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나가노에 이어
12월29일에서 1월1일까지 연휴를 맞아 이와테에 다녀왔습니다.
사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교인 미야모리의 작중 회상씬에 나온씬이 대부분
눈오는 겨울인지라 겨울에 가보고싶었는데 운좋게 연휴가 있어서 가게됐네요
나가노의 성지순례 글은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2670
입니다.
* 표안의 이미지는 클릭시 커집니다
태어나서 처음온 대구
연말연초란 극성수기에 출국 몇주전인 12월10일 월급들어오자마자 산 항공권인데
도쿄왕복이 무려 23만밖에 안하는 개꿀of개꿀인지라 부산사는데 김해공항 버리고 아침에 ktx+택시로 대구공항으로 갔습니다
최소한의 필요한거만 있는 공항이지만 일본가는 오타쿠한텐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그치만 출국로비안에 편의점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ㅇ!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
11시에 나리타에 도착했습니다.
빠른 입국심사를 위해 러쉬했는데 오랫만에 헷갈려서 외국인용 심사대 통과해서 일본인전용까지 갔다가 되돌아가서 줄섰는데
지문검사하는거 잠시하더니 그냥 제가 할때즘 되니 그냥바로 입국심사원있는데로 사람들 다보내버리고 거기서 지문찍었습니다
백팩만 갖고왔더니 세관원한테 짐검사당하고 금괴있냐고 몸수색당함 ㅠ
무사히 나오고나선 바로 jr 동일본 여행센터로 가서 미리 한국에서 뽑아온 jr동일본 도호쿠 패스 E티켓으로 실물로 교환했습니다
패스 써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처음 십덕질한다고 탔던 이후로 3년만에 처음 탔습니다.
이와테가는 제일 빠른 열차인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싶었는데 지정석전용인데 오늘 모리오카까지 가는건 다 나갔다고
걍 도쿄역가서 야마비코 자유석으로 3시간 30분 정도 타고 갔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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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에 잠깐 한컷만 나온 신칸센 플랫폼은 도쿄역의 22번 플랫폼 9번 승강장입니다
이와테에서 도쿄로 오는 도호쿠 신칸센이 서는 종착역입니다
미야모리 고교는 여기서 내렸습니다만 저는 그반대로 바로 반대편인 23번 플랫폼에서 이와테로 가는 신칸센에 탔습니다
도호쿠 신칸센 야마비코 3시간반정도를 타고 이와테 최대도시인 모리오카에 도착
5시반밖에 안됐는데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일본에와서 올해 처음으로 눈을 맞았습니다
도쿄에 도착했을땐 패딩괜히 갖고왔나 싶었는데 모리오카에 오자마자 잘갖고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가노때의 일을 교훈삼아 숙소도 역근처로 잡았습니다.
도쿄쪽은 연말이라고 방 찾기도 힘들던데 역근처에 1박 4천엔에 가성비괜찮은 호텔이 있었네요.
아침부터 한끼도 안먹었기에 체크인하고 방에 짐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크으... 쿳파, 치게
함흥 출신교포가 모리오카에 전파해 일본식으로 변형된 모리오카 냉면으로 유명한 뿅뿅샤 제록
냉면에 고기라니 이와테 사람들 맛잘알 ㅇㅈ합니다
가게이름부터 코코로가 뿅뿅해지는 기분입니다
맛은 개인적으로 미묘했습니다...
이와테에서 컨텐츠를 찾아다니다 들어간 애니메이트 모리오카점
이와테의 별 성우 사사키 미코이의 성우의 싸인도 있었습니다.
여러 성우의 싸인이 있긴하던데 밀키 파이널 기념싸인이라 그런지 이거만 특별히 촬영OK였습니다
이와테 출신 성우들도 이렇게 따로 한켠에 정리해뒀드라고요
딱히 살거도 안보여서 모리오카 성터 공원에 갔다가 조명이 하나도 안켜져있어서 얌전히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하겐다즈 딸기맛
아아...나도 「료우기 시키」구나...
다음날 아침 모리오카역 앞 풍경
성지순례 시작전
역앞에있는 맛집 마츠야에서 김치갈비동 한끼
귀욤
얘넨 이와테 마스코트 캐릭터인데 이와테에서 계속 보게됩니다...
야마다선 모리오카 바로 카미모리오카역
달랑 한칸가는데 140엔 내는건 좀 아깝지만 JR동일본패스를 들고있기에 저는 프리입니다
카미모리오카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미츠이시 신사 (三ツ石神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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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하이 본선 2회전 부장전에서 핫쨩이 사에에게 봉인될때 나온 바위가 모셔져있는 신사입니다.
