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짬밥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만든 음식은 동유럽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보르시입니다. 근데 사실 제가 동유럽 가봤을 때는 보르시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굴라시 밖에
없더라고요. 아마 더 동쪽으로 갔어야했나봅니다. 다녀온 곳들 중 가장 동쪽이였던 장소가
브로츠와프였는데 여긴 폴란드라고는 해도 2차대전까지는 독일이였어서 식문화도 완전
독일이랑 같더라고요 헤헿 어쨌든 이번에도 짬밥이니만큼 일반 가정식 레시피를 따르지
않고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레시피대로 만들었습니다.
준비한 재료들입니다. 짬밥이라 재료 자체는 정말 단촐합니다.
제일 중요한 준비물 (엄근진)
소련군의 M36 반합입니다. 아쉽게도 2차대전 당시 실제 쓰였던 진품을 구하진 못했고 대신
80년대에 소련에서 생산해서 창고에 신품인 채로 짱박혀있다가 저한테 팔려온 놈이죠.
M36은 독일의 M31 반합을 카피해서 만든 물건인데, 이걸 소련이 망할 때까지도 별달리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아마 구소련 국가들이나 심지어는 러시아군도 지금까지
현역으로 굴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ㄷㄷ
이 군용 레시피는 사실 소련이 개발해 보급한 것이 아니라 1900년 제정 러시아에서 군에 뿌린
레시피입니다. 다만 러시아군과 소련군의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는 소고기를 보급받아 보르시에
넣었다는 것이고 후자는 돼지고기를 보급받아 사용했다는 것이죠. 1차대전 당시 제정 러시아는
망해갈지언정 군인들에게 만큼은 보급을 잘 해줘서 병사들도 꽤나 배에 기름칠을 했다고 하네요.
오히려 2차대전보다 1차대전 때 러시아 병사들이 훨씬 높은 칼로리의 식사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고기를 썰어줍니다. 어께부분인지 관절이 상당히 크네요.
반합에 끓일 짬밥 외에는 큰 냄비에 끓입니다. 이건 어짜피 반합에 넣고 끓이는 재현이 아니니
조리법도 살짝 다르게 해봅니다. 반합에 들어가는 고기는 피를 빼지 않고 그냥 넣었지만 이건
한 번 끓여서 불순물도 빼고 육수도 사용했죠.
보르시의 아이덴티티인 비트입니다. 한국에선 근대라는 이름이 있더군요.
근데 사실 근대는 엄청나게 달아서 이걸 수프에 넣으면 도대체 무슨 맛일까
이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더랬죠. 여기선 보통 줄기는 안 먹고 버리지만 저는
줄기도 남겨놨다가 간단하게 김치를 만들어볼까 해서 남겨놨습니다.
색이 상당히 예쁩니다. 다만 물이 옷에 뭍으면 끔찍!
반합에 물을 넣고 불에 앉힙니다.
보르시는 일반적으로 그냥 수프라서 곡식을 따로 안 넣는듯 한데 짬밥용 보르시는
보리, 귀리, 호밀 등을 넣고 끓여서 죽처럼 만듭니다. 야전에서 만들어 먹는 짬밥이라
병사들 열량 채워주려고 레시피를 이렇게 만든듯 해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보리를 넣습니다. 한 번 불려서 넣으면 좋겠지만 레시피에는 그냥 넣게 되어있네요.
보리가 끓는 동안 비트를 잘라줍니다.
누가 천연색소 아니랄까봐 새로 산 도마를... ㅂㄷㅂㄷ
보리가 어느정도 익었겠다 싶으면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습니다.
반합에는 그냥 넣었지만 냄비에 끓이는 거는 팬에 한 번 볶고 넣었죠.
고기도 왠만큼 됐겠다 싶으면 깍둑썰기한 비트와 양파도
퐁당 시켜줍니다. 금방 색이 나오네요 ㄷㄷ
냄비에 넣는 양파는 역시 한 번 볶아서 넣었습니다. 비트랑 양파도 좀 더 크게 썰고요.
그리고 가정식 보르시와 짬밥용 보르시는 다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보르시에는 꼭 양배추가 들어가는데,
역시나 이건 짬밥이라서 생양배추가 아니라 자우어크라우트가 들어간다는 점이죠. 이게 보존식이라 보급하기
편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에 월계수 잎도 넣어줍니다.
