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알려드리면 '쿠루메 고라산' 올레는 쿠루메(久留米)시에 있는 고라산(高良山) 둘레를 걷는 코스길입니다.
현재 운영되는 총 17개의 큐슈 올레 코스중에 16번째로 2015년11월에 개장되었습니다.
(큐슈 올레 코스는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2017년 2월달에도 18,19번째 코스가 생겨납니다)
혼자 움직이는 여행이며 JR 를 일절 배제하고 니시테츠(전차 및 버스) 를 이용하였습니다.
쿠루메 하이네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쿠루메 시가지(남쪽방향)
어젯밤부터 내린 비는 오늘도 하루종일 내렸으며, 오히려 종일 비가 내린것이 올레길의 재미를 더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받은 조식 무료 쿠폰를 사용해서 아침을 먹습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커피샵)은 프론트가 있는 5층에 있습니다.
밥이나 에그 스크램블, 미소시루같은 건 없고 빵과 커피, 음료등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큰 창을 통해서 야외 정원도 볼 수 있습니다.
쿠루메 하이네스 호텔은 결혼식이나 각종 모임,연회등이 주종(?)인것 같습니다.
이제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려고 니시테츠 쿠루메역으로 갑니다. (도보30초)
어젯밤까지 공사중이었는데 다 철거를 하고 그 자리를 자전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로 거치대도 없었는데 다들 줄 맞춰서 세워두었네요.
쿠루메 고라산 올레의 시작은 안내책자나 개인 블로그등을 봐도 [JR 구루메대학앞] 역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다들 JR로만 가야되는거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니시테츠에서도 갈 수있습니다. 오히려 더 가깝습니다.
'쿠루메 대학앞' 정거장 까지 요금은 210엔 입니다.
타는 곳은 3번 정류장입니다.
대학교를 가는 버스라서 20대 초반 남녀학생들이 많이 탔습니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좌석이 채워지자 그때부터 타는 학생들은
버스 앞자리쪽으로 항공기에서 떨어지기전 공습부대원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서있었습니다.
이렇게 타는 것이 많이 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터득한 것 같습니다.
10여분 남짓 달려서 목적지에 내렸습니다.
갈때만 해도 학생들도 모두 이정류장에서 내릴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전 정류장인 朝妻(아사즈마)역에서 다들 내려서 학교쪽으로 가더군요.
두 정류장은 서로 100미터도 안된 거리였습니다.
타고 왔던 버스가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서있습니다.
이제 올레의 출발지점인 'JR쿠루메대학앞' 을 찾아야 합니다.
둘러봐도 바로 눈에 안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찍은 사진에는 보입니다, 제가 인지를 못한것 뿐입니다 ;;)
바로 버스 정류장 뒤쪽에 위치한 건물이 JR역이었습니다.
JR 메인선이 아니라서 운행편도 적습니다.
잘 관리해 주려나....
올레 코스 안내판은 아니고 역주변 안내판입니다.
걷게 될 고라산이 보입니다.
우선 JR 쿠루메대학역앞 으로 들어와봅니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팜플렛도 얻고 스탬프도 찍어봅니다.
마침 열차가 와서 나오는 승객들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이 역을 이용하는 승객의 97%는 학생인 것 같습니다.
승객이 나올때 안보이던 역무원도 한명 나타나길래( 이역은 시간대에 따라서 역무원이 근무하는 곳)
양해를 구하고 플랫폼으로 가봤습니다.
잠시뒤에는 저 육교쪽으로도 가봅니다.
바로 다음역이 고라산 올레의 피니쉬 지점인 미이(御井) 역입니다.
미이역은 24시간 무인역입니다.
바로 올레길을 걷지않고 역무원에게 말도 걸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역주변에서 1시간가까이 어그적거렸습니다.
그이유는 어제 야메코스도 주변에 걷는이를 보지못했고
오늘은 비까지 오는지라 산속을 홀로 걷는것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버스가 정차할때마다 누가 내리나 지켜봤네요 ^^;;
쿠루메 고라산 코스 안내판
거리도 다른 코스에 비해 짧고 소요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난이도가 중~상으로 되어있어서 왜 이런 판정을 했을까 했는데 걷게 되면서 알게 됩니다.
사진 보면서 생각해보니 저 파랑박스의 S표시는 스타트의 S가 아닐까 싶습니다.