방문할땐 애니 성지순례 목적으로 간거라 무슨 바위인지는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이와테의 현명의 유래가 된 중요한 곳이었네요... by 킹무위키
핫쨩 기여어
참고로 이와테현의 토노시에도 하츠미가 봉인당했던 다른 바위가 또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livedoor.jp/sinononu21/archives/43487334.html
일정상 못들렸습니다만 곰이 나온다는게 좀 무섭네요..
모리오카 역으로 돌아갈때는 얌전히 도보로 걸어갔습니다
모리오카역은 걸어서 20분이라 기왕이면 그냥 다시 카미모리오카에서 열차타고 가는게 편하긴한데
다음열차가 2시간인가 그 뒤라서 얌전히 걸어갔습니다...
원래목적은 아침에 미츠이시신사에 들린후 모리오카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바로다음역인 신하나마키역에 도착.
그리고 신하나마키역에서 가마이시선을 타고 미야모리로 가는거였습니다만..
가마이시선이 하루에 몇번밖에 안다니는지라 시간이 도저히 안맞아서 오늘 가는건 포기
도쿄로 가기전에 중간에 들리기로 한 센다이로 먼저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야마비코 자유석 탈려고 기다리다가 시간표보니 이건 도저히 답이 없다싶어서 바로 미도리노마도구치로 가서
센다이로 가는 하야부사의 지정석을 끊었습니다
센다이 가는중~
처음와본 도호쿠의 최대도시 센다이.
센다이에 유일하게 사키성지가 있는 즈이호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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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이호덴 자체는 아니고 즈이호덴을 들어가는 입구길 이지만요
3권 속표지 배경인데 3권이면 디게 초반부인데 센다이가 있는 미야기현의 학교는 아직 사키에서 나온적이 없습니다
수학여행같은걸로 온 그림인걸까요
센다이역에서 즈이호덴으로 걸어가는길에 지나가는 일본인들에게 뜬금없이 일본어로 다테 마사무네 어딨는지 아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모르다고 했는데
사실 저도 센다이까지 온김에 다테 마사무네 동상 볼까말까 엄청고민했는데 즈이호덴과 다테 마사무네가있는 센다이성터로 가는 관광셔틀버스가 있어서 보러갔습니다
센다이의 랜드마크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혼찐은 저뿐임 ㅠ
저에겐 LTD의 표지로 익숙한 곳입니다
다테 마사무네도 봤으니 센다이역으로 빽
모리오카 돌아가기전에 센다이의 명물인 소혓바닥요리인 규탕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맛있긴한데 재료가 재료라 가격이 저양에 2600엔일정도로 많이 쎘습니다
즌다쉐이크도 빼뜨릴순없죠
근데 신칸센 지연 개오져서 40분이나 연착됐네요
센다이에 4시간 정도 체류한뒤 이와테현 신하나마키역 도착
미리 다음날 도쿄로 가는 하야부사의 지정석도 끊어놨습니다
숙소인 료칸으로 가는 셔틀버스.
사실 이걸 놓치면 도저히 답이없는지라 미야모리행을 미루고 센다이부터 다녀왔습니다
1,2인용방이라 작지만 그래도 비즈니스호텔방보단 훨낫고 무엇보다 온천료칸이 1인숙박이 되는게 엄청 메리트있어서 예약한 아이린칸
료칸의 가이세키
하나마키에서 또 만난 친구들
그리고 방에서 인리수복을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노천 온천도 즐기고
체크아웃인 10시까지 느긋하게 있다 갈려고햇는데
미야모리로 가는 열차시간대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조식먹고 원래예정보다 2시간빨리 빤스런햇습니다
미야모리로 가는 유일한 노선인 카마이시선의 기점 하나마키역
겨울인지라 상징인 SL은하는 다니지않습니다
키타요─
몇시간에 한대 원맨 열차가 다니는 역앞의 자판기가 스이카도 지원합니다
친절하게 한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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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리역 앞
미야모리역은 역사건물 몇년전에 기존역사를 헐고 새로 지어서 애니에 나온모습과 달라진게 너무 아쉽습니다
근처 집에서 키우던 댕댕이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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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뒷표지와 10권 엔딩크래딧은 같은 배경입니다
이제 미야모리고교의 모델이된 학교로 갑니다
등교길인데 개에바입니다
미야모리 고교의 모델이된 이와테현립오노고등학교 비즈니스학교
사키에 나온것과 달리 여고는 아니고 남녀공학입니다만
뉴질랜드의 유학생으로 나온 에이슬린쨩이 나왔던거처럼 실제로도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와 유학생 제도가 있었다합니다
아마도 릿츠가 에이슬린설정은 여기서 따온게 아닐까 싶네요
찾아보니 편차치는 45로 나오는데 엄청낮네요...
