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우연찮게 :
취미방의 쇼케이스가 포화상태를 넘어 미어 터지려는 위기 상황에, 우연찮게 지인에게서 쇼케이스 하나를 공짜로 얻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져다가 자리 잡자 마자 바로 RX-78&RGM-79 계열 MG만 모아서 기존 쇼케이스에서 빼다가 옮겼습니다.
원래 피규어용으로 맞춘 쇼케이스라 아래쪽이 남아돌아서, 유리선반 주문해다가 달고 아래쪽으로는 MS-06들을 뺄까 하는 중입니다.
(.........걔네도 30마리 넘어갔지 아마;;;)
하여간 이주시키는 와중에, 옐로 서브마린에서 파츠 구입으로 긁어모으고 국내에서 중고로 구입해서 쟁여 놨던 MG GM들이 눈에 띄더군요.
원래 라이트아머나 트레이너를 만든다고 긁어긁어 모으던 건데 게으름 피우다 보니 있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야 생각이 나서, 어째 요새 반다이 하는 짓을 보면 근시일 내에 한정판으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지만 그 전에 만들어나 보자고 칼질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선 잡은 게 라이트 아머.
제작 기본 모토는 '프라판 공작 / 퍼티 공작은 최소한으로 줄이자' 입니다.
.........네. 게을러요;
일단 라이트 아머의 배색 분위기를 맞춰 보려고, 한정판 정크로 남아도는 진회색 부품들을 긁어모아다가 맞춰 보고 어깨 장갑은 또 정크로 남은 MG 자쿠의 어깨를 얹어 봤습니다.
어깨는 크기를 많이 줄여야겠더군요. 가슴 덕트는 무자건담 정크에서 가져온 덕트핀을 가접착.
어깨 장갑은 가로 세로 앞뒤폭 각각 1.5mm씩 줄이고 어깨 1차장갑 위에 씌우는 식으로 해 봤는데 아무래도 설정화보다 크네요. 재작업 결정.
짐 라이트 아머는 센터 파트가 중간에서 끊어지고 스커트가 그 위로 이어져 있는 특이한 형식인데, 처음엔 센터 파트를 덮어버리는 애니메이션 설정화풍 스커트를 절단 가공하고 그 밑으로 센터 파트가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좌우 대칭 맞추기라던가 가동 문제라던가 이래저래 귀찮아서 그냥 센터파트 양쪽으로 갈라진 스커트로 사용하고 센터파트를 가공하기로 했습니다. 스커트는 전체적으로 상하 2mm 단축.
가슴 덕트는 가운데 슬릿이 한 줄만 나 있는 형태에 맞춰서 위아래를 막아 프라판으로 버리고 한 줄만 남도록 가공.
먼저 만든 어깨 장갑은 날려버리고, 1차장갑 없이 어깨 프레임 위에 바로 사각형 어깨장갑이 씌워져 있는 걸로 가기로 해서 다시 제작에 들어갑니다.
이 사진 시점에서는 먼저 앞뒤 두께를 3mm 줄여서 접착해 놓고 굳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접착제가 굳기를 기다리는 도중에, GM을 하나 더 꺼내다가 트레이너로 가공 시작.
........뭐 트레이너는 가공이고 뭐고 할 게 없어요 사실. 어깨 장갑 위판을 파내버리고 모서리를 깎아 내고 스커트 센터 파트만 가공하면 땡.
콕핏 해치를 2인승 대응으로 개조해야 되는데, 이것도 프라픈 가공하기 귀찮아서 쓸만한 거 없나 머리를 굴리다가... 아. 적당한 게 생각났습니다.
전후에 이어서 좌우도 2mm 줄인 상태. 적당하다 싶은 볼륨입니다.
접착제가 굳고 나면 이제 상하도 줄여야죠. 2mm 줄일지 3mm 줄일지는 일단 잘라내서 가동기구 들어가는 걸 봐서 정합니다.
콕핏 해치에는 오렌지 - 백색 분할 라인을 그어 놨습니다.
......설정화로 봐서는 저 라인 아래쪽이 해치가 돼서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이 안 드는 건 아닌데 그걸 만들어 넣을지 말지 궁리 중입니다.
짐 트레이너의 콕핏 해치는 정크로 구입한 진무자건담의 해치 부품을 가져다 얹어 봤더니 딱 좋은 느낌이네요. 이걸로 갑니다.
설정상 저 부분에 교관용 유시계 시트가 증설돼 있어서 유리 관측창이 달려 있는데 그 부분을 클리어 부품으로 처리할지 어떻게 할지...;;;
집어넣을 조종석은 마침 또 짐2를 샀더니 정크로 남는 짐의 조종석이 있어서 넣으면 되긴 하는데... 유리창은... 음.
퍼스트 계열을 다 끄집어 냈더니 쇼케이스에 여유가 좀 생기긴 하네요.
자쿠도 어여 끄집어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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