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햇빛이 쨍쨍한게 좋군요.
오늘도 아침 짜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합니다.
먼저 헤도 곶(MAPCODE : 728 736 174)으로 향해요.
오키나와 본섬의 최북단에 펼쳐진 단애절벽이 헤도 곶입니다.
주위는 바위들과 강한 바람에도 잘 자라는 풀들로 뒤덮혀 있었어요.
아침이라서 푸른 바다 풍경은 볼 수 없군요.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어제 찾아갔던 대석림산이에요.
헤도 곳은 꿈의 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한데 헤도 곶 캐니언, 후타가미이와(二神岩)같은 다이빙 명소가 있고,
바다 속을 통해서만 찾아갈 수 있는 종유동굴인 헤도 곶 돔이라 불리는 색다른 절경들이 있습니다.
유보도를 따라 거닐다보면 멀리 비석이 하나 보입니다.
비석에는 조국 복귀 투쟁비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일본 반환에 맞춰서 1972년에 세워졌다는군요.
사실 헤도 곶을 이루는 바위들은 바다 속의 산호초가 융기된 것이라고 합니다.
바위의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은 그런 이유였나봅니다.
산호초에 긁히면 피가 멈추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다음은 특이한(?) 전망대인 얀바루쿠이나 전망대(MAPCODE : 728 676 897)로 향하겠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나아가면 오키나와식 묘소의 한 형태인 하후바카(破風墓)가 보이고 그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전망대로 향하게 됩니다.
위쪽으로 뭔가가 보이시나요. ㅎㅎ
도착하게 되면 높이 11.5 m에 달하는 왠 거대한 새 형상의 엉덩이(?)가 보이고 옆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오키나와의 새라고 한다면 역시 얀바루쿠이나지요.
새의 가슴 부위, 날개 부위에서 볼 수 있도록 지어진 건물이에요.
내부는 아주 단순한 구조에요.
조사한 바로는 건물의 노쇠화로 출입금지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길도 폐쇄되어 있지않고, 건물도 멀쩡해보였어요.
전망대에서는 멀리 헤도 곶이 보입니다.
원래는 해안선을 따라 바닷속으로 산호초들이 보이는데 아침 시간대라서 그런지 보이지 않았어요.
아래쪽으로는 현지 주민들만 찾는다는 이름 모를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주변을 거닐어 봤어요.
민박집의 옆으로는 바다와 만나는 강의 하류가 있어요.
바닷가 옆쪽으로는 작은 접안 시설이 있는 오쿠 어항이 있습니다.
아침 준비만 하고 사라지신 민박집 주인 아저씨는 저 곳에서 배를 타고 나간 모양입니다.
바닷가에는 부부암이 보이군요.
이 바위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하지만 알아낼 수 없었어요.
민박집 근처의 해변가에서는 모래사장은 볼 수 없었어요.
오쿠 마을에 있는 3곳의 숙박시설중 하나인 소라노마 INDIGO(空の間INDIGO)라는 로그하우스 형태의 숙박시설 앞쪽에만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는 모양이더군요.
아침식사를 합니다.
여전히 뷔페식인데 그 중에 두부 요리는 순두부와 일반 두부의 중간 정도의 식감이면서 달달한게 독특하더군요.
거대한 계란말이인데 집에서 먹던 맛을 생각나게 해요.
흰자를 제대로 섞지않아서 하얀 흰자 덩어리가 씹히게 투박했어요.
두부와 무를 적당히 듬성듬성 썰어서 넣은 투박한 된장국.
제가 상상했던 민박집의 음식이 이런 느낌이었어요.
가정집은 아니지만 가정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침이었네요.
짐정리를 하기 위해 방으로 돌아오니 안에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와 있었어요;
바깥을 계속 쳐다보고 있던데 방밖으로 내놓아도 자꾸 들어오더군요.
베란다쪽 창문을 열어주자 잽싸게 나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꼬리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드는 것을 보니 평소에 마음에 들어하던 일광욕 자리인 것같아요.
...애초에 바깥이 뚫려있는데 굳이 방을 통해서 갈 필요가 있는지 사소한 생각을 해봤어요.
오키나와 최북단에서 우측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 가게 됩니다.
참고로 오늘 오후에 출국하지만 최북단이라고 해서 그렇게 먼 것도 아니에요;
다음 목적지는 얀바루쿠이나의 생태전시 학습시설인 쿠이나의 숲(MAPCODE : 728 260 500)으로 향합니다.
