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주중인 빌라에서 원래 동대표를 하던 분이 2년쯤 억지로 꾸역꾸역 하다가 (사실 이런거 선뜻 하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더 이상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 다른 분이 하시라 해서 다른 분이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각 세대별로 수도계량기 측정치를 적어내면 동대표가 합산해서 세대별 금액 나누고 건물 청소비나 기타등등 계산해서 공지 후에 입금받아 내는 식으로 진행되어왔고요.
인수인계 받은 분이 기존에 동대표 하던 분의 통장 사본 공개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돈이 걸려있는 문제인만큼 기존의 입금 지출 내역을 전부 확인해야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기존에 동대표 하던 분은 '해당 통장이 입주민들 입금받는 용도로만 쓰인게 아니라 개인통장도 겸하고 있고 기존에 금액 계산해서 공지할 때마다 1원단위 자리까지 정확하게 공지했으며 지출내역은 해당 기관에 연락하면 언제든 확인 가능한데 굳이 2년간의 사적인 입출금 내역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싫다' 라고 거부하셨습니다.
처음부터 별도의 통장을 만들었다면 그럴 일도 없겠습니다만 이미 2년간 개인통장으로 사용된거라 이런 상황이 벌어진 셈인데요.
양쪽 주장 모두 나름대로 납득되는 측면이 일부 있다고 느끼고요.
이런 경우 다른 공동주택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