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똥 모델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2정도까진 나름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만들어보네여. 한 4년은 된 것 같습니다.
아까 11시 반쯤부터 만들어서 대충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오랜만에 들어간 데비앙아트에 옛날에 만들었던 지우개똥 사진들이 있길래 급 해보고싶어져서 만들었는데 다행히 일단 만드는건 성공했길래 올려봅니다. 전에도 이런 적이 두 번쯤 있었는데 완성 못하고 죽었거든요..
사진 찍는 실력도 없고 폰카도 좋지가 않아서 이 사진이 그나마 가장 양호한 사진이라는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네영ㅠ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돌려가면서 찍었는데 흔들린게 대부분이네요. 유감..
모델 크기는 대충 제 검지손가락 반쯤 됩니다.
음.. 백원 동전 1.5개 정도 되네여
칼이나 창대 같이 길고 가는 부분은 샤프심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지우개똥으로 감싸서 만들었습니다
지우개똥으로 감싸주지 않으면 부러지기도 잘 부러질 뿐더러 빛이 번들거려서 어색하더라구여
자세나 무장 같은 건 별 생각 없이 손가는 대로 만들었더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머리가 휑하네여
지우개똥은 굳은 후에도 조금 만져주면 말랑말랑해지기 때문에 한번 만든 재료로 수도 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부수고 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근데 단점은 그 굳는 시간이 대충 1~2시간 안팎이라는 점.. 그리고 굳고 나면 쉽게 갈라지고 떨어져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있어요. 그래서 한번 만든 작품에 뭔가를 더하기가 상당히 힘들어 처음 만들 때 완성까지 한번에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1~2시간을 넘어가면 팔 갑옷을 입혀주고 있는데 다리가 떨어져나가고 다리를 붙이면 팔이 떨어져나가는 헬오브지옥이 펼쳐지기 때문에 오래 잡고 있다간 죽도밥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여. 또 정확히 언제쯤 붕괴하기 시작할지도 자세나 재료에 따라 다르다보니 최대한 빨리 만든 다음 손대지 않고 세워놓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ㅇㅁ.. 그래서 본론은 중간과정을 찍을 겨를이 없었어여'';
언젠가 다시 만들어 올리게 된다면 그땐 찍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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