냄비에 끓인 보르시는 이걸로 조리가 끝이지만
짬밥 보르시는 아직 한가지를 더 넣어야 합니다. 물에 갠 밀가루죠. 뭐하러 굳이 넣을까
싶지만 레시피가 시키는대로 합니다.
뽀글뽀글
꼬기 헠헠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이, 제정 러시아야 그렇다 쳐도 소련에서도 군에 월계수 잎을
보급했더라는 점이죠. 소련이 이렇게 상냥할 리가 없어!
적당히 됐겠다 싶으면 불을 끄고 반합 뚜껑을 덮어 뜸을 들여줍니다.
쨘! 완성!
이게 소련군의 야전에서의 한끼 식사입니다. 호밀빵과 보르시. 양도 열량도 적당하죠. 맛을 평하자면 이게 한식은 물론
제가 지금까지 접한 어떠한 음식과도 조금 다른 그런 음식인지라 좋다 나쁘다 딱 단정지을 수는 없네요. 다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쓰자면 자우어크라우트를 넣었기 때문에 맵지만 않지 김치찌개 맛이 나는데 문제는 비트입니다. 비트
자체가 워낙 설탕만큼 달다보니 씹어먹다보면 단맛이 쫙 나와서 좀 당혹스러워요. 거기다 비트는 베이비콘 통조림의
향과 비슷한 향까지 있습니다. 김치찌개에 직접 넣어 먹어보지 않으면 별로 와닫지 않으실 그런 맛과 향이죠 ㅎㄷㄷ
보리는 정말 쫄깃한게 상당히 식감이 괜찮네요. 하지만 비트는 색깔 내는데는 좋지만 이런 수프에 넣어먹는다는게
저로서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러시아인들도 다른 나라 음식을 접해보고 맛이 특이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요 ㅎㅎ 어쨌든 베이비콘을 넣은 전혀 안 매운 김치찌개에 보리밥 말아(?)먹는 맛이네요.
P.S.* 자고 일어나서 보니 새빨갛던 국물색이 핫핑크로 바뀌었고 먹어보니 비트의 놀랄만큼
달았던 맛도 국물에 스며 조화(?)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루 나둔 뒤 먹으니 비트가 더이상
따로 놀지 않아 훨씬 맛있네요 :D
다시 데우니 어제보다는 색이 덜 붉지만 핫핑크에서 다시 붉은색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가정에서 먹는 보르시는 사워크림이나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다길래 저도 한 번 집에서
굴러다니던 마요네즈를 넣어봤습니다.
차가운 보르시인가봅니다. 맛은 역시 저한테는 너무 느끼합니다 ㅋㅋㅋ 완전 크림치즈
숟가락째로 퍼먹는 느낌이예요. 저희 누나가 완전 좋아할 맛이네요.
두번째 요리는 러시아의 국민음식이라는 피로시키입니다. 원래 계획은 보르시로 끝내는 거였지만
어느날 유튜브에서 피로시키 만드는 영상을 보고 급삘을 받아서 그럼 보르시랑 피로시키랑 먹자!
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빵은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보르시보다 먼저 피로시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진을 찍은 시간은 이게 더 먼저죠 ㅎㅎ 피로시키는 동유럽에서 널리
퍼진 음식으로 그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은가보지만 제가 만든 피로시키는 러시아의 고기 치즈
피로시키입니다.
제빵 자체가 저는 처음이라 그냥 유튜브에서 러시아 누님이 시키는대로 그냥 따라했습니다.
따듯한 우유 한 컵 반에
이스트 밥이 되어줄 설탕 반 숟가락
이스트 한 숟가락
둘을 섞고 한 5분만 기다린 뒤
소금을 한 숟가락 반을 넣어줍니다.
계란 하나 풍덩
녹인 버터 세 숟가락
으으 노랗다
여기에 밀가루를 조금씩 넣어 섞어줍니다.
이렇게 묽지만 밀가루를 계속 넣어주면
이런 비쥬얼이 됩니다.
도마를 밀가루로 쳐발쳐발
믛... 이런 구웨에ㅜ엑한 비쥬얼의 반죽이 제대로 빵반죽이 될까 싶었지만
되네요
띠용!
러시아 누님이 맞았어요 헤헿
대신 반죽을 하고나니 바닥이 구웨에ㅜ엑
반죽이 끝나면 다시 볼에 넣어서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서 한시간 동안 따듯한 곳에 넣어놓고 잊어줍니다.
