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언제나 여행담을 공유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글을 눈팅만 하다가,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면 어떨까 하고 어설프게나마 여행 후기를 올려 봅니다.
2015년 늦여름. 도쿄 도심 거리를 걷다가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한 가수의 노래에 빠져 한참이나 서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길거리 공연인 탓에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노래를 들었던 것이 못내 아쉬워 가수 이름만 외워 한국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 후, 일본에 들릴 때마다 레코드 가게에 들러 그 가수의 앨범을 찾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그러다 일본 아마존에서 정규 1집을 구할 수 있었죠. 그리고 3달 전,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서 7월에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본의 콘서트 예매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예약은 되어도 결제가 국내 카드로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매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일본 편의점에 들려서 현금을 내고 예매권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 여행을 간 동생에게 부탁을 해서 예매를 완료했습니다.
일정이 바쁘지 않다면 다음 비행기 비즈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쿨하게 No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덕질하느라) 매우 바쁜 사람입니다.
제가 탑승한 비행기는 JAL입니다. JAL은 수하물을 2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어서 지르는 여행에는 항상 애용하고 있습니다.
기내식으로 아사히 맥주를 먹을 수도 있었지만, 아침이라 오렌지 주스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라 Tokyo Subway 72 Hour Ticket을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15000원쯤 되는 돈으로 미리 구매하면 좋습니다.)
JR을 탈 수는 없지만 동선만 잘 짜면 교통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PEARL Hotel입니다. 가야바초 역에서 5분 거리에 있고, 주위에 편의점도 있어서 여러 면에서 편리합니다. (아키바하라까지 12분!)
물론 가격도 괜찮았어요.
당연하게도 1인실 방은 매우 좁습니다.
창문도 잘 안 열리는... 그냥 자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단, 조식은 추천하지 않아요.
(먹을 게 없어요 ㅠ)
제가 방문한 29일에는 2개의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메탈빌드 더블오 건담 예약 / 드래곤 퀘스트 XI 발매!
특히나 거리 곳곳에서 드래곤 퀘스트의 테마 음악이 들려왔습니다.
(한글화를 기다립니다...)
저는 프라모델이나 넨드로이드 신품을 살 땐, 항상 빅카메라와 소프맵을 들립니다.
텍스 프리는 기본이고 유니온 페이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로 5%를 할인해주니까요.
평화로운 덕질여행.jpg
이케부쿠로 야마다 전기 7층에는 거대한 건담 매장이 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클래식한 모델도 보입니다.
최근 몇 주간 모니터한 바에 의하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야마다 전기 / 소프맵 / 빅카메라 에서 스위치를 추첨합니다.
토요일은 일반 스위치를, 일요일에는 스위치 스플래툰2 합본을 판매합니다.
제가 추첨에 참여했던 7월 30일(일요일)에는 스위치 스플래툰2 합본이었습니다.
추첨에 대한 정보는 구글에서 사이트 검색을 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에요.
야마다 전기는 오전 8시 30분까지 줄을 서야 했고, 빅 카메라는 10시까지 줄을 서야 했습니다.
이케부쿠로의 경우에는 야마다 전기와 빅 카메라가 길 하나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계획을 잘만 세운다면, 두 군데 모두에 추첨 참여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는 다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야마다 전기 추첨에만 참여했습니다.
야마다 전기에만 3000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추첨에 참여한 것 같습니다.
(200대 정도가 풀렸다고 하니, 경쟁률이 1:10~20 정도였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당첨!!
그런데 저는 한 가지 뼈아픈 실수를 했습니다..
토요일만 해도 각 지점에 널려 있던 프로콘 같은 주변 기기들이 일요일 추첨 이후로 모두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 결국 돌아오는 날까지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
혹시 당첨되시더라도, 방심하지 마시고 주변 기기는 확보해야 합니다! (보일 때 사야합니다!)
새로운 게임기는 언제나 환영이야!
이번 여행은 덕질 뿐만 아니라, 일본 국립 박물관에 가서 일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일본 국립 박물관은 일본어나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저같은 일알못도 문제 없어요!
일본 국립 박물관은 유물들이 시대 별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고, 카테고리 별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시대 별로 되어 있다면 어떤 흐름으로 의복이나 조각, 예술들이 변화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기념품 샵에는 일본의 옥쇄 모형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정복하고 싶은 욕망으로 저도 모르게 사버렸다는..
일본 국립 박물관에는 동양관이라고 해서, 각국에서 가져온(빼앗아 온?) 유물들을 모아둔 곳이 있습니다.
유리 관 안에 들어 있는 게 아니라서 아주 가까이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돌을 조각하면서 긁은 자국까지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일제 시대 때 일본이 약탈해 간 엄청난 양의 유물들을 눈으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왠지 정말 진귀한 것들은 박물관 수장고에 숨겨두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7월 말에는 불꽃 축제가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축제에 참여하려고 일본 전통 복장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진으로 찍고 싶었으나, 도촬하는 것 같아서 아무 의미 없이 길거리를 찍..