거의 다 도착하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축사 시설이니 가지 마시고 왼쪽편으로 초록색 건물이 보입니다.
이 곳은 골프장도 겸하는 곳(이라기보다 골프장이 본업 같아요)이니 잘못 찾아왔나 걱정하지 마세요;
입장료 500엔을 내고 들어갑니다.
녹색 건물을 통과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목적지인 쿠이나의 숲(クイナの森)이 나옵니다.
2013년 9월에 오픈했는데 시설 위치가 외진 곳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내부는 자료 전시 코너와 얀바루쿠이나를 직접 볼 수 있는 관람실로 조그맣게 구성되어 있어요.
제가 개장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방문했는데 내부에는 아무 동물도 안보이더군요;
10분 정도 지나자 숲풀 안쪽에 숨겨져 있는 보금자리에서 새가 한마리 나오기 시작해요!
참고로 직원분이 붙어서 친절하게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이 새가 세계를 통틀어 오키나와 본섬 북부지방에만 서식한다는 천연기념물 얀바루쿠이나(국내명 : 오키나와 뜸부기)입니다.
몸길이 약 35 cm의 작은 새로 날지 못하지만 2 m 이상을 점프할 수 있고, 작은 곤충이나 씨앗을 주식으로 삼습니다.
내부에는 쿙쿙(キョンキョン)이라는 이름의 암컷 한 마리만 있는데, 번식기가 3~7월인 관계로 최근 들어서 야생의 수컷들이 침투(?)할려고 한 적이 많다더군요.
이 녀석은 인간한테 아주 붙임성이 좋아요!
제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서 어슬렁거리더군요.
한번 동영상으로 움직임을 찍어봤습니다.
실은 야생의 얀바루쿠이나는 사람을 만나면 도망치기 바빠요;
이 녀석은 인공부화로 자랐기때문에 붙임성이 좋은 것일 뿐이죠.
5개의 알을 부화시켜서 4마리는 비공개 번식시설로 보내졌다는 설명문이 보입니다.
다시 동쪽편의 유일한 도로인 78번 국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오키나와 북부 지방의 동쪽은 관광할만한 곳이 거의 없어요.
지도에서 보이는 짙은 회색 지역이 미군 훈련장이거든요.
지나가다보면 철조망 문 앞에 정자세로 서서 감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얀바루(山原)라 불리는 북부 지방 특유의 산림 지대를 볼 수 있는데 사진을 찍기에는 적당한 곳이 안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멋진 풍경이 보이던 후쿠가미 호수 전망대(MAPCODE : 485 478 886)에 발길을 멈추게 됐어요.
이 호수는 태평양에 인접해서 세워진 오키나와 최대의 댐이 세워진 곳이기도 합니다.
나고시의 북쪽으로 펼쳐진 광활한 대산림 지대를 옛사람들은 얀바루라고 불렀습니다.
일본 본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나무들로 뒤덮힌 산들을 보며 이곳이 오키나와의 또다른 본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쿠가미 호수(福上湖)의 댐은 후쿠지 댐(福地ダム)이라고 부르는데 수문이 최상류부에 있고, 직접 태평양으로 물을 쏟아붇는 특이한 댐이지만...
제가 갔을 때는 물이 한방울도 안보이더군요;
다음은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절경이었던 듀공이 보이는 언덕(MAPCODE : 485 194 876)으로 목적지를 잡습니다.
MAPCODE의 위치가 마루미야 리사이클 센터(丸宮リサイクルセンター)의 뒷길 입구 지점입니다.
도착 후에 산길로 15분 가량을 걸어가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요.
워낙 외진 곳이라서 자세한 사진 설명을 곁드릴께요.
여기가 MAPCODE로 도착하게 되는 위치에요.
제가 온 방향의 반대방향에서 온다면 이런 하얀 간판이 보이는 지점이에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온갖 고철더미가 쌓여있는 재활용 센터가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앞쪽에 이렇게 3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더 앞쪽에도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지만 길가로 수풀이 많이 튀어나와서 추천하지 않아요.
주차를 한 후에 조금만 걸어가면 철탑이 보이는 탁트인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꺽습니다.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산길을 걷게 되는데 주변에 나비가 많이 보이더군요.
