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새우~~~
요즘들어 새우요리에 맛들린 47세 갱년기 아재입니다.
원래는 취미가 장난감 수집이나 하고 게임이나 즐기는게 취미였는데, 점점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서인지 요즘들어서
게임 보다는 음식을 해먹는 것에 점점 더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베스트글에 "감바스 알 아히요" 라는 음식이 올라왔었는데, 마침 그날 동호회 단체톡방에 편의점용 감바스 알 아히요
완제품 맛있냐 어쩌냐 하는 글이 올라와서 이건 해먹어보라는 하늘의 계시다~ 라는 느낌을 받고 바로 해먹어봤습니다.
초보가 뭘 알겠습니까... 칵테일 새우로 만들어본 "새우와 마늘"
비쥬얼이 좀 그렇습니다. 처음 해본거라 그렇다고 위로해봅니다.
비쥬얼은 좀 깹니다만 그래도 맛은 훌륭. "하늘이시어~~~제가 정녕 이 음식을 만들었단 말입니까~~~꺄호우~~~~"
맛이 있었는지 또 해달라는 마누님 + 아들의 요구에 두버번째로 만들어본 "새우와 마늘" 료리.
확실히 두번째 만들어보니 모양이 좀 삽니다. 새우는 전작의 칵테일새우에 실망해서 마트에서 흰다리새우를 사다가 손질해서 만들었습니다.
새우와 마늘료리 실컷 해묵고 남은재료로 만들어본 알듯 모를듯한 알리오올리오.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은 엑스트라 올리브 오일로 만드는게 맛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봤는데 아보카도 오일로 만드는 것이 좀 더 풍미가 살더군요.
몇달전 마누님께서 홈쇼핑으로 아보카도 오일을 구매했었는데 도저히 먹을일이 없어서 왜 샀냐고 뭐라 했었는데 이거 해먹으려고 샀었나봅니다.
이렇게 하나 둘 요리를 해먹어보다 보니 뭔가 새우를 이용한 다른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새우장을 담궈보기로 합니다.
만만한 페루산 흰다리새우. 내 평생 페루에 가볼일은 없겠지만 페루산 새우는 꽤 먹은듯 합니다.
닦고 손질하고 수염도 밀어드리고 뿔도 잘라드리고
차곡차곡 쌓아서 물기도 빼드립니다.
키친타올이 아깝다고 뇌 한켠에서 생각합니다.
물기빠진 새우를 바닥에 깔고 위에 양파 자른걸 얹는겁니다.
그리고 풋고추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새우를 올려줍니다. 이것은 적층방식인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혼자 흐뭇해합니다.
그리고 위에 또 양파와 풋고추를 얹어줍니다. 적층방식 입니다.
이렇게 겹겹이 쌓아놓고 보니 괜히 흐뭇합니다. 한건 별로없는데 뭔가 많이 해놓은것 같습니다.
3중바닥 새우적층 시스템.
맨 위에는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때 사놓고 많이 남았던 마늘을 편떠서 올립니다. 뭔가 다르지만 이것도 감바스 알 아히요 일까요ㅋ
만드는 과정을 생략당한 이번편에서 가장 중요한 간장소스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해라 말이 많은 소스이지만 그냥 무겁지않은
맛을 만들어내고자 물과 간장 + 생강 + 핫스파이시 마른고추 + 요리용 올리고당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레시피는 무시했습니다. 먹는 사람이 맛있으면 되는 거라서 비율은 제 입맛에 맞춰서 만들었습니다만 달달하고 맛납니다.
간장소스를 식힌 후 용기에 붓고 뚜껑을 덥는순간 뭔가 대단한 일을 한것같은 착각이 밀려옵니다.
맞벌이 부부에 아들녀석도 학교에서 학원까지 순회를 하고 돌아오면 모두 늦게 들어오고 제가 제일 일찍 퇴근을 하는관계로 그동안엔
일찍 들어오면 주로 씻고 밥해놓고 자빠져서 게임하기 바빴습니다만, 요 근래 감바스 알 아히요를 해먹고 난 후 음식 만드는 재미에
눈을 뜨게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봐야 몇일 안되긴 했습니다만 말이죠.
이게 만든 후 대충 5일은 지나야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만든걸 동호회에 올렸더니 같은 동호회 형님이 "마트에서 열마리 9000원
겁나 맛있음 ㅋㅋㅋ" 같은 소리를 하시는 바람에 약간 빈정이 상했습니다만, 그거랑은 새우 씨알이가 다르다고 위안을 해봅니다.
일요일 저녁쯤 먹으면 될것 같은데 그때 개봉시식 하면서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싸게먹는 비용 결혼은 하셨는지??? 새우먹기 참 쉽죠??? 뭐 이런 논쟁은 하지말아주새우.
비용은 저렴하지만 5일의 기다림을 감래해야하는 먹기 쉽지많은 않은 새우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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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정주행은 왜 추천해주시는건지 궁금합니다 ㅎㅎ | 18.11.14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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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파토리의 음식들이 나와서요. 더 많은 음식을 하실 수 있죠. | 18.11.14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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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ㅎㅎ 그런거군요. 참고해서 보겠습니다만 그러다 본업이 바뀌는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ㅋㅋㅋ | 18.11.14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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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ㅎㅎ 3일째부터 먹는게 가능하다고는 하더군요. 한마리 정도는 먹어보면서 맛의 변화를 보려고 하긴 합니다만, 장 농도를 약간 묽은듯 하게 만들어서 맛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 18.11.14 22: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