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에서 자신의 암살 대상인 게이트 교단의 교주를 만난 헤이.
그녀는 변신 능력을 사용한 대가로 앰버와 반대로
몸이 점점 늙어가는 계약자죠.
그녀는 헤이를 '조직이 널 가만두지 않는 거라고'말한 동시에
상식과 양심이 사라진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쓰길 주저하지 않게 되고,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 대부분이라 잘난 인간들의 입맛에 따라 살인기계로 이용당할 뿐인
계약자들의 세태를 한탄합니다.
그리고 그 업보에서 계약자를 해방시켜주기 위해 자신의 종교를 만들었다고 말하죠.
이어서 교주는 헤이에게 인간과 계약자의 차이를 물었고
헤이는 '계약자는 감정이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교주는 정말 그렇냐고 다시 반문하죠.
헤이: 계약자에겐 죄의식이라는게 없어.
교주: 계약자건 아니건 그거와 관계 없이 죄를 지을 사람은 짓기 마련이야.
헤이: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그건 명백히 다르지.
교주: 그건 마치 덤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어.
능력이 없어도 총이나 칼이 있으면 사람 목숨 해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니까.
인간과 계약자의 가장 큰 차이는 그들의 정신적 구조라 할 수 있지.
이른바 합리적인 판단이란거 말이야.
지금의 인간사횐 감정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은채
오로지 이익만 추구하는 자들이 성공한다는 건 알고 있지?
계약자란 존재는 의외로 그런 사회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된 존재일지도 몰라.
헤이: 계약자는 꿈을 꾸지 않아.
이어서 교주는 인간과 계약자를 이어줄 '당연히 있어야 할 무언가'를 찾아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대가 때문에 능력을 쓰길 꺼려했지만
'어떤 상태'가 되길 바라면서 계속해서 능력을 썼다고 말하면서 헤이의 앞에서 변신을 합니다.
그녀가 바랐던 건 계속해서 능력을 써서 노화도 빨리 찾아옴에 따라
지금껏 자신이 능력을 써서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한 속죄를 하는 것이었던 것.
(계약자의 입에서 속죄란 말이 나온 게 이상하긴 하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대가를 치룰 마지막 순간이 왔다고 직감한 그녀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업보에서 해방될 거라고 말한 뒤 조용히 숨을 거뒀습니다.
DARKER THAN BLACK 1기의 명장면들 중 하나인
헤이와 게이트 교단 교주의 마지막 대화입니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였던 계약자가 오히려 사회의 틀에 맞춰 진화한 존재라고 말하면서
이익을 우선시하는 세태가 된 사회를 비판하는 메세지를 담았다는 것과
교주 역시 계약자인데도 그동안 자신의 업보에 죄책감을 느끼며
자기 능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DTB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죠.
그리고 여기서 교주는 계약자를 자신의 생존을 우선으로 여긴다고 했는데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죄의식에 대해 신경안 쓴다는 점에서
은근 소시오패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도 느끼게 되죠.
(물론 계약자라고 무조건 소시오패스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IP보기클릭)14.138.***.***
계약자라는 존재는 굳이 현실로 놓고 보자면, 합리와 이익이 극단에 가까워진 형태로 개조된 인간이였던 괴물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엘리트 카르텔 내에서도 사익에 충실한 이성의 집합체같은 자들이 이능력만 없는 계약자의 형태가 아닌가 싶고 말이죠.
(IP보기클릭)124.59.***.***
그리고 점점 인간적이 되어가는 돌과 계약자들을 통해 위 담론을 뒤집어 버리죠. 역시 2기 보다는 1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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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라는 존재는 굳이 현실로 놓고 보자면, 합리와 이익이 극단에 가까워진 형태로 개조된 인간이였던 괴물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엘리트 카르텔 내에서도 사익에 충실한 이성의 집합체같은 자들이 이능력만 없는 계약자의 형태가 아닌가 싶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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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점 인간적이 되어가는 돌과 계약자들을 통해 위 담론을 뒤집어 버리죠. 역시 2기 보다는 1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