한국에서는 도심지에 살면서 나비 못본지도 오래된 느낌이에요.
걷다보면 꽤 위험한 길이 군데군데 나옵니다.
길 자체는 경사가 적은 평탄한 길이지만 능선이다보니 좌우로 낭떠러지가 있을 때가 있어요;
드디어 도착이에요.
길의 끝으로 탁트인 절벽이 나오게 됩니다.
와...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예술입니다.
한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은 자연이 그려낸 명화같습니다.
옛날사람들이 인어로 오인했던 듀공(돌고래와 비슷한 포유류)이 암초 주위로 헤엄쳤다면 정말 멋진 그림이 됐을듯합니다.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에메랄드 비치의 아름다움도 좋았지만 어렵사리 찾아온 이곳의 절경이야말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 풍경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한번 감상해보세요~
다음은 점심을 먹으러 맛집을 찾아가봅니다.
보리새우 레스토랑 타마야(MAPCODE : 206 238 522)입니다.
네비게이션이 MAPCODE의 위치로 길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 강 건너편으로 안내해버리니 주의하세요.
이 가게는 보리새우 양식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사실 일본 내에서 보리새우의 최대 생산지는 오키나와에요.
현내에서는 거의 유통되지 않고, 대부분을 내륙으로 유통시킬뿐이지만요.
가게가 강가에 위치해 있는데 식당 내부에서 창밖을 보면 망그로브(?) 나무들이 보입니다.
벽면에는 양식장의 위성사진과 사인들이 붙어있네요.
꽤 유명한 가게라서 줄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약간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별로 없더군요.
식당 가운데에 놓인 수조에는 살아있는 보리새우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음식을 주문할 때도 요리에 쓰일 살아있는 새우를 바구니에 담아 직접 확인시켜주는게 특이했습니다.
메뉴는 코스요리, 덮밥, 회(기간 한정), 소금 구이 등이 있는데 새우튀김 3마리가 포함된 세트메뉴(1,480엔)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단품 메뉴로 마리당으로도 파는데 최저 14cm 크기가 230엔, 최대 19cm 크기가 900엔이더군요.
살아 있는 새우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렴하네요.
새우하면 역시 새우 튀김이죠!
몇 분전까지 살아있던 새우라서 그런지 식감이 예술입니다.
친구 녀석이 순식간에 처치하고 새우가 모자르다고 투덜거리네요;
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나하시로 되돌아갑니다.
오키나와의 고속도로 요금은 저렴한 편이라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게 좋아요.
다음 향할 목적지는 너무나 유명한 슈리성(MAPCODE : 33 161 637)입니다.
최초에 마주치게 되는 속칭 슈레이몬(守礼門), 정식명칭은 위이누아이죠(上の綾門)입니다.
서민들은 이이노아야죠라고도 불렀는데 '위쪽에 있는 아름다운 문'이라는 의미에요.
이 문은 2000엔짜리 지폐의 앞면에 그려진 그림으로도 유명하죠.
문을 지나면 옆으로 오래되어 보이는 문이 보여요.
소노햔 우타키 이시몬(園比屋武御嶽石門)이라고 하는데 지나가는 용도의 문이 아니라 문의 형태를 한 참배소입니다.
국왕이 외출을 할 때 안전기원을 하는 참배소였다는군요.
먼저 슈리성의 아래쪽 편에 위치한 엔칸치(円鑑池)라는 연못쪽을 들러봤습니다.
오리들이 잔뜩 돌아다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엔칸치는 1502년에 지어진 인공 연못인데 전쟁의 여파로 파괴된 후인 1968년에 복원됐습니다.
연못의 중앙에는 베자이텐도(弁財天堂)라는 사당이 있는데 설립 당시에는 조선에서 보내온 방책장경이 보관되었으나 파괴되었고,
이후에는 항해 안전을 관장하는 물의 여신인 베자이텐(弁財天)의 상을 모셔놓았다고 하네요.
사당의 앞에서는 할머니 한분이 한창 기원을 드리고 계셔서 조용히 떠났습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슈리성은 기본적으로는 무료 관람이지만 특정 건물 내부만 유료입니다.
먼저 2중 성곽으로 이루어진 슈리성의 외곽의 첫번째 문인 칸카이몬(歓會門)을 통과합니다.
