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렸던 붓그를 개조한 제이슨에 대한 반응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 일단 제이슨은 제대로 도색할 도료가 해외배송으로 도착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재개하기로 하고, 남는 시간에는 기존의 할로윈 컨셉으로 정해둔 팀의 다른 기체인 해골 컨셉의 건담을 개조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개조하는데는 약 5일 정도가 걸렸고 이제 에나멜 도료가 도착하면 제대로 도색을 해주기 전에 중간점검 식으로 한번 올려볼까 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단 정해놓은 이름은 없습니다.
이걸 빌드하는데 들어간 것들을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HG 유고가 프레임과 어깨장갑 등으로 가장 많이 쓰였고 그 외에는 등 부분을 헌납한 HG 유니온 플래그, HG 부알 건담의 얼굴부분, 그리고 과학용 피규어인 인체 전신골격, 레기루스의 라이플, MSG 시스템 웨폰 스컬마사카, 그리고 천원마트에서 산 싸구려 공룡 피규어가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체를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머리는 스컬마사카의 낫에 부속된 염소의 두개골 파츠만 가져다가 아트나이프로 어느정도 깎은 후 그곳에 건담 부알의 페이스를 이식했습니다.(건담 부알의 헤드는 아스타로트의 여유분으로 조립해놓기로...)
그리고 에폭시 퍼티로 뿔을 조형했습니다. 목가리개 부분은 인체골격의 턱뼈를 그냥 가져다가 붙였더니 마치 입이 벌려져 있는듯한 착시현상도 들고 괜찮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후면입니다.
날개는 천원마트 비슷한 Dollar shop에서 구입한 싸구려 익룡 피규어를 희생했고, 날개를 적당히 오려서 찢어진 날개처럼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연결하는 부분은 HG 유니온 플래그의 등 부분을 통째로 이식했습니다.
그밖에 왼쪽 어깨에는 과학용 피규어 인체골격의 두개골을 통째로 이식해주었습니다.
사실 HG 유고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역관절의 다리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고의 디자인은 정말 취향이 아니라서 애당초 조립해서 전시해둘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다리 부분을 개조에 쓰겠다는 생각만으로 구입을 했는데, 막상 조립하고 보니 역관절 가운데 부분이 너무 짧아서 티가 잘 안나길래, 각오하고 절단한 다음 런너 조각을 써서 연장해준 후 퍼티로 매꿨습니다.
그렇게 한층 더 길어져서 티가 날수밖에 없는 역관절 다리를 갖게 되었지만, 내구도와 자립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네요..
유니온의 날개 가동 기믹에 따라 저정도까지 날개를 가동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무리하게 연장한 다리 탓에, 접지력 높게 일부러 납작하고 둥근 발굽 부분으로 조형했지만 여전히 서있기도 힘든 수준이라 액션샷도 연출하기가 어렵네요.
낫 액션.
원래대로라면 낫의 주인은 보통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해골로 표현되곤 하는 사신(Death)이겠지만, 그냥 두 요소를 합치기로 했습니다.
같은 동작을 다른 각도에서 찍어봅니다.
아 자세잡기가 너무 어렵네요...내구도 문제를 개선을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안잡힙니다.
아니면 스탠드 액션을 활용할수 있게 어딘가 적당한 곳에 구멍을 뚫든가 해야겠네요.
라이플 액션.
설정상 이 해골 기체는 빌드 파이터스 세계관의 기체로 할로윈 컨셉의 팀에 속하며 제이슨(붓그 베이스)과 한팀입니다.
제이슨도 이전에 올린 이후 마커로 도색을 연습삼아 하다가 중단했는데, 저 해골 기체도 이 제이슨도 일단 마커로 연습삼아 도색을 해준 뒤 에나멜 도료가 도착하면 제대로 붓도색을 해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기체는 잭오랜턴(호박) 컨셉의 기체로 정해뒀는데...도구가 시원찮아서 얼마나 제대로 만들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기체가 될 잭오랜턴 컨셉의 기체 일부를 올리면서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잭오랜턴+스케어크로우 컨셉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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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개조한 해골 컨셉은 지난번 올린 제이슨과는 달리 생각보다 꽤 오래 생각과 구상을 해온 기체입니다.
어쩌면 붓그 제이슨도
해골 건담을 만들고 싶다 ->해골건담을 만들면 할로윈 컨셉의 빌파 팀을 만드는게 어떨까 ->그럼 할로윈 컨셉이라면 잭오랜턴도 무조건 만들어야지 -> 마지막은 뭘로 할까 -> 제이슨?
이런식으로 의식의 흐름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붓그 제이슨도 저 해골건담 때문에 만들게 된 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반다이에서 그리버스 프라모델을 출시하더군요. 그 소식을 보고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그리버스를 구입해서 개조를 썼다면 저렇게 조악하게 퍼티로 성형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해골 건담을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더군요. 이미 다 만들었으니 하는 수 없지만요.
그럼 혹시 루리웹 유저님들 중에 해골건담에 적당한 이름을 지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올해 할로윈 때까지는 꼭 3마리 모두 제대로 완성시켜서 선보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프라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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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같아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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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 말씀이시죠? 너무 기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 17.05.14 14: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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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줄여서 메피스토라고 하셔도 됩니다. | 17.05.14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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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려해 볼게요~ 감상도 남겨주십시오 흐흐 | 17.05.14 15: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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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안되겠지요...이미 있으니 | 17.05.14 1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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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같아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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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보셨습니다. 제작할때 유희왕의 데몬 소환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어깨갑옷이나 흉부 늑골 배치같은건 그대로 참조했습니다. | 17.05.14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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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한은 목이 없어야 하는데 이녀석은 목이 있네요...사실 듀라한은 나중에 따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녀석이라 보류해두기로 하고, 데스나 스컬같은건 너무 흔하고 식상하다고 생각해서 좀 색다른 이름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추천 감사합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 17.05.14 1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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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철혈의 오펀스 세계관 기체가 아니라 빌파 설정이라서 굳이 72악마의 이름을 써서 설정충돌을 시키기보단 독창적으로 찾아볼까했었습니다. 하지만 제안 감사합니다~ | 17.05.14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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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어울리는 기체라면야 데스사이즈 시리즈면 다 괜찮지 않을까요...? | 17.05.14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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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적절한 4글자 이름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좀더 고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7.05.14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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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할로윈 때까지 공개할수 있도록 할게요... | 17.05.14 2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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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17.05.14 2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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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 영화에 이런 해골이 나오던가요?? 감사합니다~ | 17.05.14 2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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