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효자 코스프레

[슬픈 사냥꾼]

프라갤 구경을 자주 해서 베스트 간 작품 구경하러 왔는데 익숙한 제목이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부모님께 잘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며칠 지난 글이라 몇 가지는 더 올릴 생각이었는데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어머니 일어나실 때까지 가끔 올려보겠습니다.

덕분에 쾌차하실 듯 합니다.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음식갤은 처음입니다.

사진이 노트2 깨진 카메라로 찍어서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카메라가 있긴 한데 음식 하면서 찍기엔 역부족이더군요..

며칠 지난 글이긴 하지만 이제야 올려봅니다.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수술 하셨는데 병원 생활 힘들어 하셔서 한 달만에 집에 모시고 왔다가 요양 병원에라도 입원 시켜 드리려고 했더니 가시기 싫어 하시더라고요..

최근 1년 동안 수술을 세 차례나 견뎌 내셔서 병원이라면 지긋지긋하실 심정이 저도 아파 봐서 충분히 이해 됐습니다.

집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눈치 보시는데 안쓰러워서리..ㅠㅠ

그래서 맘 바꿔 먹고 방은 좁아서 답답하니 거실에 있는 쇼파를 다른 한 쪽 구석으로 밀어 놓고 침대 하나 놔서 누워서 TV 보시고 하실 수 있게 구조 변경하고... 

별 효과는 없다지만 노인들 좋아하는 플라시보 효과라도 느끼시라고 사골하고 꾜리, 잡뼈 등등 사다가 핏물 우려내고 고와 드리고...

곰국에 넣어 먹을 파도 송송...

써는 김에 찌개 끓일 때 넣으려고 어슷썰기해서 냉동실에 쟁여 놨어요..

전신마취 많이 하면 뇌에 안 좋다는데 하도 많이 하셔서 머리에 영향 있을까봐..뇌에 좋다는 초석잠도 사다가 다듬는데 2시간, 흙 씻어 내는데 2시간..척추 접히는 줄..ㅠㅠ

간장을 끓였습니다.

식초와 설탕 등등 부재료들도 넣고 보글보글..

끓여 놓은 간장이 살짝 숨이 죽은 듯 하면 미리 씻어둔 초석잠을 넣고 장아찌 담그기..

현미 쌀 눈 사다가 현미밥 지을 때 같이 넣고, 드실 때 밥 위에 뿌리기 위해서 통에 넣어 두고..

못 움직이시니 변비 때문에 골드 아마씨 사다가 볶기..ㅠㅠ

곰국에 넣어드실 사리 삶기..

조카가 먹고 싶다 해서 감자 돌려 깎고, 닭이랑 각종 야채 다듬어서 닭다리탕 끓이기..

닭도리가 아니라 왜 닭다리냐 하면 닭 볶음용으로 파는 닭 2팩에다가 닭 다리만 따로 사다가 추가로 넣어서 닭다리를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그래서 닭다리탕입니다.

미리 끓여둔 사골 육수를 준비합니다.

당근과 양파도 빠지면 섭섭하죠.

닭은 미리 깨끗하게 목욕 시키고 이제 열탕에 들어갈 차례..

시원~하게(?) 끓여 줍니다..팔팔..

고추가루도 넣고 마늘도 갈아 넣고..갖은 양념을 해주고, 장아찌 담글 때 미리 조금 빼둔 초석잠도 넣어줍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떡도 들어 있습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그리고 가족을 위해..

집에서 모시기로 한 이상 눈치 안 보시게 해드리고 싶은데 하루 종일 해도 끝이 없네요..

살림은 역시 힘들어요..

편안하신 금요일 밤 되시길 바랍니다.

사진이 저질인 점은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가]

어머님께서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슬픈 사냥꾼]

말씀 감사드립니다.^^

얼른 건강하게 일어나셨으면 좋겠네요

[봄의왕자]

사진 저질 아닙니다. 그리고 혹여나 사진이 저질이라 해도 글쓴이 마음씨에 사진의 화질따위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게됩니다. 효자에겐 추천을...진짜 정성과 손이 많이 가는게 곰국인데....

[슬픈 사냥꾼]

감사드립니다.

다른 너무 예쁘게 찍으셔서 왠지 움츠려 들었네요.

편안하신 밤 되세요.^^

[치킨마요먹고싶다]

와 최고십니다

[슬픈 사냥꾼]

감사합니다. 잘 해드려야 하는데 맘처럼 잘 안 되네요..ㅠㅠ

[젠장바가지]

오우 이건 코스프레가 아니라 진짜 효자 인정!

[슬픈 사냥꾼]

어릴 적에 어머니 속을 엄청 썩게 만들어서 지금도 젊어 고생하셔서 그런가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너무 크네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는데..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꿈 꾸세요..^^

[西脇綾香]

효도르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그나저나 저 초석잠인가 하는거 봐도 봐도 애벌레 생각이...