계속 계속 문을 통과하면 호신몬(奉神門)이 나오는데 이 안쪽부터는 유료 구역이에요.
옛날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은 가운데로 그 외의 사람들은 옆쪽의 문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내부에 들어서면 넓은 광장을 가리키는 말인 우나(御庭)와 류큐 왕국 최대의 목조건물인 정전(=正殿, 세덴)이 보입니다.
각종 의식이 행해질 때는 바닥에 그려진 여러 줄의 타일 장식을 나타내는 센(磚)을 기준으로 관료들이 지위 순서로 늘어섰다고 해요.
정전을 지키듯이 좌우로 세워져 있는 대룡주(大龍柱)가 보입니다.
용은 국왕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내부에는 모두 34마리의 용이 있다고 하네요.
정전의 위쪽에는 화염보주를 중심으로 상서로운 구름들과 금룡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고 처마의 위쪽으로 용의 머리가 보입니다.
적색과 금색의 화려한 조화가 근사하군요.
내부로 들어가서 둘러봅니다.
대부분 사진촬영 금지인데 몇 곳은 허용되어 있어요.
우사스카(御差床)라고 부르는 화려한 왕좌가 눈에 띕니다.
뒷쪽에 결려있는 중산세토(中山世土)라는 편액은 청나라 4대 황제인 강희제가 류큐왕국에 하사한 것인데,
'류큐는 중국 황제가 책봉한 중산왕(중국에서 하사받은 류큐국왕의 호칭)의 영원한 토지다'는 의미입니다.
오키나와를 지배했던 류큐왕국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나라였지요.
전시되어 있는 왕관의 복제품입니다.
금, 은, 수정, 산호, 벽옥, 유리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실제 크기의 1.2배로 복원했다는 설명이 있군요.
비성수기의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한게 역시 유명세가 대단하군요.
오키나와의 대부분의 유적지가 그렇지만 슈리성도 미국과의 전쟁의 여파로 대부분이 파괴되었지만 복원된 것이에요.
그래서 고풍스럽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점이 아쉬웠네요.
다음은 오키나와의 신사, 나미노우에구(MAPCODE : 33 155 862)로 향합니다.
오키나와에는 전통의 우타키(御嶽) 신앙도 있지만 신사도 존재해왔어요.
그 외에 박해받았던 유타(오키나와의 무당) 신앙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사에 도착하면 대형 도리이가 반겨주는데 주차장은 도리이를 통과해서 올라가면 있어요.
나미노우에구는 류큐 왕조에서 특별한 취급을 받던 류큐 8사(琉球八社)중에서도 최고위의 신사입니다.
창립시기는 불명이지만 중국 명나라 시대의 동전이 발굴된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되었다고 하네요.
신들의 나라 '니라이카나이'의 신들에게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던 장소였던 것이 기원인데, 쿠마노 신앙의 계보를 잇는 신사라는군요.
그래서 신사지만 부지 내에는 우타키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신사의 옆쪽길로 내려가면 해수욕장이 하나 있어요.
나하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해수욕장(단, 인공 해수욕장임)인 나미노우에 비치가 펼쳐집니다.
이 날은 날씨가 더운 편이라서 그런지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딱히 해수욕장을 구경할려고 온 것이 아니에요!
해수욕장의 옆으로 방금 방문했던 신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사는 특이하게도 절벽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오키나와 제일의 특별한 신사로 정월에는 수많은 참배자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계획했던 관광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에요.
렌트카를 반납 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음~ 비행기 이륙시간이 2시간 반 후라서 애매하지만 모노레일도 타볼 겸 국제거리를 가보기로 했어요.
나하 시내만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국제거리의 시작지점 인근인 겐초마에(県庁前)역으로 향합니다.
교통체증으로 끔찍한 나하 시내를 돌아다니기에는 모노레일이 최고에요.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간단하게 구경해봤습니다.
국제거리는 약 1.6 km 길이의 오키나와 최대의 번화가인데, 거리의 중심부쯤에 위치했던 어니 파일 국제극장이라는 영화관이 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쟁 후의 여파로 황폐화되었던 나하 시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점 때문에 '기적의 1마일'이라고도 불립니다.
국제거리는 면세품점의 천국이에요.
온갖 즐길 거리, 볼 거리가 가득찬 거리같았어요.
뭔가 개성적인 간판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나만의 오리지널 T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는 모양이에요;
응? 어디서 많이본 건물이군요.