7월 29일에는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이번 여행의 메인 목표인 콘서트를 보러 왔습니다.
이 콘서트 장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라고 에비스 맥주 박물관 옆에 있는 곳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유명 가수들도 종종 여기서 콘서트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 콘서트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관람객 연령대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콘서트를 가는 일이 우리 나라보다 일반적이라고 들었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콘서트를 관람하러 오실 줄이야 ^^;;
콘서트는 2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콘서트 도중에 촬영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아서, 정말 조심스럽게 1~2장만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생각했던 대로 콘서트는 너무 좋았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보러 갈 예정입니다.
(다음엔 반드시 싸인을 받겠어요!)
콘서트 장에서 구해온 아이들입니다. 인증!
그리고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 끝났습니다.
돌아온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떠나고 싶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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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조용해서 더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었어요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8.09 05: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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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기엔 너무 짧은 인생입니다. | 17.08.10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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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은 사랑입니다! | 17.08.10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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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비 덕질이라면 에어비엔비 좋은곳 알고있어여 아키바까지 걸어서 2분입니다 이케부쿠로 역 바로앞이죠 | 17.08.09 1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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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박에 8.5만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조식 포함/비흡연 조건이었습니다. ^^; | 17.08.10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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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조식포함!싸군요..답변 감사합니다 | 17.08.10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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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 역 바로앞의 숙소가 아키바까지 걸어서 2분....?? | 17.08.11 04: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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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수요 이케부쿠로가 아니고 이와모토초에요 ㅜㅜ | 17.08.11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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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덕질하러 다니시는데 비싼곳에서 자는 군요..ㅠㅠ 전 멀어도 민박에서 자고 돈 더쓰는뎅..ㅋ | 17.08.11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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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우산 쓰고 걷기도 힘든 날이었죠... | 17.08.10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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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ㅠㅠ 저도 티켓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계속 주머니를 확인하면서 다녔답니다; | 17.08.10 1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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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8.10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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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전후의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특가로 잘 구하면 7~8만원대에도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17.08.10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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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박에 조식 제공/비흡연 조건으로 17만원 정도에 예약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성 호텔 정도면 지내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 17.08.10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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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자주 가는데 보통 1박에 5~6만원대 3성 호텔 1인실 이용합니다. 대부분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무료 와이파이, tv가 제공되고 에어컨도 됩니다. 전 아키바를 항상 들르기 때문에 아키바로 통하는 아사쿠사선, 야마노테선 역사들에서 가까운 곳에 호텔을 잡는 편이죠 | 17.08.10 2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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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7.08.10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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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과학 박물관은 추천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엔 들리지 못했네요 ㅠ 다음에 꼭 가보겠습니다! | 17.08.10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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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nditional Love 입니다 ^^ | 17.08.10 18: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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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끼만 먹고 계속 걸었던 일정이었습니다 ^^;; 혼자 하는 여행이라서 가능한 일정이었던 것 같아요. | 17.08.10 18: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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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세요! 전 일알못+영알못이지만, 일본은 쉽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 17.08.10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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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쿄하고 오사카 혼자 잘 다녀왔습니다. 일어/영어 못하고요. 구글맵만 키고 다니면 길 물어볼 필요없이 어디든 다닐수 있습니다.^^ | 17.08.10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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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도 그 부분이 정말 아쉬웠어요;; 정말 귀중해 보이는 유물들은 죄다 사진 촬영 금지였죠; | 17.08.10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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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촬영 금지된 박물관 많아요 전시실 별로 촬영 가능 하고 불가능 하고 나뉘기도 하고요 찍을땐 안전요원에게 물어보고찍어야 합니다. | 17.08.10 2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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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외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같이 가는 여행과는 느낌이 너무 달랐어요. ^^ 추천 감사합니다! | 17.08.10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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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에 예약할 때는 추천해주신 호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_^ | 17.08.10 18:3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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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다녀온 지 2주도 안되었는데도 다시 가고 싶어요 ㅠㅠ | 17.08.11 0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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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호텔이라고 생각했지만, 15년이 넘은 시설이었군요 ㄷㄷㄷ 정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8.11 0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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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7.08.11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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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에서 스위치 물량을 점점 늘리고 있다고 했으니, 곧 널널해지지 않을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8.11 0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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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라이브 공연을 한 번 들으면 mp3 음질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아요. 비용은 많이 들지만요 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8.11 0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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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페스티벌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심각하게 가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일정이 너무 짧아서 포기했었습니다. ㅠ 재미가 있으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_+ | 17.08.11 0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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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디바는 사랑입니다 ㅋㅋ | 17.08.14 0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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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 듯한 느낌입니다.. | 17.08.14 0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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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회사 건물이 찍히셨나요? ^^:; | 17.08.14 07: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