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든건지 여친이 있어서 그런건지, 전에는 혼자놀러오면 참 재밌고 마냥 즐거웠는데.
이번에는 뭔가 밤이 되면 외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5일차 아침, 날이 많이 흐렸고 때때로 비가 엄청 퍼부었습니다.
귀국 전 이런저런 쇼핑을 위해 덴몬칸으로 이동합니다.
여친이 텀블러 부탁했는데, 마침 귀국일(15일)부터 스타벅스에서 사쿠라 무언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쿠라라떼와 같은 음료판매도 한정으로 시작했고, 매장에 사쿠라텀블러 등 관련 상품들도 나왔더라구요.
덕분에 사쿠라텀블러 득템.
원래 기념품따위 정말 쓸때없는 거라고 생각해서, 정말 현실적으로 사가거든요.
라면, 과자, 카레, 술, 폼클렌징 뭐 이런것들?
근데 여친부모님께 그런걸 드릴 순 없으니, 결국 저도 기념품가게 돌게 되더군요.
떠나기전 마지막 식사는 덴몬칸의 소바차야에서 해결.
바깥에 난로를 설치해놔서,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이 잠시 쉬었다가 가심.
밥 먹고 다시 덴몬칸 구경.
그 놈의 돈키호테는 찾다찾다 못찾아서 그냥 안갔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맡겨놓은 캐리어 찾아서, 가고시마추오역으로 출발합니다.
호텔 타이세이, 저렴한 가격에 4박5일 동안 잘 쉬다갑니다.
가고시마추오역 건너편에 있는 이온몰 지하의 마트에서 이것저것 좀 샀습니다.
캐리어보관함이 5,000원 정도로 너무 비싸서, 그냥 캐리어를 끌고 다녔더니 엄청 지칩니다.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그냥 공항가서 좀 쉬기로 합니다.
근 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알게된건데 홍콩사람들이 꽤 놀러온다고 합니다.
관광객들 비중이 거의 홍콩, 한국사람이라고 하네요.
버스에서 떡실신 했습니다.
공항에 내려 국제선터미널로 갑니다.
가고시마 공항 참 작아요.
면세점은 아예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부지께 부탁드려서, 차타고 편하게 왔습니다.
마침 설 전날 통행료면제가 걸려서 완전 좋았네요.
그냥 소소한 기념품들, 특히 술은 술집에서 먹어본 술 중에 가장 맛있었던 고구마소주를 직접 사왔습니다.
아직은 크게 번잡하지 않아 한 숨 돌리고 올 수 있는 가고시마, 여행 추천드립니다.
by Canon EOS 45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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