바로 슈리성의 정전 건물을 본딴 것인데 내부는 과자 전문점이에요;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원조 자색고구마 타르트 전문점이라는군요.
...저는 저런 마트 바구니가 놓여 있는 면세점을 보면 무서워져요.
단체 관광객들이 바구니를 가득채워서 줄지어 서 있는 끔찍한(?) 광경이 떠오르거든요;
타르트는 어제 들렸던 휴게소에서 샀던 관계로 소프트크림이나 사먹어 봤어요.
...역시 유제품은 홋카이도가 최고에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서 면세품점을 둘러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과자가 있습니다.
친스코라고 하는 류큐왕국 시대부터 전해지는 전통 과자입니다.
소금이 들어 있다지만 신경 쓰고 느껴야지 알 수 있을 정도였어요.
오히려 단 맛이 너무 강한 과자였네요;
이렇게 오키나와 여행기는 끝을 맺습니다.
푸른 바다의 휴양지로 유명한 섬이지만 그 속에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자연이 숨쉬고 있었습니다.
본섬만 돌아다닌 관계로 아직은 오키나와를 확실히 안다고 할 수 없겠지요.
미야코지마, 이시가키 섬, 이리오모테 섬 등의 미지의 자연과 문화가 있는 섬들을 방문하게 될 훗날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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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독도는 한국의 고유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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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독도는 한국의 고유섬입니다! | 17.04.23 1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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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른 분들께서 참고하시라고 이런 형태의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 즐겁게 보내세요~ | 17.04.24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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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서 갔고 비행기값 포함해서 1인당 80만원정도 나왔네요. 오키나와가 비수기는 저렴해요. | 17.04.24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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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지방은 관광객이 상당히 적었고, 그외 군데군데 괜찮은 곳들이 많습니다. 듀공이 보이는 언덕같은 경우는 정말로 아는 사람들만 찾는 곳같아요. | 17.04.24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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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같더군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섬들을 가야 본격적인 오키나와 관광의 시작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후후..언젠가 반드시 갑니다. | 17.04.26 2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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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그 지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 관광 명소,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욕심이 많은 편이라 몸이 고생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곳을 볼려고 하는 편이지요. ㅎㅎ; | 17.04.28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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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라이프를 즐긴다면 들리기 괜찮은 곳이죠. | 17.05.16 1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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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망이 전체적으로 퍼져 있기는 한데 외진 곳은 하루에 편도 3편뿐인 루트도 많아서 쉽지 않습니다. 렌트카가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다만 나하 시내에서는 절대로 비추천입니다. | 17.05.16 17: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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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는 여행일정은 항상 유동적으로 짜서 시간만 더 있었다면 더 많이 돌 수도 있었어요; 특히 본섬의 2대 폭포는 못가본게 아쉽더군요. | 17.05.16 1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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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감사합니다. 설명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ㅎㅎ; | 17.05.16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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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을 가면 여러가지 사연과 역사를 배우게 되는게 좋습니다. 덕분에 글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 17.05.17 0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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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의 관광지에서 제주도만큼은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7.05.16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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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일본에서 운전할 때는 시내보다는 시외의 국도를 운전해보시는게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느릿느릿하게 가도 되고, 신호등도 적어서 편합니다. 첫 운전에 깜빡이를 키려다 와이퍼를 키는건 애교 수준입니다. ㅎㅎ; | 17.05.16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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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와이파이를 들고 갔었는데 숙소같은 경우는 모두 인터넷 자체는 잘 터졌습니다. 아무래도 버스편이 적은 노선이 많아서 렌트가 많이 유리합니다. | 17.05.16 1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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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제가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간 이유입니다. ㅎㅎ; 그리고 미야코지마는 배타고 가야하는게 맞습니다; | 17.05.16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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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신다니 여행기를 쓴 보람이 있습니다. 멋진 여행계획을 세워보세요~ | 17.05.16 17:30 | |
(IP보기클릭)210.104.***.***
(IP보기클릭)118.131.***.***
참고가 되셨다니 좋네요~ 코로나때문에 한동안 못갔지만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해서 앞으로도 많은 곳을 돌아다닐 것같네요. 오키나와도 언젠가 본섬이 아닌 주변섬 여행을 떠날 생각이에요. ㅎㅎ | 23.02.16 16: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