반죽이 몸을 불리는 동안 속재료를 준비합니다. 생채소는 별로 들어가는 건 없고 양파와 딜 정도가 다죠.
양파를 갈갈갈
철푸덕
여기에 갈은 마늘도 넣어줍니다.
갈은 소고기 투척
체더 & 모짜렐라 치즈도 투척
근데 비싸서 많이 못 넣었습니다 ㅠㅠ
계란 하나와
딜, 소금, 후추
버물버물
향이 꽤 좋네요 흐흐
한시간 뒤에 반죽을 꺼내보니 크기가 많이 커졌습니다 헤헿
주먹으로 두드려 패서 바람을 빼주면 방귀를 뀌는 소리가 납니다 히힣
도마에 밀가루를 쳐발
제 첫 빵반죽인데 꽤 괜찮게 나왔네요 //ㅅ//
이제 칼로 잘라줍니다. 반은 네개로 잘라서 크게 만들고
반은 여덟조각을 내서 작게 만들어줍니다.
빵반죽도 처음이지만 반줄을 밀어보는 것도 처음인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밀리네요 ㄷㄷ
계속 접히고 ㅂㄷㅂㄷ
모양이 어쨌던 일단 속을 채워줍니다.
나쁘지 않게 만들어졌네요. 예쁘진 않지만 일단 러시아 누님이 시키는대로 만들었고
누님표 피로시키랑 생긴건 똑같습니다 ㅎㅎ
피로시키는 만두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런 음식인데, 그래서 모양 내는 것도 만두랑 좀 다르네요.
물론 만두도 피로시키도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겠지만요.
일단 왕만두 네개 준비완료
계란 하나를 풀어서
솔로
겉을 살살 칠해줍니다. 작업이 끝나면 오븐에 넣고 화씨 350도에서 30분간 구워줍니다.
계속 하다보니 동그랗게 밀리네요 ㅎㅎ
작은 놈들도 다 만들었습니다. 속도 안 남기고 완벽!
...한 건 아니고 만들수록 점점 속이 너무 많길래 마지막에 만든 세개가 특히 속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ㅋㅋ
6분 남았다 헠헠
근데 꺼내보니 한놈이 터져서 혼돈의 카오스를 연출했네요 ㅂㄷㅂㄷ
네 이놈 :(
일단 식혀줍니다.
두판째 들어갑니다!
두판째가 익혀지는 동안 하나 먹어봅니다.
딜 향이 상당히 좋네요 :)
빵이라 부풀기 때문에 속 많이 넣는다고 넣었는데도 구워놓고 보니 꽉 차진 않았네요 ㅂㄷㅂㄷ
먹어보니 맛은 고기만두인데 반죽 자체가 만두랑 달리 빵이다보니 이게 나름 또 신선한 느낌입니다.
반죽 자체도 일반 빵보다 훨씬 부드럽고 이거 상당히 괜찮은 간식 겸 식사대용거리네요 :D
이번 여름에 동유럽에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거기서 제대로 된 피로시키 하나
못 먹어보고 온 한을 오늘 스스로 풀었어요 ㅠㅠ
근데 한을 푼답시고 너무 많이 만든듯 ㅋ
그래서 점심도 피로시키로 먹고 저녁도 짬밥이랑 피로시키를 먹었습니다 ㄷㄷ
그래도 맛있었으니 만족해요 >:D
오른쪽 베스트 2연타 감사합니다 >:D
сиберия 25 рубле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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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전차도를 전공한 여고생임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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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른쪽을 안간다면 무엇이 오른쪽을 갈까. 그런데 전쟁떄는 절대 저렇게 안나왔겠죠. 군대도 훈련때 짬밥 다 섞어서 맛다시 넣었는데. 전쟁떄는 저 세가지를 다 섞어서 먹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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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자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유래되서 러시아가 따로 비트를 넣으라고 군에 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말씀대로 아마 추운 지방에서 먹던 음식이다보니 자연스레 비트를 넣어먹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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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른쪽을 안간다면 무엇이 오른쪽을 갈까. 그런데 전쟁떄는 절대 저렇게 안나왔겠죠. 군대도 훈련때 짬밥 다 섞어서 맛다시 넣었는데. 전쟁떄는 저 세가지를 다 섞어서 먹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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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가면 저야 좋죠 //ㅅ// 그리고 전쟁때는 당연히 저런 비쥬얼은 안 나왔을겁니다. 야전에선 대충 아무거나 재료 구하는대로 때려박고 만들었겠죠 ㅎㅎ | 17.09.01 1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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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러시아 미녀와 같이 이런 맛있는 요리를 시식하는 장면을 올려주세요. 다시 한번 오른쪽 가실겁니다. 한국남자와 러시아 여자는 궁합이 최고입니다. | 17.09.03 14: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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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러시아가 아니라 ㅎㅎ... 그리고 주위에 여자사람도 없습니다 ㅠ | 17.09.03 14: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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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들더군요 ㅎㅎ | 17.09.01 1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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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쯔위
감사합니다 :D | 17.09.02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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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개그라니 ㅋㅋㅋ | 17.09.02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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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들으니 콜옵이 생각나네요 ㅎㅎ 가까이만 사신다면 나눠드릴 수 있는데 헤헿 | 17.09.02 0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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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하면 이 음악 추천. https://www.youtube.com/watch?v=koJLzvmPZCg | 17.09.01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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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 음악에 삘이 꼽혔는데 좋은 음악들이 참 많더군요 :) | 17.09.02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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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마치군요 ㅎㅎ | 17.09.02 0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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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얼럿 할 때 이 노래 들으면 전율이 흘렀음 ㅠㅠ | 17.09.03 2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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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이름이 살짝살짝 다르더군요 ㅎㅎ | 17.09.02 0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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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시의 시가 щ인데, 이게 로마식 알파벳표기로는 shch라서 종종 '보르시치'라고 표기된다고 합니다. 