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건륭제 기간 양저우 지방의 문사(文思)스님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문사스님은 천우사라는 절에서 수행을 하면서 절을 찾는 유지들을 위해 가끔씩 두부잔치를 베풀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연두부를 면처럼 얇게 썬 두부스프 였습니다.
당시에는 사찰음식이다 보니 고명으로 표고버섯, 죽순, 당근 등 채소만 올렸지만
현대에 와서는 치킨스톡에 각종 해물이나 게살 등을 쓰거나
한국 중식당에서는 매생이를 넣기도 합니다.
아무튼 연두부를 면처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신기하고 맛과 모양도 좋아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행을 하기보다는 문사두부를 맛보러 천우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건륭제도 강남지방을 방문하였을 때 이 문사두부를 맛보고 나서 마음에 들었는지
궁으로 돌아가서도 문사두부를 식탁에 올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사실 연두부를 써는 것은 중식도와 약간의 칼질 경험이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에서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칼질을 도닦는 것에 빗대어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요새 여러모로 마음이 심란하여 도를 닦는 마음으로 연두부를 썰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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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를 2등분 해줍니다. 꺼내다가 조금 깨졌네요.
마음이 더 심란해지는 듯 합니다.
칼에 물을 바르고 1차로 최대한 얇게 채썰어줍니다.
두부에 물을 뿌려 오른쪽으로 눕혀줍니다.
다시 인내심과 집중력을 가지고 최대한 촘촘하게 썰어줍니다.
저는 전문 요리인도 아니고 그냥 가끔 요리하는 사람이라 두께가 들쭉날쭉하네요.
채썬 연두부를 물에 살살 풀어보면 이렇게 면 모양으로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 채소가 별로 없어서 계란지단과 깻잎, 쪽파를 채썰어주었습니다.
당근이 있었으면 색이 더 예뻤을텐데 아쉽네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생강을 볶다가 간장을 태워줍니다.
그 뒤 해물믹스를 넣어서 살짝 볶아줍니다.
다이어트한다고 닭가슴살 삶고 남은 육수를 부어주었습니다.
육수가 끓으면 소금, 다시다 등으로 간을 한뒤 채썬 지단과 깻잎을 넣어줍니다.
이때 두부에 수분이 많으므로 간을 좀 강하게 합니다.
육수에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 뒤 썰어 놓은 두부를 넣습니다.
두부가 으깨지지 않게 한쪽 방향으로 살살 저어준 뒤 쪽파와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그릇에 담은 모습.
처음 만들어봐서 그런지 두부의 두깨가 들쑥날쑥하고 으깨진 곳도 보이네요.
맛은 일반적으로 쉽게 먹을 수 있는 계란수프나 게살스프와 비슷합니다.
다만 연두부이다보니 식감이 정말 부드럽네요.
저처럼 마음이 심란하신 분들은 도닦는 마음으로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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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는 그냥 양념올려서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신세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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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움짤로만 봤던 그 요리를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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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 중식도라고 375그램인가 그렇습니다. 580그램이면 어마어마한 거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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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걸리중에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은 국순당 옛날 막걸리 고, 느린마을, 송명섭 막걸리 등이 있는데 느린마을은 달달하고 송명섭 막걸리는 서울에도 있나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국순당 옛날 막걸리가 안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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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걸 젓가락으로 먹는게 도닦기본판..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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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는 그냥 양념올려서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신세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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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 중식도라고 375그램인가 그렇습니다. 580그램이면 어마어마한 거 쓰시네요 | 17.09.28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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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펑리 중식도 쓰는데 270g정도입니다 중식도 치고는 가벼운 편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쓰는 식칼보다는 두배이상 무거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손에 들어보니 저한테는 딱 맞음.... | 17.09.30 1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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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딕 F.Dick 1778 중식칼 쓰고 있는데 잘 짤려서 좋아요. 개인적으로 610그람이라 묵직해서 좋더라고요 | 17.10.01 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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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겐의 반지
사실 저걸 젓가락으로 먹는게 도닦기본판..일지도요 | 17.09.30 0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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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걸리중에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은 국순당 옛날 막걸리 고, 느린마을, 송명섭 막걸리 등이 있는데 느린마을은 달달하고 송명섭 막걸리는 서울에도 있나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국순당 옛날 막걸리가 안달다고 합니다. | 17.09.29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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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 !? | 17.10.01 0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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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님, 이분께서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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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움짤로만 봤던 그 요리를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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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