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의 파프너
蒼穹のファフナーDead Aggressor
1기에서의 도우마 히로토라는 캐릭터는 비중있는 에피소드 단 한 편과 아주 잠깐의 씬에서 비춰지는 조연 캐릭터 중 한 명 이었습니다. 페스툼과의 접촉으로 여지껏 알지못했던 섬과 어른들의 비밀을 알게되어 불안한 아이들의 심리와 주인공들을 포함하여 한창 꿈을 꿀 청소년 나이의 그들을 대변해주는 역이기도 했죠. 철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진심으로 와닿는 에피소드였기도 합니다.
그리고 히로토는 1기 후반부에 선배인 코다테 마모루로부터 헬멧을 물려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역할(책임)이 비로서 주어지면서 1기는 끝이나죠.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히로토는 후에 2대째 고바인이 됩니다.
창궁의 파프너 HEAVEN AND EARTH
蒼穹のファフナーHEAVEN AND EARTH
▲ 극장판에서도 밝고 힘찬 소년으로 성장
▲ 2대째 고바인이 되어 첫 출진하는 히로토
첫 출진에서의 승리로 한껏 도취되어있는 히로토는 마모루와 절친이였던 켄지와 초반부터 갈등을 빗습니다. 1기에서 많은 동급생 친구들을 잃고, 후배들에게도 서로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길 바라는 켄지와 섬을 지키며 장렬히 전사했던 마모루와 같은 영웅적인 삶을 꿈꾸는 히로토의 의견이 부딪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극장판 후반부에서 동료를 지키기위해 필사적인 켄지를 보며 비로소 켄지가 했던 말의 진의를 진심으로 깨닫게 됩니다.
섬의 코어인 미나시로 츠바키에 애착이 컸던 친구, 타테가미 세리의 영향을 받아 단지 싸워야되는 대상이 아닌 서로 이해해야되는 상대로서 페스툼을 마주하며 극장판을 통해 성장한 면모를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창궁의 파프너 EXODUS
蒼穹のファフナーEXODUS
▲ 후배인 미카가미 미미카에게 고바인 헬멧을 물려주는 히로토
▲ 선배로부터 물려받은 의지를 후배에게 이어주는 2대째 고바인
▲ 고바인이 헬멧을 벗었다는 의미는(...)
페스툼과의 싸움에서도 그들을 이해하기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는 히로토 입니다.
후배가 아닌 선배의 입장이되면서 극장판 때의 켄지의 심정과 선배들이 짊어졌던 것들을 이해하게 된 히로토. 극장판으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흐른만큼 히로토 또한 타츠미야 섬의 일원이자 한 사람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후배들을 받쳐주는 든든한 선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1기 때 가졌던 아이돌이라는 꿈을 포기하지않고, 이제는 그 무대를 세계로 옮겨서 자신이 아는 섬의 평화를 세계로 넓히는 꿈을 가집니다. 그리고 본작의 테마인 '이해'라는 테마를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를 치기도 합니다.
5화, 낙원 앞에서 세리와의 대화씬이 끝나며 날아가는 하나의 반딧불이 이때만해도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닌 복선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첫 희생자가 여정을 떠났을 때 우리는 가능성에 걸었다
그건 확실히 희망이었지만 평화로의 길은 아니었다
- 5화 말미의 나레이션 中
▲ 인류군측 진영인 스리나가르에서도 현지의 상황을 알리기위해 노력중인 히로토
1기 1화의 알비스 전환씬에서 단 한 컷만 비추고, 10년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설정속의 인물인 도우마 마이도 2기에서는 대사가 있는 조연 캐릭터로 승격됩니다. 히로토의 누나인 그녀와 진나이의 대사에서 파프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뒤에 이 가족들이 불행한 소식을 접하게 될걸 생각하면 정말 더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내요(...)
페스툼의 물음에도 주저치않고 용감무쌍하게 활약하는 히로토. 켄지못지않게 2기에서 완성형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한껏 보여줍니다.
섬을 나온것을 후회하는 아키라를 다독이는 이 씬의 히로토의 대사에서는 그야말로 이 파프너 세계관에서 반드시 이루어내야 될 최종 과업이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합니다. 선배인 마모루와 켄지, 그리고 친구인 세리와 츠바키의 영향을 받아 그가 도출해낸 결론은 확실히 틀린말이 아니죠.