니키타 흐루쇼프도 마찬가지죠 | 17.09.03 0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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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들어서 바로 먹었을 때는 비트가 혼자 따로 놀아서 좀 특이한 맛이였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먹어보니 단맛이 국물로 스며서 비트가 나름 조화(?)를 이루는데 성공했어요. 맛이 훨씬 낫네요 ㅎㅎ 피로시키는 고기만두맛인데 만두피가 아니라 빵이라는 차이만 있습니다 :) | 17.09.02 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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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전차도를 전공한 여고생임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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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02 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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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 | 17.09.03 0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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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03 0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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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랸카도 비트가 들어가는군요 ㅎㄷㄷ 동유럽인들은 비트를 참 좋아하나봐요 | 17.09.02 0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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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면서 술이 아닌 크바스...! | 17.09.02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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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자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유래되서 러시아가 따로 비트를 넣으라고 군에 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말씀대로 아마 추운 지방에서 먹던 음식이다보니 자연스레 비트를 넣어먹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 17.09.02 0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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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게 군용 보르시가 러시아 가정식 보르시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가정식 보르시에 들어가는 재료와 더 비슷하더군요 ㅎㅎ | 17.09.02 0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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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좀 특이하긴 하죠. 붉은 색일 때는 괜찮은데 핫핑크로 변하면 진짜 ㅋㅋㅋ | 17.09.02 0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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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02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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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65.93.***.***
맛있게 해드세요! | 17.09.03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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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쇼! | 17.09.03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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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보기클릭)121.179.***.***
. | 17.09.02 1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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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03 01:17 | |
(IP보기클릭)125.177.***.***
카츄사님 기다리세요.
(IP보기클릭)65.93.***.***
한 그릇 더! | 17.09.03 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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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비쥬얼은 거의 똑같은가보군요 ㅋㅋ 뭔가 요플레 비쥬얼 같기도 하죠 ㅋㅋㅋ | 17.09.03 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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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에 따라 빚는 모양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반죽은 저렇게 부드럽게 하는 것이 정석인가보더라고요 ㅎㅎ | 17.09.03 01:20 | |
(IP보기클릭)211.37.***.***
20년 전 군대 시절에 사병식당 메뉴판에 "수육통조림 김치찌개"라는 메뉴가 있었지요. 같은 본부대 소속인 취사병 고참에게 "수육통조림"이 뭐냐고 물어보니 고기통조림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요. 헌데 늘 꽁치통조림 김치찌개가 나왔죠. 그냥 소시지 김치찌개나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나왔으면 하면서 부들거렸죠. 제1차 세계대전 때 어느 영국 신문이 국방부 보도자료만 받아서 기레기가 글을 썼는지 참호 속 병사들이 먹는 짬빱 얘기를 썼다가, 그 신문사가 전선에서 날아온 병사들의 항의 편지 포화를 맞았다는 나시카 님 얘기가 생각나네요. 물론 저 시절에 "왜 보르시에서 월계수 맛이 안 납니까?"라고 한다면, 정치장교님이 면담 좀 하자고 하셨겠지요. 짤방은 그때 그 시절 정치장교님 사진을 <문 앞의 적>에서 나온 것을 넣으려다가 그냥 좀 더 보기 좋은 "평행우주의 1980년대 동독군 정치장교"로 넣은 겁니다. 야스노 양은 목소리에 기백이 넘쳐서좋아요.
