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팀 소닉 레이싱 | 출시일 | 2019년 5월 21일 |
개발사 | 세가 / 스모 디지털 | 장르 | 레이싱 |
기종 | PC, PS4, XONE, 스위치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Eclaire |
‘마리오 카트’의 대성공 이후 수많은 아류작이 만들어졌음에도 강력한 IP의 힘에 근거한 원작의 아성에 범접한 게임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 사례를 뒤로하고 존재감을 드러낸 게임이 하나 있으니, 바로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 시리즈입니다. 한때 닌텐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서 게임계의 오랜 역사를 이어온 세가의 IP가 총출동한 작품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습니다. 가정용 콘솔에 집중했던 닌텐도와 달리 세가는 아케이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 바 있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아류작이나 파생작에 가깝지만, 이 바닥이 다 그렇듯 장르적인 특징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꼭 힘주어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높았기에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이고, 세가가 지닌 IP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사례이기도 하죠. 후속작인 ‘소닉 & 올스타 레이싱 트랜스폼드’에서는 배와 비행기로 변신하는 기믹을 추가함으로써 ‘마리오 카트’ 시리즈와의 차별점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본 리뷰에서 다룰 ‘팀 소닉 레이싱’은 세가의 올스타는 전부 빠지고 오로지 소닉 패밀리만 등장하는 카트 레이싱 게임입니다. 그래서 ‘소닉 R’이나 ‘소닉 라이더즈’ 같은 작품의 후속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게임의 시스템이나 방향성은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의 뒤를 잇고 있으며 개발사마저도 스모 디지털로 동일합니다. 올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출시 전부터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막상 게임을 해보면 사라진 ‘올스타’보다는 제목의 첫 마디를 장식하는 ‘팀’이라는 단어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소닉 더 헤지호그 2’에서 소닉과 테일즈가 함께 움직였던 것을 시작으로 ‘카오틱스’나 ‘소닉 히어로즈’ 등 여러 작품에서 소닉 패밀리들은 저마다 팀을 이룬 경우가 많았습니다. ‘팀 소닉 레이싱’은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아류를 벗어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그러기 위해 찾아낸 키워드가 바로 ‘팀’인 것이죠. 그럭저럭 괜찮은 시도처럼 보이지만 결과물은 과연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게임이 될 가능성은 있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팀’이라는 방향성 자체가 게임 전반에 걸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 소닉 레이싱’은 기본적으로 첫인상이 좋은 게임입니다.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을 시작으로 카트류 레이싱 게임을 줄곧 만들어온 스모 디지털의 노하우가 적재적소에 녹아 있어 상당히 잘 빠진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런 류의 게임은 IP의 힘이 곧 경쟁력이라 비주얼과 사운드 등의 요소가 다른 장르에 비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본작은 충분히 합격점을 부여할만합니다. 코스 디자인의 경우 미술적인 관점에서 ‘소닉 더 헤지호그’ 시리즈의 분위기가 잘 녹아 있으며, 적절하게 리메이크되어 삽입된 시리즈 전통의 명곡들은 게임의 흥을 돋우는데 주효한 역할을 합니다. 소닉 패밀리가 등장하는 게임이어서인지 ‘마리오 카트’ 시리즈에 비해 속도감이 돋보이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올스타가 빠지는 바람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머릿수와 코스의 다양성이 줄어버린 점은 아쉽지만, 대신 소닉 세계관 고유의 분위기를 강화하는데 집중함으로써 좀 더 확실한 콘셉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전작의 아이템을 대신하는 위스프는 사용법이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게임을 하다 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고 세계관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점에서 꽤 좋은 아이디어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카트 레이싱 게임으로서 장르적인 만듦새도 괜찮은 편입니다. ‘마리오 카트’ 시리즈에서 파생된 작품답게 드리프트 터보와 랜덤성 강한 아이템 운용은 본작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로 다뤄집니다. 전작들의 경우 아이템의 효과가 비교적 약한 대신 주행 실력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본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의 아이템이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정확한 조준을 요구하는 식으로 일정 수준의 한계가 설정되어 있죠. ‘마리오 카트’ 시리즈와 달리 드리프트 도중에도 터보 게이지를 소모하지 않은 채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조작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게임에 익숙해지면 한층 능동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팀 소닉 레이싱’에 이르러서는 전작들에 비해 코스 디자인이 비교적 단순화되었고 추락 포인트도 줄어든 덕분에 한층 스피드 지향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장르의 게임이 다 그렇듯 파티 게임의 성향도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기에 아이템 사용에서 비롯되는 아케이드적인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팀 소닉 레이싱’을 여타 ‘마리오 카트’류 게임과 차별화하는 것은 ‘팀 액션’ 시스템입니다. 