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저런 취미생활로 힘든 직장생활과 가장의 역할을 하는 초마장기라고 합니다.
지난 9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어릴때부터 관심만 갖고 살던 RC카에 입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짜 아무 정보도 없이 뛰어들기는 뭣하고 아는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자기가 투어링장르를 새로 시작하려 한다고
투어링으로 함께 가자고 합니다.
이녀석이 투어링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차량인 타미야 TRF시리즈입니다.
지금에 와서야 매년 투어링 대회가 열리고 있고 우승한 회사의 차량을 홍보하고 있다는것을 알지만
당시에는 이런거는 모르고 그냥 무슨 RC카가 모터 이런건 없이 샤시만 60만원이 넘어가나....했습니다.
도저히 이정도 급은 못사겠가 이래저래 머리굴려가던 중에 입문자용 전용 킷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TT-02S를 첫 차량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하이엔드급과는 딱 봐도 비교가 되는 찬란한 수지의 향연.
그래도 나름 S급이라고 TRF급의 부품도 일부 들어가 있어 셋팅의 범위가 넓으면서도
입문용킷답게 정비도 용이하며 디프기어를 밀폐하고 있어 서킷이 아닌 일반 공도에서 주행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부품이 저렴해 파손시에도 저렴하게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RF섀시 약 10만원, TT-02섀시 약 9,000원)
이녀석을 구입하여 며칠간 낑낑대며 조립해서 김포 유명한 서킷으로 들고 나갔는데
(와이프와 함께하기 위해 두대 조립했습니다. 대충 들어간 돈만 이미 120만원)
1. 서킷에서 TT-02따위는 차량 취급도 안하고
2. 기껏 며칠간 고생해서 만든 바디이지만 몇바퀴 굴렀더니 바디 다 작살나서 노력이 물거품 되어버립니다.
뭐 이제와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진짜 개무시 당했습니다. 입문자 둘이 서킷에 가서 딩딩 굴리다가 쳐박았고 어디가 빠진거 같긴 한데
도움을 요청했더니 '이런건 왜들고 와서 물어보고 있나' 이런 눈빛.
두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이렇게 RC는 접어야 하나....하다가
투어링 서킷인줄 알고 갔던 서킷이 드리프트 전용서킷이라 일찌감치 접고 나왔던 서킷에서 만난분의 제안으로
드리프트 장르로 선회하게 됩니다.
사실 드리프트장르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안들어 갔었던 이유가 있는데
실제 존재하는 레이싱 장르에서 드리프트보다는 그립주행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빠르고
남바라면 스피드!인데 영상에서 보던 드리프트는 속도보다는 퍼포먼스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치도 않았던 장르였더랬죠.
그런데 막상 드리프트를 눈앞에서 보니 매력 덩어리입니다.
무엇보다 바디의 디테일함이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쇽이나 유격을 잡는 하나하나의 변화에 차의 움직임이
천차 만별로 변화된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만들고서도 왠만하면 바디 파손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이러한 장르로 입문하고자 선택한 첫 차량은 요코모의 YD-2
저렴한편이면서도(수지로 구성된 기본킷의 경우 268,000원이 기본가격. 물론 상위버젼의 경우 50만원이 넘어간다) 세팅이 자유로우며
다양한 서드파티의 옵션이 준비되어 있는 인기차량입니다. 후륜구동이구요.
세팅은 빅보어쇽(순정은 플라스틱쇽), 하이스트DLP650서보, 플레타10.5턴모터, MST3.0자이로, 하비윙 60A변속기로 구성하였으며 휠 옵셋은+5mm입니다.
각설하고 현재의 모습은
(선정리에 약해서 지저분한건 이해해주시길)
바디는 ACURA NSX이며 로켓버니 데칼 및 자작 LED부착입니다.
사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실력은 개허접인지라 맨날 빙글빙글 스핀도느라 바쁘다는게 함정(....)
그래도 어느정도 세팅은 잡혀서 이제 세컨킷 하나 장만해서 세팅중입니다.
새로 산녀석은 중국산 짭퉁킷인데 원래 오리지널 킷인 RER-HYBRID는 국내 정발가가 1,119,000원(!!!)임에 반해
배송비 포함 2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킷인지라 매력적인 킷입니다(다만 세팅을 잡는데 엄청나게 어렵다는게 함정)
(RER-HYBRID. 킷이 이미 풀메탈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품 추가가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고는 해도 백만원이 넘는 기본킷은 부담이...)
(중국산 G4-배송비까지 20만원정도. 이미 풀메탈 구성이고 색상이 입혀져 오리지널보다 이쁘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현재 세팅중인 G4입니다. 모터는 플레타10.5턴, 토로120A변속기, 오니시키자이로, 고텍서보로 구성하였으며 별도로 TRF쇽 장착. 옵셋은 +6mm.
바디를 벗기면 잘 가는데 이상하게 바디만 씌웠다 하면 주행이 어려워서 골머리 앓는 중입니다.
바디는 도요타 체이서. 원래 YD-2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직 G4용 바디를 제작하지 않아 임시로 사용 중입니다.
핑크핑크한 바디가 매력적이죠.
아무튼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이제 4개월동안 달려온 RC생활인데 돈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들어가는게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취미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렛츠 기릿!
마지막으로 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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