그리고 10년전즘에 폐교되어 출입금지되었습니다....
얌전히 밖에서 외관만 보고 갑시다 폐교안됐어도 어짜피 학교엔 못들어갔을테니 폐교된 성지순례하는쪽으로선 더 낫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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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애니랑 같은모습에 뭔가 심장에 쿵하고 왔었네요
부원전원이 내년에 졸업하는 미야모리여고 마작부와
폐교된 이 학교가 뭔가 겹쳐보여 뭔가 좀 슬퍼졌습니다
본교인 토노 고등학교의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으로 들어간 사람의 후기를 보면
내부도 모습도 애니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http://blog.livedoor.jp/sinononu21/archives/38857274.html#more
미야모리 고교를 뒤로하고 메가네바시로 향했습니다
일단 메가네바시 바로 앞에있는 미야모리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
그리고 또 만난 이 친구들
특산품에 와사비가 있는지 와사비 아이스크림이란거도 팔고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사먹어봤는데 첫입엔 달다가 뒷맛은 아이스크림인데 매운 개성적인 맛이었네요
음...두번쨰는 사먹지않을듯
미야모리 휴게소 근처에 있는 안경다리 (메가네바시)
무려 전국편애니 오프닝에서 오사카의 츠텐카쿠, 가고시마의 기리시마신궁과 같은 현의 대표 랜드마크로 등장한 심볼입니다
이와테의 자랑 미야자와 켄지의 은하철도의 밤의 모티브인데
사키 전국편에서도 미야모리의 회상씬에서 자주나와서 애니를 보셨으면 익숙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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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국의 표지 역시 메가네바시
토요네는 근데 저길 어떻게 올라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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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긴 진짜 말이 필요없습니다
미야모리여고 봤을때보다 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몇분간 계속 여기서 머물렀을 정도였네요
토요네가 바라봤을 풍경
몇시간도 안된 탐방을 뒤로하고 이제 미야모리를 떠날 시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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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바시 바로 길건너편으로 애니에서 미야모리애들이 토요네를 마중하러 갔던 길이 나옵니다
저 오르막길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꺽어 일자로 걸어가면 미야모리역이 나오는구존데
얘들이 뛰어왔던 길이 바로 그 루트입니다
나가노보다 더한 카마이시선의 아름다운 시간표
바이바이
카마이시선을 타고 신칸센역인 신하나마키역의 바로 전역인 오야마다역에서 하차
미야모리여고의 나머지 성지를 끝냅니다
참고로 미야모리는 이와테현 토노시이지만 이 나머지 세곳은 하나마키시입니다.
사키비요라에서 나온 미야모리애들의 일상장면은 하나마키쪽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위치론 역 바로 뒷편인데 저걸 건너갈수없어 1키로를 빙돌아가야하는 짜증나는 길입니다
찻길 건너야하는데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없어 차안올때 잽싸게 건너가야합니다
구글지도엔 길이라고 나오는데 길이 아닌거같습니다..
그리고 사람한명 지나간 흔적없는 이 다리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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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국 표지에서 에이쨩이 건너가는 그 다리입니다
에이쨩 기여어
그리고 다리를 건너서 요 계단을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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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국 표지 배경이 나옵니다
호수인지 저수지인지 모르겠는데 얼어붙었네요
호수를 빙돌아 오야마다쪽 방향으로 되돌아가면 마지막 목적지가 나옵니다
산책하던 할아버지와 마주쳐서 인사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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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겨울이라 너무 살풍경해 여기가 맞는지 아닌지도 헷갈립니다
나무 생긴거보면 맞는거같긴합니다만
봄이나 여름에 들렀다간 일본인들의 사진을 보면 디게 이쁘던데 겨울은 춋토;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가서 그대로 신하나마키역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오야마다역에서 기차 기다릴 시간에 도보로 이동하는게 훠어얼씬 빨리 도착가능합니다
신칸센역이 있으니 번화하겠지라 생각했는데 그런거없는 시골풍경
저머얼리 보이는 신하나마키역
3일간의 짧은 이와테 여행도 이걸로 끝입니다
사키덕에 관광객은 커녕 거주민도 잘안보이는 곳을 다니게 됐네요
다음엔 간다면 히로시마-키타큐슈-가고시마에 가고싶습니다
이상 허접한 성지순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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