옆 바로 오른쪽으로 화장실도 있습니다.
아까 보이던 육교로 올라와서 주변을 둘러보고있을때 마침 전차가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과 JR 역 사이에 있던 유적, 모르고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위치입니다.
올레길 시작은 안하고 계속 버스정차할때마다 동료(?)가 내리나 봤지만 계속 허탕,,,
이제 맘 제대로 잡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조금 걷자마자 지나치는 고등학교입니다.
고등학교를 지나치면 파란 이무타 소아과 간판이 보이는 왼쪽길로 가야됩니다.
그전에 산중을 걷는 올레길이기 때문에 저멀리 보이는 로손에 잠시 들러서 먹을 것을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종점까지 편의점등은 없습니다.
다른 올레길 코스에서는 보지못했던 흰색 안내판입니다.
앞으로 가는 내내 레스큐 포인트 간판을 보게 됩니다. (도전과제 얻듯이 번호순으로 다 찍어둠 ㅎ)
쿠루메 대학교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옆을 지나서 고라산쪽으로 가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사람사는 동네길입니다. ^^
가는 길에 만난 신축 공용 화장실...
비도 내리고 화장실은 보일때마다 들어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헤이세이 28년이니 2016년 준공되었네요.
아직 손때가 덜 묻어 깨끗합니다.
안내판도 새로 만들어진것이라 크고 깨끗하였습니다. 현재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초입입니다.
틈틈히 콜렉션 중인 맨홀뚜껑
폐가도 여기저기 볼 수 있습니다.
개인 사유지 일까요...
둘러보다 발길을 돌립니다.
미리 알려드리지만 번호순대로 사진 다 올리진 않습니다.
보이면 반가운 간세 안내표
오늘도 종일 혼자라서 행복해요...
다른 코스처럼 야생동물 퇴치용은 아닌것 같고 계속 돌계단이 이어진 코스라서 있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니 조심 또 조심하며 걸어갔습니다.
안내판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그냥 사진만 나열합니다.
6월에 또 와야 되나요...
미리 코스 감상을 말하면 시간만 맞으면 또 오고 싶습니다.
갑자기 단풍으로 붉게 변한 스테이지...
누군가 난입과 동시에 라운드 원, 파잇! 을 외칠 것 같았습니다.
대나무 뒤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고라산은 찻길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신사가 있어 다들 차량으로 오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맹종대나무숲을 볼 수 있더군요.
이제 올레길 걸을땐 못보고 지나치면 뭔가 허전한 패스 카운터입니다.
안개로 가득찬 산허리를 홀로 쭈욱 걷는 이 코스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요즘 이문열 수호지를 20여년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산손님이라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이사진은 소리와 함께 봐야 됩니다. 멀리 시가지에서 들려오는 학교종소리(?)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린 스카우트에서 걸어두었네요.
중간중간 잠시나마 도로를 걷기도 합니다. 혼자다니니 늘 차량조심...
처음 보았던 쉼터입니다.
조금 더 가서 본 쉼터, 화장실도 함께 있습니다.
고라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등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날 차량 한대 못봤습니다...
계속 한방향 좁은길로만 올라가다 이렇게 넓은 광장에 이르게 됩니다.
멀리서 대형 스피커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나타나겠구나 했지요^^.
음악이 들러왔던 문제의 장소...
누군가는 있을거라 생각하니 걸음이 빨라집니다.^^
이제보니 너 갓파였구나...
누군가 온 흔적은 없었습니다. 서둘러 매장 겸 안내소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문옆으로 올레 방명록과 스탬프가 위치합니다.
혼자서 운영하고 계셨는데 오늘 방문자는 제가 첨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그렇고 저 나가면 문닫고 내려갈거라 하네요 ;;
대화중에 바다건너 배타고 온 외쿡인이라고 밝히니 문밖 나올때까지 따라 나오시면서 날씨 좋을때 뷰포인트도 알려주시고 내려가는 길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마실거라도 하나 구매할걸 그랬습니다.
이 휴게소앞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상까지 온 셈이며 이제는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계절도 맞지 않았고 날씨까지 흐려서 좋은 전망은 볼 수 없없습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이 코스가 난이도가 중~상이 된 이유가 바로 내려갈때 볼 수 있었던 로프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곳만 설치된것이 아니고 내려가면서 여러번 볼 수 있습니다.