▲ 타츠미야 섬으로 반드시 살아 돌아갈거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히로토
▲ 섬 밖의 처참한 상황을 몸소 겪게되며, 인류군 또한 이해하려는 히로토
어찌보면 히로토의 이 대사들은 타츠미야 섬의 어른들, 즉 아카디언 프로젝트를 세우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평화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전쟁 세대인 그들은 같은 인간끼리 피를 흘려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이런 절망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거겠죠. 처참한 세계관임에도 결코 어른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였음을 히로토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대이동중에도 현지의 상황을 알리기위해 노력중인 히로토
인류군 파일럿들에게도 자신의 한결같은 의지와 꿈을 재차 언급합니다. 단지 마음속에만 갖고있는 소망이 아니라 그가 정말로 간절하게 이루고자 했던 것임을 강조하는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계속 덮쳐오는 페스툼과의 난전속에서도 결코 굴하지않는 집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카기지 근처에서 조우하게 된 인류군 파프너들을 보며 원군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원군인줄 알았던 인류군 파프너들은 교전규정 알파를 실행하기 위해 온 헤스터파의 더스틴 부대였고, 그런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방심하고 있던 마크 퓸프는 더스틴기의 일격에 허무하게 주저앉습니다. 뒤에 아키라의 대사로 짐작컨대 크로싱이 끊겼다는것은 파일럿이 사망했다는것을 못박는 대사가 아니였나 싶내요...
그리고 기존과는 다른 버전의 엔딩 영상이 비추는데...
1기에서 히로토의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타츠미야 중학교의 방송실...
희망이란 글귀가 쓰여져있는 교실...
반딧불이 빛을 잃습니다...
히로토의 집인 도우마의 식당도 불이 꺼집니다.
사실 1쿨 때에도 가장 많은 사망플래그를 던졌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속에서 생존의 희망을 피력하는듯한 전개에 저또한 근거없는 안도를 가졌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반년이 흘러 2쿨 시작과 동시에 이 캐릭터는 작품속 역할을 다 마치고 사라져버리게 되죠...
히로토의 죽음은 지금까지 파프너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죽음과는 또다른 맛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1기에서도 미츠히로나 키리야가 허무하게 죽어나갔지만, 그래도 주인공측 사이드의 인물들은 그들 나름대로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극적인 상황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연출이 주로 보여졌지요.
하지만 히로토는 2기에서 명대사란 명대사는 전부 날리면서 완전히 성장한 완성형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그러고서는 정말 허무하게 손도 못써보고 같은 인간의 손에 의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되죠. 이는 굳이 따지자면 만화적인 연출과는 동떨어진 오히려 미국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허무한 연출입니다. 그렇기에 애니메이션에선 그다지 잘 안쓰이는 묘사여서그런지 지금까지 파프너의 사망씬 중 가장 충격적입니다. 시청자가 납득할 여유도 없이 몇 초만에 상황이 정리되어버리니 말이죠.
그럼에도 히로토라는 캐릭터의 죽음이 피력하는건 많다고 느껴집니다. 2기의 시나리오상 본격적으로 인류군과 접촉하게되는 타츠미야 섬, 그리고 최후의 싸움이라는 메인 스토리에 기폭장치를 할 큰 분기점이라는 의미에서 말이죠. 뿐만아니라 히로토가 몇 번이고 되내였던 이상들과 대조적으로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극의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희생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지, 받아들이는 시청자 입장에선 이런 희생이 너무나 충격적이다라는 것이지만요...
저는 도우마 히로토라는 캐릭터를 보며 이 시리즈의 특색인 군상극 드라마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지 한 명의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캐릭터가 세월을 거치며 등장 빈도가 늘어나 도우마 히로토라는 이야기를 가진 또다른 주인공이 되어 작중에서 흐른 4년 반~5년이라는 시간동안 주변 인물들과 상황을 겪으며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조연의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환경들을 상정한 사실적인 감정의 묘사나 가족애적인 이야기를 각 캐릭터마다 부여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감상하면 할수록 인물들의 감정에 점점더 강한 공감을 갖게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그 반증으로 히로토의 갑작스런 죽음에 제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건 뒤에 그 사실을 알게될 히로토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세리의 심정은 어떨까하는 거였으니깐요...
아무튼 드디어 2기에서 첫 희생이 났고, 이 말인즉슨 앞으로도 몇 명이 더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희망적인건 파프너가 아니야!'라고 말씀하시던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파프너스러움이지만, 그럼에도 내심 모두가 살아서 돌아가는 희망적인 전개를 원했던 저로서는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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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킨다'라는 신념에 걸맞게, 정말 1쿨 보는 내내 강철멘탈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주었습니다.(동시에 사망플래그도 유감없이...) 그래도 아슬아슬했던 1쿨에서 주요캐릭터의 사망은 피해갔다 싶었더니, 2쿨 스타트부터 장렬하게 끊는군요. 씁... 멘탈적으로 버팀목이었던 캐릭터가 인류의 손에 의해 최초의 희생자가 되었다. 이 사실은 이후 피난부대에 엄청난 그림자를 드리울 듯... 특히 아키라의 멘탈이 어디로 날아갈지 생각만해도 안쓰럽습니다. 물론 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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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역시 파프너 제작진 썩을놈들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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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어도 슬프지만 이번 히로토의 결말은 참으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차라리 싸우다 전사 하는게 나아요 이런식의 죽음이라니..그것도 같은 사람의 손에 가장 누구보다 희망을 품고 넘치게 나아가던 아이를 비극의 트리거로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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