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GR(성구리) 투어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금번 저희 SGR투어는 3월 7일 청주 공항을 떠나 신치토세공항을 통해 비에이 - 오타루 - 삿포로를 관광한 후 3월 10일 다시 청주공항으로 돌아오는 3박 4일간의 일정입니다.
...야 어쨋거나 설계자 맘대로입니다.
몇 년 전부터 서로 가자고 말만 했지 행하지 않았던 우정여행을 작년에야 제대로 친목회비 걷기에 들어갔습니다.
SGR가 여행경험이 많았고 평소에도 하도 잘난체를 많이 한 관계로 설계자를 맡게 되어 반년간 준비후 첫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에 시골에서 출발해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방공항을 이용해봤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라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비행기 시간을 2시간 앞두고 도착했더니 되려 시간이 많이 남는 상황이 오더군요.
그래도 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여유롭게 준비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발권을 하고
출국장에서 잠깐 졸기
듀스?
드디어 비행기 탑승~
GPS를 켠채로 창문에서 구글맵을 새로고침하면 현재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라고 미세먼지에서 자유롭진 않은가봅니다.
!@#$!@놈들 부들부들 ...
하차하는데
갑분 버스 다시 탑승 ....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얼마 전 까지도 훗카이도인줄 알았습니다.
국내선으로 넘어가 점심을 해결하고
렌터카를 타고 후라노 비에이로 향합니다.
2시간여만에 도착한 첫 관광지.
닝구르테라스
사진으로 본 것보다는 안 예쁜 풍경과
차게 식은 구운 우유.
3단계로 층져있는 우유의 질감이 신기합니다. 가격은 흠 좀...
양말..
한 껏 폼 잡고 찍었는데 입 주변에 우유 질질 흘린자국이...
길은 정비도 했겠지만 눈이 다 녹아있었는데 길 외에는 전부 눈으로 덮혀있어 장관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잠깐을 이동해 첫번째 숙소에 도착합니다.
처음 입어보는 일본 옷
가이세키와 사케 한 잔
온천하러 가기 전에
남자 다섯이니까 당연히!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창밖에 보이는 다리는 흰수염폭포를 내려다보는 스팟입니다.
노천탕에서는 더 가까이 보였는데... 그렇다면 ㄷㄷ
(다행이 노천탕은 밤에만 운영합니다)
가짓수는 많이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갈했던 뷔페 조식
아침 저녁으로다가 온천
큐슈에서도 항상 편의점보단 호텔 기념품샵에서 지역 특산물을 사먹던 버릇이 있어 이번에도!
도레미파솔
흰수염폭포를 보러 갑니다.
비현실적인 경관에 넉놓고 수십분을 그냥 보고만 있게 되더라구요.
엄마들 포즈~
비에이의 주요 관광포인트 중 하나인 청의 호수.
인데 예상했던데로...
모르겠고 느닷없이 머큐리
We Love You~! All Right~!
아직 개장시간 전에 방문한 척신관.
개인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미술관보다는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정원이 유명하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려는데 도로 한 가운데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여우가 호다닥 비켜납니다.
이동하는 동안 어딜 봐도 장관입니다.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
마일드 세븐 언덕 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최근에 나무를 다 베어냈다고 합니다.(먼 쪽 언덕)
근데 뒤를 돌아보니 더 재밌는 광경이 있어 만족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검은 연기는 밭을 녹이기 위해 뭘 뿌리는 작업을 하는 중에 발생하는듯 보였습니다.
흠칫, 어딘가에서 시선이!
콩콩
부채꼴 나무! 새파란 하늘! 노미세먼지!
님들아 좌로 2클릭크만 좀 ㅜㅜ
점심 먹으러 가기 전 마지막 포인트 왕따나무 ...가 아니라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그럼 크리스마스트리 트ㄹ..
나무가 보기보다 커서 신비로움이 더 와닿습니다.
마눌님께 조공으로 바쳐질 비에이규뉴쨩
한창 성수기엔 몇시간을 줄 서고도 못 먹는다는 텐동집.
TK가 소스를 사는걸 뻔히 보고도 왜 난 따라사지 않았는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타루로 향합니다.
어둑어둑해진 오타루. 귀가하는 시민들.
저녁으로 카이센동을 먹기 위해 시장에 왔습니다... 만
네. 설계자는 시장의 운영시간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널 찾을 것이다. 널 찾은 후엔, 죽여버릴 것이다."