일행 없이 홀로 다니다가 사고가 나면 안되니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어느덧 걷다보면 안내판이 보이며 이지역의 명소인 코우라 대신사로 가게 됩니다.
같은 한자(高良)인데 산은 '코라'산으로 읽고 신사는 '코우라'신사로 읽습니다.
또한 수많은 신사중에 앞에 大가 붙는 흔하지 않는 곳이네요.
그전에 갔었던 이즈모대신사도 그렇구요.
(대사는 전국에서 같은 신을 모시는 신사들 중에서 본사에 해당하는 곳, 또는
옛날에 신사의 사격을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대사 사격을 받았던 신사를 가리킨다) [발췌]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라 신사 정문이 아닌 뒷쪽에서 들어갑니다.
먼저 보였던 보물관이 있어서 가봤는데 문이 잠겨진 상태였습니다.
무릇 이런곳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사람한명 안보입니다.
수리중이었습니다.
조용해서 타인의 시선 신경쓰지않고 둘러보긴 좋았습니다.
오히려 개,보수중인 건물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한쪽에 걸려있던 수리안내그림..
여기저기 올레에 관련된 것이 보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문에서 걸어올라오는 계단길입니다.
신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보다 보였던 건물인데 '전망대'가 (일본식으로 전망소) 눈에 보여서 가봤습니다.
건물 옆으로 빙돌아 들어가보니~
이렇게 벤치에 앉아서 시가지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안개로 인해 볼 수 있는 전경은 가려졌지만 저는 매~우 만족하며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즐겼습니다.
팁이라면 벤치옆에 있는 코카콜라 자판기 제품들이 용량도 크고 가격도 100엔입니다. (따뜻한 커피쪽으로 추천합니다)
잘 쉬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아까 돌계단으로 내려갈 것 같지만 코스는 그렇지 않고
그옆의 비탈길로 내려갑니다.
신사앞에 도로가 있으며 도로를 건너 저 아래길로 가게 됩니다.
정문의 토리이와 돌계단, 바로 옆에 전망대 건물이 있습니다.
나무다리도 (누가 먼저 건너는것 보고 ) 건너라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산속을 빠져나와 왕자연못이라 불리는 곳까지 나오게 되면 올레길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저 계단도 산정상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 신사만 지나쳐 내려오면 산기슭도 끝나며 마을이 나타납니다.
마지막 신사를 내려오다 뒤돌아 찍은 사진입니다.
마을입니다. 차도 보이는 마을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인 판매대가 있습니다. 봉지당 100엔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을에 있던 연못(저수지?)도 지나갑니다.
아참, 이마을에 나츠메 쇼우세키의 비석이 있는데 굳이 찾진 않았습니다.
노선이 보이면 이제 마지막 피니쉬 지점인 JR 미아역이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선을 따라 옆길로 걸어가면 10분도 안걸립니다.
두~둥 도착입니다.
미아역이 무인역이라 따로 거창한 역건물도 없고 그냥 현수막과 안내판이 위치해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F가 적혀있네요. 즉 Finish 인것 같고, 그렇다면 출발지의 S는 스타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순수하게 올레코스만 시간으로 알려드리면 JR구루메대학앞에서 오전 10시 15분 출발, JR 미아역 도착은 오후 2시 40분입니다.
안내판에 나오는 소요시간이 3~4시간이니 좀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역을 이용하려면 이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바로 오른쪽 밑이 올레의 출발지였던 쿠루메대학앞 역입니다.
읽어보시면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 처음에도 밝혔으니 이번 여행은 JR를 이용하지 않는 컨셉(?)입니다.
그래서 역구경만 하고 다시 나와서 쿠루메쪽으로 갑니다.
이번에 돌아갈때는 버스도 이용하지 않고 쿠루메까지 걸어갔습니다.
걷는 도중 보이는 니시테츠 버스정류장입니다.
JR 쿠루메역까지 가려면 20번(물론 니시테츠쿠루메 경유),
니시테츠 쿠루메역으로 가려면 24,25번입니다.
걸어가면서 큰 매장들이 보이면 들어가 보고 그랬습니다.
한지붕 여덟가족
이시바시 문화센터
우리나라 초록그물의 그 배팅연습장 생각하시면 됩니다.
걷다보니 니시테츠 쿠루메역이 가까워집니다.
다음번 올레길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만 맞으면 또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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