(IP보기클릭)65.93.***.***
??? | 17.09.03 01:20 | |
(IP보기클릭)175.127.***.***
(IP보기클릭)65.93.***.***
에이 ㅎㅎ | 17.09.03 01:21 | |
(IP보기클릭)175.127.***.***
작중에서 말한 조리법과 보르시치하고 똑같아요 | 17.09.03 0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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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ㅎㅎ 러시아요리와 중식도 통하나봐요 :) | 17.09.03 01:34 | |
(IP보기클릭)12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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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한 통ㅋㅋㅋ | 17.09.03 01:2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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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쩡론지
한국에도 근대라는 이름이 있더군요 ㅎㅎ 다만 아주 살짝 다른가봅니다. 한국의 근대는 영어로는 비트라고 하지 않고 차드라고 불리더라고요. 근대는 조선시대 기록에도 남아있을 정도로 꽤 오래전부터 먹었다고 합니다 :) | 17.09.03 01:29 | |
(IP보기클릭)119.195.***.***
칼리닌 소령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IP보기클릭)65.93.***.***
| 17.09.03 01:29 | |
(IP보기클릭)218.152.***.***
왠지 글보고 이짤이 나올거같았음... | 17.09.03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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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9.03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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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VDNg8Nm4OU | 17.09.02 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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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이 링크 걸어두셨네요 ㅎㅎ 네 러시아 노래로 러시아 백군을 기리기 위해 쓰여진 곡입니다. | 17.09.03 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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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ольшое спасибо! | 17.09.03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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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 | 17.09.03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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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03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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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진짜 혈뇨 같이 나와서 식겁하죸ㅋㅋㅋㅋㅋㅋ | 17.09.03 0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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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쌓여오던게 한방에 터졌죠 ㅎㄷㄷ | 17.09.03 0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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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어크라우트는 독일음식이 맞지만 의외로 상당히 많은 나라들에서도 먹습니다. 서쪽으로는 네덜란드와 영국,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러시아까지 자우어크라우트를 만들어 먹어요 ㅎㅎ | 17.09.03 01:38 | |
(IP보기클릭)4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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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 17.09.03 0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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Ура! | 17.09.03 01:39 | |
(IP보기클릭)4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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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그렇게 불리기도 하나도 :( 빵에 고기는 늘 옳죠 ㅎㅎ 떡갈비 넣은 고로케라는걸 들으니 엄청 맛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ㅋㅋ | 17.09.03 0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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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무 찜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제가 만든 버젼은 그냥 김치찌개랑 비슷해요 ㅎㅎ 반죽 미는건 처음엔 어렵더니 나중엔 요령이 붙어서 괜찮더군요 ㅎㅎ | 17.09.03 0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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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자마자 먹었을 때는 좀 색다른 맛이였는데 하루가 지나고 계속 먹다보니 이게 꽤 맛있네요 ㅎㅎ | 17.09.03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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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배 둘레도 풍부... | 17.09.03 14: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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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무로 대체하면 단 맛이 덜 하니 한국 입맛에는 더 맞을겁니다 :) | 17.09.03 14: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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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시치 라고 알고 있었는데 못 알아 듣더라고요. 보르시 라고... 애니를 너무 많아 봤어TT 중동에서 우크라이나인 주방장이 만든 보르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저도 한번 용기를 내서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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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로 드셨군요 ㅎㅎ 저도 언젠가는 오리지널로 한 번 끓여봐야겠어요 :) | 17.09.04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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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밥 시리즈는 되도록이면 최대한 고증을 살려서 하고자 반합에 끓이지만 뭐 한끼 먹을 정도만 그렇게 만들고 나머지는 제대로 된 냄비에 끓입니다 ㅎㅎ | 17.09.04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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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잘... | 17.09.04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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