"북.일.본.ㅇ.ㅇ.항.운.회.사."
...ㅇㅇ은 창고 랍니다.
"아름다운 오타루 운하의 경관"
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감흥이 별로 ㅜㅜ 지붕에 눈과 고드름이 남아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지만 어쨋든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운하따라 내려와 다시 카이센동을 먹으러 이름있는 가게에 갑니다.
메뉴를 고르는 TK와 YK
그릇이 참 아담합니다.
이게 4만원 돈 이라니 ㅜㅜ
그러나 생전 처음 먹는 우니(성게알)에 그만... 결국 그릇을 핥고 맙니다.
사장님 : 마시찌? 일본 최고의 레스토랑이다! (한국말로)
네, 잘 먹었습니다.
유명한 상점가 골목은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다 닫은 상태였고...
드라마인지 애니인지에서 본듯한 남의 집 대문.
마눌님의 명을 받들어 바칠 조공 구입차 방문했던 오뎅샵.
폐장 10분전에 난입하여 민폐를 끼칩니다.
오뎅 한 덩이에 18000원 ㄷㄷㄷ
그래도 사야죠... 남자들끼리의 여행을 허가해준 마눌님에게 조공은 중요합니다.
실제 게껍데기에 게살을 섞은 어묵이 젓가락도 안 꽂힐 정도로 탱탱하게 가득차있습니다.
아직 집 냉장고에 계신 새우어묵
오뎅샵을 나와 다시 오타루 운하를 지나 숙소로 돌아갑니다.
인생샷을 건진 YB
KJ
SGR
숙소 가는 길 편의점 앞에 있던 만화에서 보던 아파트
편의점. 음 낯은 익은데 누군지는... (마이피 어디서 많이 봤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돼 너무나도 깨끗했던 2일차 숙소
방에서 내려다본 오타루 운하.
"보여지게 돼버렷!"
3일차 일정을 시작합니다.
러브레터에 나왔던 언덕.
망원으로 당겨 찍고 싶었지만 주변에 주차장이 없고 무단주차는 할 수 없어서 차로 천천히 이동하는동안만 구경하는걸로 그쳤습니다.
드디어 그 유명한 오타루 오르골당에! 그것도 개장부터!
증기 시계
예쁜 오르골들이 잔뜩!
으악 개구리 개귀엽!!
눈이 많이 녹아서 텐구야마전망대행은 일정에서 빼고 오타루 오르골당에 시간을 더 할애합니다.
아직 안골랐냐옹?
이렇게 귀여운데 왜 안데려가냐옹?
넌 다음에 마눌님이랑 같이 오면 그땐 꼭 데려갈게!
부러운건지 일본여행때마다 보게되는 일본의 묘지입니다.
(아 벌초하기 힘들어...)
드디어 삿포로로 향합니다.
점심은 역시나 유명한 사무라이 스프카레
뭔가 여행준비하면서 상상했던 맛과 똑같아 감흥이 덜했던듯 합니다.
여행준비는 너무 들여다보면 이렇게 됩니다. 언제 초보 딱지 뗄 수 있을지 ㅜㅜ
유명한 스스키노 사거리의 그 분
일정엔 없었지만 즉흥적으로 만다라케에도 들러봅니다.
다시 조공용 가챠.
이 후에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도 기장 피카츄와 미믹츄를...
걷고 전철타고 또 걸어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아 멀다... 그냥 차 갖고 올걸.
재밌게 생긴 건물
술독
삿포로비루원이라는 식당입니다.
삿포로에서 일정에 소요시간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사전예약을 않고 당일 전화로 예약하려 했으나 전화는 계속 불통이었고 도착하자마자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하니 불가능하단 답변만 받을 수 있었고 결국 박물관만 견학하고 다시 시내에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큰 술독
이래서 저랬고
블라 블라
살아있는 맥주
스스키노에 돌아와서도 가는 곳마다 대기열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징기스칸 가게들에 지쳐 다른 메뉴로 선회하려 할 때 우연히 발견한 가게
곰방와~ 하고 들어가는데 사장님이나 손님이나 시선이 집중됩니다.(두근)
SGR : 5명 자리 있나요?
사장 : 일본인은 누구?(일본어 할 줄 아나요?로 들음)
SGR : 조금은요...
손님들이 빵 터집니다.
