after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다며 도쿄의 모처에서 부름을 받았는데, 그때, 자신이 간암 말기이며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들었을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츠 선생님은 굉장히 냉정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암을 발견한 건 최근의 일이며, 돌아가시고 나서의 절차는 거의 모두 처리했고, 의사는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으니까 아마 여름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책 두 권을 낼 수 있으니, 그 두 권의 책을 아빠말 after로 만들길 원하셨습니다.
간암 건은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알렸고, 때가 되면 자신이 발표할 테니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또한 그렇게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어떤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른 채, 일단 두 권을 낼 수 있다면 아빠말 after에는 1을 붙이고, 반드시 2권까지 냅시다. 가능하다면 발매 중인 다른 작품도 내보자는 말을 전하고, 그 이후 회의를 끝내고 헤어졌습니다.
마츠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뵙던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이후, 마츠 선생님의 병세가 비교적 안정되었다고 들어서 아빠말 after에 대해서 인터넷이나 전화로 회의를 이어갔지만,
4월 말에 병세가 악화되어, 5월 2일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당일에 마츠 선생님을 뵙고 5월 3일에 여러분에게 발표하여, 계속해서 애도의 말들이 인터넷에 가득한 것을 보며, 장례용으로 최후미 팻말을 만들고, 밤을 새우기 전에 선생님께서 희망하셨던 관에 작별의 그림을 그리며, 마지막으로 이별하고 유골함에 뼈를 넣는 것까지 보았습니다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마츠 선생님은 정말로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마츠 토모히로 명의로 라이트 노벨을 집필하셨던 것 외에, 만화 원작이나 드라마 CD,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각본 등
수많은 작품을 손수 쓰시면서, 언제 보아도 정력적으로 업무에 임하셨습니다.
작가는 물론 다양한 업계 분들과 교류하면서, 코믹 마켓 준비회 업무도 하시고, 동인과 상업의 중개도 하시고,
저작권 문제, TPP 문제에도 관련해서, 코미케 당일은 서쪽 지구 본부에서 코미케를 지탱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말기암이라고 판명된 이후에도, 저희들 앞에서는 가능한 한 냉정하게 흐트러지지 않으셨고, 나는 2배의 일을 했기에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버린 거라고 달관하시며, 자신이 죽은 후의 일을 생각하시고, 똑같은 하루라면 울기보다는 웃고 싶다면서 밝은 모습으로 지내셨습니다.
생전에, 남은 시간은 가족분들과 편히 보내시는 게 어떠시겠냐는 질문에 마츠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가족도 중요하지만 나는 작가니까 죽기 전까지 쓴다. 그렇기에 쓰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집필하셨습니다.
남겨진 저희들이 슬퍼하지 않도록 이런저런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자신께서 「정말로 디 엔드다냥(ほんとにジ・エンドにゃん)」 라는 본인 밖에 할 수 없는 농담을 하시면서 [はっぴぃにゅうにゃあ[1]]를 출관 BGM으로 지정하시고, 그림을 무르는 것에 익숙했던 저에게 한 번에 그리는 그림(一発描き)으로 관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마츠 선생님이 안에 계신 관 윗부분에 관을 덮는 그림을 그리는 건 어떨까 생각했지만, 반드시 본인은 웃어주겠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리게 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그렸던 관은 마츠 선생님께서 소중히 여겨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츠 토모히로 선생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결코 좋은 작가가 아니었지만, 마츠 선생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신 덕에 조금은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만나 뵐 때는 아빠말 after 2권이나 다른 작품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2016.05.11.
나카지마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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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츠 토모히로의 작품인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애니메이션판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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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정확한 번역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오타나 오역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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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직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작가이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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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정력은 보통 밤일에 자주 쓰이지만 열심히 사는 것,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에도 정력이 넘친다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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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분이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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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키키도 오버런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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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직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작가이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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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분이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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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정력은 보통 밤일에 자주 쓰이지만 열심히 사는 것,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에도 정력이 넘친다고도 하죠. | 16.05.12 00: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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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키키도 오버런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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