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보도] 20161210 촛불집회 7차 - 첫단추를 축하하는 자리

[안기훈]

2016년 12월 10일 촛불집회(7차) 사진들입니다.

입구에 나오자마자 초를 하나 사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주에는 LED 초를 주로 사용하다가 행진 끝나고 일반 초로 바꾸었는데,

LED 초는 온기를 느낄 수가 없어서리...-_-;;;;

그래서, 앞으로는 가능한 일반 초 위주로 사용하려고 하네요.^^

광화문역을 나오자 바로 보이는 건 거대한 촛불입니다.

크고 아름답네요.*-_-*

(...응?)

미친 소리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제 눈에는 저 거대한 촛불이 

지난 주 금요일(9일)에 탄핵이 가결된 걸 축하해 주는 

그런 상징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집회는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탄핵 가결로 '첫단추'가 끼워졌고, 그걸 축하하는 모임의 느낌이라 표현해야겠죠? ^^;;;

세종문화회관은 노래 감상하기에 아주 좋은 자리죠.^^

'첫단추를 축하하는 자리'에 가수 이은미씨가 열창해 주셨습니다.

(7분 40초부터 들으시면 좋습니다.*-_-*)

이은미씨 공연이 끝나고, 두분 정도 더 발표가 있었고,

그리고 나서, 청와대로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행진 시작전에 이런 식으로 방향을 알려 줍니다.

오늘은 가장 북쪽(주한교황청 대사관) 방향으로 가 볼려고 합니다.

오늘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예를 들면,

고양시청에서 오셨네요.^^

사진이 흐리게 찍혀서 죄송합니다.(- -)(_ _)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분들의 깃발입니다.^^

'영화산업 노동자 조합'과 '문재인님 팬클럽'에서 오셨습니다.^^

'전국 탈모인 연대'에서도 나와 주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혼자온 사람들'이라는 모임도 있나 봅니다.^^;;;;;

'집가싶(집에 가고 싶다)'라는 모임도 있군요.^^;;;;;

'장수 풍뎅이 연구회'...@_@;;;;;

'전국 고양이 노동조합'...O_o;;;;

아무튼, 

다양한 멋진 분들과 행진을 했습니다.^^

밤 늦은 시각인데도 청와대 200미터 앞까지는 행진이 되더라고요.

아마도 탄핵 가결의 영향인 듯 싶네요.

여러분은 지금 청와대 200미터 앞에서 시민 발언을 하시는 걸 보고 계십니다.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200미터만 가면 청와대입니다.

시민 발언 중간에 폭죽을 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의 수면을 방해를 할 목적인 거 같기도 하고...^^;;;;)

이유야 어찌됐든 예쁘네요.^^

청와대 200미터 앞 분위기가 이랬습니다.@_@;;;;

믿어지십니까?

딱 봐도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 

지난 주 제가 올린 사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너~무~ 다릅니다.

탄핵이 가결되고 나니까, 경찰과 시민 모두 날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듯 싶어요.^^

신작 영화를 홍보하고 있네요.^^;;;;

여러분은 지금 경찰 버스의 올바른 사용 예를 보고 계십니다.^^

어떤 농구 만화의 대사인 거 같은데...^^;;;

어떤 의미에서 대통령은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구 선생님도 하지 못했던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냈으니까요.^^;;;

하지만, 처벌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304개의 구명 조끼를 보면서,

'어떻게 저 상황에서 머리 올리는데 90분을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거든요.

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4개 모았네요.

허접한 사진 봐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 _)

Tag:

촛불집회 7차, 2016년 12월 10일, 광화문, 경복궁

[콘도 마키]

수고하셨습니다.유트브에 보면 10일날(로 추정되는)에 박사모가 세월호 분향소를 공격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던데, 아직 보시지 못하셨다면 보시길 추천합니다.그 영상 보고, 어차피 들어가지도 못할 청와대로 행진하는 것보단 세월호 유족분들 지켜드리는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기훈]

대통령에게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는 의미로 가까이 가려는 거 뿐입니다.
하지만, 별로 들을 생각을 안하는 거 같더라고요.^^;;;;;

박사모가 그런 멍청한 행동을 할 줄은 몰랐네요.
여론이 더 나빠질텐데...-_-;;;

님 말씀도 참고해서 다른 방향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콘도 마키]

전 3시 넘어서 광화문 세월호416광장에 도착한 후, 세월호 고래따라 청와대포위 행진에 동참했습니다.지난 집회 때도 세월호 연대분들이 도착한 그 장소까지 행진이 진행되었는데, 거기서부터 '민중연합당'(확실하진 않은데)단체의 시위사회를 맡은 아가씨가 어마어마한 목소리로 구호를 유도하시더군요.(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라,다른 분들도 "목소리 한번 크다"라고 경탄하시더군요)그 아가씨 구호에 세월호연대 사회자분의 목소리가 가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결국, 세월호 측에서 그 "목소리 큰 아가씨"가 이끄는 집회장면을 보여주는 대형전광판을 보시면서 자리잡고 앉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박근혜 퇴진 이라는 같은 뜻을 가졌지만, 416연대 소속인 저는 솔직히 언짢은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기훈]

사람이 많다보니, 서로 배려가 잘 안되는 부분은 있는 거 같더라고요.@_@;;;

[콘도 마키]

가져온 하야방석을 깔고 앉아 있다가,탄핵가결된 것에 대한 안도감 때문인지, 연인,가족,친구 등 서로 다정스레 얘기를 나누는 타인들을 보며 솟구친 고독감 때문인지, 맥이 빠져 자리를 정리하고 홀로 집회에서 빠져나왔습니다.가다가 의경들이 어딘가로 달겨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보니 소수의 박사모들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대들이 대치하고 있더군요.저도 열불이 나 "박근혜 옹호하는 ♥♥♥것들이 여기 있쏘~~~~!!"하고 소리쳤죠...분을 삭이며 명동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이발을 하고,명동에 있는 돈까스부페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저녁시간의 2차행진을 멀리 뒤로 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안기훈]

좋은 행동은 하늘이 보답해 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콘도 마키]

감사합니다

[꼭지]

탈모인 연대에서 주르륵
ㅜㅜ

[안기훈]

저분들은 남들보다 더 추우실텐데, 마음가짐이 대단하신 거 같더라고요.T_T

[Suma]

통합진보당 이 빨갱이세끼들은 이와중에도 물타기 시전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