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 8/9 친구와 함께 도쿄로 6박7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딱히 컨셉 잡은 건 업고 정말 관광한다는 의미로 갔다왔네요.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김해공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갔습니다.
잡은 숙소는 이케부쿠로 역 근처였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오후 5시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놓은 나리타 스카이라이너 선을 타고 닛포리 역에 내린 뒤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이케부쿠로 역에 내렸습니다. 스카이라이너 티켓 교환을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역무원에게 물어봤는데
JLPT 2급을 따놨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현지인에게 말 거는건 덜덜 떨리더군요. 구글 지도를 이용해 집 찾으로 헤메고 다니다가 다리 위에서 본 철도입니다.
이케부쿠로 역을 나서면 바로 주위에 파르코 백화점과 세이부 백화점이 나란히 있습니다.
저희는 파르코 백화점 8층에 있는 '오오야마'에 가서 모츠나베 2인분과 생맥주로 저녁을 정했습니다.
곱창이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러워서 넘김도 좋았습니다.
국물이 짜서 한국이었다면 밥 말아먹었을 거 같은데 우동사리를 넣어 탄수화물을 해결했습니다.
국물빛이 참 고왔습니다.
주변 선샤인 시티 빌딩에 포켓몬 센터가 있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영업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다른 날에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빡빡한 일정이라서 다시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츠키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숙소의 TV를 켰는데 츠키지 시장에서 불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입구에서 사진과 같이 소방차가 다수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텐후사'에 가서 텐동을 시켰습니다.
보통 츠키지 시장 오면 옆에 있는 '스시다이'를 많은 사람들이 가던데 아침 6시 반이었는데도 외국인의 행렬이 길었습니다.
튀김으로 새우와 고추, 다양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나오는데요, 밥과 소스가 참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계란말이를 먹었습니다.
특이하게 너무 달아서 짭조름한 계란말이에 익숙해진 저한텐 별로였습니다.
여기가 불난 상점가입니다. 이미 경찰이 레드라인 쳐놓고 통제하고 있었으며
방송국에서 기자들이 상인들 인터뷰하고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근대식 건물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츠키지 혼간지라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주변이 공사 중이라서 자세하게 탐방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지브리 박물관 예약을 정오로 잡아놔서 일찍 아침을 먹은 저희로서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아사쿠사 주변의 '갓파바시'라는 거리로 갔습니다.
갓파가 이 거리 마스코트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사진과 같은 주방장 아저씨 머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는 주방용품과 음식 샘플같은 걸 주로 팔고 있었습니다. 초밥 1피스에 몇 천원하는 건 함정.
그리고 1시간을 걸려 미타카 역에 도착해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 닮은 마을버스를 타고 지브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애니메이션 만드는 과정을 담은 공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 공간, 지브리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실,
어린이 놀이방 용 공간, 기념품 판매점, 카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 촬영은 금지지만 옥상에 있는 사진의 라퓨타 동상은 촬영이 가능해서 한 컷 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옛날 영화를 많이 봤다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다이바를 가기 전 도쿄 역에 잠시 내려서 츠케멘집인 '로쿠린샤'에 갔습니다.
여기가 도쿄 역 지하상가에 있어서 구글 맵으로 찾기 힘들었습니다. ㅜㅜ
워낙 유명하기도 해서 30분동안 대기했네요. 기다린만큼 맛은 최고였습니다.
여기서 음식 자판기도 처음 써보구요.
역을 떠나기 전 도쿄 역 외관입니다.
유리카모메 선을 타고 오다이바 쪽으로 건너왔습니다.
참고로 유리카모메 선은 맨 앞 차에 타서 레인보우 브릿지 건너는 거 보는게 최고였습니다.
목적지로 가는데 시간이 좀 일러서 걸어가는 김에 후지TV 본사도 들어가보고
이 날 어떤 축제가 열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본 아이돌들 무대도 감상하고
비너스포트라는 쇼핑몰에 들어가 옛날 차 전시회 구경도 했고
1층에 도요타에서 자기네 차 다 깔아놓고 시승회 무료로 하길래 들어가서 좀 타봤습니다.
자동차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캠리 신형과 위의 컨셉 카들은 디자인이 화려하더군요.
이 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오오에도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유명해서 그런지 도쿄 내 치고는 한국어가 많이 들리더군요.
유카타 갈아입고 노천탕에 들어갔다가 샤워하고 다시 유카타 갈아입고 친구랑 생맥주 한 잔 땡기고!
하루를 정리하기엔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날이 지나갔습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이케부쿠로 역 주변 편의점에서 아침 도시락 사고 밤에 먹을 캔맥주랑 안주를 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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