[슬픈 사냥꾼]

사실 저도 처음 먹어 봤는데요, 보기보다는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맛도 거부감은 들지 않는 맛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장아찌라 생각 안 하고 라면 먹을 때도 반찬으로 잘 먹고 있어요..^^

말씀 감사드립니다~

[lachsin]

엄청난 정성이시네요... 어머님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슬픈 사냥꾼]

덕분에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덕담 감사드립니다.^^

[철벽남]

곰탕 끓이는거 옆에서만 봐도 지치는데 진짜 노동급의 요리를 해내셨네요 요리 드시면 쾌차 하실겁니다

[슬픈 사냥꾼]

저도 먹을 땐 참 편하고 맛나게 먹었는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하고나니까 뿌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seaman★]

효자 아들은 ㅊㅊ

[슬픈 사냥꾼]

어머니께서 저 때문에 힘드셨을 거 생각하면 효자하고는 참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국방타마마]

효도르는 ㅊㅊ

[슬픈 사냥꾼]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포로포로리]

효도글이라 로그인하고 추천합니다 ㅎㅎㅎ 저도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슬픈 사냥꾼]

따로 사시는가 보군요.
저도 업무상 장기 출장이 많은 편인데 전화라도 자주 드리면 좋아하시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명테리]

효자는 추천 추천 !

[슬픈 사냥꾼]

효자라고 하기엔 갈 길이 너무 머네요.
좋은 한 주 되세요.

[국방타마마]

추천을 눌렀더니 이미 추천한 글이래요 ^.^

[납치된외계인]

효자는 추천!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월영무인]

효도를 하려는 마음부터 이미 코스프레따위도 아닙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목숨 다음으로 중요한게 돈도 아닌 부모님을 향한
마음이죠!!! 저도 보다 더 큰 효도를 할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쫀큐]

눈시울이 붉어지는 글입니다.

[MIRAGE 21]

이런 진짜 효자는 부인도 팔 걷고 같이 모십니다.

입 효자가 고부갈등 키우고 가정 파탄내는 원인을 제공하죠.

[redcamel87]

코스프레라는 말 빼세요....정말 효자~~추천~~

[hangyoona]

효자는 추천!!

[Kiruria]

효도는 ㅊㅊ

[rule-des]

효도르는 추천!

[냐냐냥=ㅂ=]

효도는 추천입니다
어머님이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최게바라]

제 눈에 저 사진들은 진정한 고품격입니다!!!

[고로케덮밥]

[Mr.야메]

멋있으시다!! 저도 어머님께서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중장기병]

이 시대의 참 효자는 추천

[gdend]

효도는 추천입니다

[블랙데스메탈냥]

멋진남자

[수정이야수정이]

꼭 건강해지시길!!!!

[ILUVMINZY♡]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ㅅ^ㅎ

[アルテマ]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 뜨는 거품은 수저같은걸로 걷어주시면 더 맛있고 깔끔합니다

[크라우저상]

효도는 추천입니다!
꼭 건강해지실꺼예요!

[저잣거리침해논란]

효자 코스프레 라길래 일리단 잡은줄 알았네

[쭈꾸루]

효도 글에는 추천을 하라고 배웠습니다. ^^b

[hbh1555]

최고세요~^^

[양아치레이더]

초석잠 저거 첨에 봤을땐 무슨 굼벵이 같이 생겨서 경악했었죠.

근데 저거 장아찌 담아 먹으니까 완전 꿀맛 -_-b

암튼 Fedor는 무조건 추천!!!!

[피곤한 광덕이]

이것은 추천을 부르는 멋진 글이군요! ^^

[30년간현자]

乃

[▶◀오다이바건]

불효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꾸짖어봅니다.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조던크루]

쾌유하실겁니다 ~ 걱정마셔요 또하루를 반성하고 갑니다

[핏빛미소]

병원 다시 가지 않으시려는 심정 백번 이해 갑니다.

안그래도 아픈데 다른 아픈 사람들과 같이 있으니 더 아프다고 느껴지실 듯 합니다.

저도 그래서 퇴원 하고 통원 치료 중인지라 ㅎㅎ

자식된 분의 정성을 봐서라도 어머님게서 얼렁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_^

[musicvideo]

어머님께서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글 작성자분도 힘내세요!

[데드리[목마찬양]]

효도르는 로그인입니다. 추천!

[Mind_Print]

아놔..여기 로긴을 또하게 될줄이야... ㅎ

슬사님 멋십니다!!! ^^

[premiers]

ㅊㅊ

[구미호 아리]

삼백 열 여섯번 째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사진 화질따위 신경 쓸 필요가 없네요.
이미 글 쓰신 부분에서 모든 감정을 느꼈어요...ㅠㅠ
어머님 빠른 쾌차를 빕니다 ㅠㅠ

[아톰소년]

추천하려고 로그인 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이런 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22121]

추천으로는 사실상 아무 도움도 못드리지만...그래도 해드릴 수 있는게 추천밖에 없네요 ㅠㅠ
멋진 아드님이십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STEELNAIL]

저희 어머니도 몇 년간 몸이 안좋으시다가 작년부터 올 초까진 병원 신세를 계속 지셨고 이상한 증세가 계속 있어 저 멀리 요양병원까지 갔지만 더욱 안 좋아 지시다가 다행이 기독교 병원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서 입원하여 여러 치료를 받은 뒤 많이 쾌차하셔서 지금은 아버지와 열심히 야외 운동도 다니시고 저도 같이 가서 알려 드리고 그랬더랬습니다.

글쓴 분의 어머니에게도 쾌차의 축복이 임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루리웹-124919088]

효도는 닥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