사장 :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ㅎ
그렇게 헤매다 드디어 징기스칸 가게에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ㅜㅜ
주문은 일단 5명이니까 10인분
양꼬치 먹을 때는 양념 범벅이라 냄새 없는것이려니 했는데 이건 생고기인데도 냄새가 전혀 안나니 이게 램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돼지고기 비슷하다 소고기 비슷하다가 아닌 이게 양고기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구마모토에서도 보기만 하고 타보진 못한 노면전차
작년부터 일본여행가면 꼭 슈퍼에 들러 사오는 하우ㅅ 스튜 시리즈. 근데 젤 중요한 북해도크림스튜가 없다...
선물용으로도 잔뜩 사오려 했으나 짐 계산을 잘못해 많이 집어올 수 없었던... 다음번엔 보따리로 사오리라 다짐합니다.
넉다운 직전 SGR 설계자
마지막 밤 짐 정리하는 KJ
와이프에게 보고중인 TK
3일차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의 조식
이제는 집에 돌아갈 시간. 굿바이 삿포로~
1일차,2일차 모두 호화롭진 않았지만 나름 훌륭했던 호텔들과 비교해 불편함을 많이 감수해야했던 첫 게스트하우스에서의 1박.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론 게스트하우스는 좀 지양해보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흘간 500 km가 넘는 동선에 우리의 발이 되어준 세레나쨩.
이전 여행인 구마모토에 이어 같은 기종으로 두 번째라 그런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운전 할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 반납 후 공항으로 돌아가는 셔틀 버스 안
수속카운터에 짐 붙이고 호다닥 한 장
또 보자 삿포로
다시 청주공항에 돌아와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3박4일간의 홋카이도 SGR투어가 끝났고 이 날 부로 SGR투어는 폐업입니다.
다음 번엔 꼭 반드시 무조건 패키지 가즈아~!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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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갈 친구들이 있는게 부럽네요 인원이 많으면 호텔도 그리 비싸지 않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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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0세 가까이 되어서 저렇게 친하고 허물없는 친구들이 남아있을지... 너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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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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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일단 5명이니까 10인분'에서 웃고 갑니다 ㅋㅋ 즐거운 여행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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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다 여행을 싫어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추억이 쌓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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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갈 친구들이 있는게 부럽네요 인원이 많으면 호텔도 그리 비싸지 않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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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인당 경비가 많이 줄었어요 ㅎ | 19.03.22 18:3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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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정감가는 아재들... 일까요? ㅎ | 19.03.22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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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생활권이 같은게 큰 것 같습니다. 아 저는 빼고... | 19.03.22 1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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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0세 가까이 되어서 저렇게 친하고 허물없는 친구들이 남아있을지... 너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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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멀어져가는 인연의 끈을 모두 붙잡고 있는건 불가능하더라구요. 내가 남아있도록 노력해야죠. | 19.03.22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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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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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만 다니고싶네요! | 19.03.22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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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다 여행을 싫어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추억이 쌓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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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리프레쉬는 필요한것 같습니다. | 19.03.22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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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일단 5명이니까 10인분'에서 웃고 갑니다 ㅋㅋ 즐거운 여행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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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스스로 제일 실망한 부분인데 미화한 감이 있네요 ㅎ 저 때 제대로 못먹인게 아쉬움. | 19.03.22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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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이런 댓글은 대체 왜 쓰죠? 억지로 기분 나쁘게 할라고 어휴 | 19.03.19 0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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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싸도 유명하다는건 최대한 경험해보고자하는 주의라서요. 안그러면 꼭 생각나고 후회하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또 가게되면 가성비로 다녀봐야죠. | 19.03.22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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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과 어그로는 글 쓰기 전에 생각 한번 더 하고 안하고의 차 | 19.03.24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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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 살짝 아쉬웠은데 가격대비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 19.03.22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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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다음을 기약하게 되더라구요 | 19.03.22 18:5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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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치카
저는 투어가 하고싶네요. 왠지 더 못본 느낌. ㅎ | 19.03.22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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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 | 19.03.22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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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촬영은 소니 a7시리즈랑 갤럭시 신형으로 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 좋네요 | 19.03.22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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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몇달전에 이베이에서 떨이하길래 건졌습니다. 배송까지해서 6만 좀 넘었던거 같아요. | 19.03.26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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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여행기들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즐거워보입니다 ㅋㅋㅋㅋ 저도 저런 여행 떠나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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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홋까이도의 성문화는 어떻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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