3명의 레이서가 한 팀을 이루어 서로 밀고 당기는 시너지를 통해 경주를 이끌어가는 시스템이죠. 팀원 각각의 등수에 책정된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기에 낙오되는 인원 없이 모든 팀원이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가장 자주 활용되는 팀 액션은 ‘슬링샷’으로, 제일 앞에서 달리는 팀원의 주행 궤적을 따라가면 가속을 얻는 기술입니다. ‘스킴 부스트’는 팀원 옆을 스쳐 지나가면 부스터를 부여하는 기술로, 공격당해 낙오된 팀원을 다시 레이스에 복귀시키는데 유용합니다. 레이스 도중 얻은 아이템 박스를 팀원에게 건네주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경우 아이템의 속성이 강화되거나 특정 타입의 캐릭터만 얻을 수 있는 고유 아이템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이 역시도 레이스에 잘 활용하면 승리를 위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팀 액션의 기본적인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주행 능력이 좋은 팀원의 입장에서는 자기 실력대로 원 없이 달리기만 하면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으며, 낙오된 팀원은 슬링샷만 잘 이용하면 다시 상위권에 진입할 기회가 생깁니다. 활용하기 마땅치 않은 아이템은 굳이 낭비할 필요 없이 팀원에게 건네주면 됩니다. 더욱이 팀 액션은 궁극기 게이지를 채우는 효과도 있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궁극기를 발동할 경우 팀 전체가 무적 상태에 돌입하고 엄청난 가속을 얻을 수 있는데, 사실상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정도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는 전작에도 있었던 ‘올스타 무브’를 대체하는 기술로, 전에는 아이템 박스를 통해 얻는 일종의 행운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팀워크를 통해 자의적으로 발동하는 능동적인 요소로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팀플레이 시스템이 꼭 긍정적으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플레이어 각각의 자의적인 플레이가 침해받는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맨 앞에서 달리는 플레이어를 제외한 두 명의 팀원은 슬링샷 발동을 위해 주행 라인을 따라가는 것이 사실상 강요되기 때문이죠. 물론 슬링샷 발동이 마냥 쉬운 컨트롤은 아닙니다만, 코스의 구조를 공략하여 최단 주행 라인을 만드는 것이 ‘마리오 카트’류 게임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생각하면 아군 유저가 잘못된 라인을 타고 가더라도 그것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결국 선두 유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는 형태인 셈입니다. 팀 액션의 밸런스도 잘 맞는 편은 아닌데, 궁극기의 성능이 과도하게 강하다 보니 정교한 주행보다는 빨리 궁극기 게이지를 채워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 승리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 때문에 멀티플레이에서는 팀원들끼리 아이템 박스를 서로 돌려먹으면서 게이지를 펌핑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사실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게임의 대부분은 장르를 불문하고 플레이어가 상황을 주도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되는 불협화음을 늘 지적받곤 했습니다. 이는 ‘팀 소닉 레이싱’도 마찬가지로, 아군 플레이어의 실력과 협조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게임이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상위권 유저에게는 좋은 아이템이 주어지지 않는 ‘마리오 카트’와 달리 ‘팀 소닉 레이싱’에서는 팀원들끼리 아이템을 주고받을 수 있기에 앞서가는 팀과 쫓아가는 팀 사이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며, 결국 멀티플레이에서는 최상위 플레이어 1명이 게임을 지배하는데도 견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반대로 싱글플레이에서는 팀 액션 발동에 협조적이지 않은 아군 AI 때문에 1등을 놓치거나, 개인적으로 1등을 하더라도 뒤처진 팀원들 때문에 최종 순위는 뒤로 밀리는 황당한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되고요. ‘마리오 카트’ 시리즈가 많은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주행 실력과 아이템으로 인한 변수 사이의 절묘한 밸런스를 잡았기 때문인데, ‘팀 소닉 레이싱’이 추구하는 팀플레이는 결국 좋은 팀원을 만나야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통제 불가능한 변수만 더 늘어난 셈입니다.
전술한 내용이 팀플레이에서 비롯되는 직접적인 문제라면, 간접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일단 ‘마리오 카트’류 레이싱 게임은 기본적으로 주행 과정 자체가 상당히 라이트하기 때문에 코스 디자인과 아이템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반면 ‘팀 소닉 레이싱’의 경우 팀플레이에서 비롯되는 시너지를 유도하기 위함인지 그러한 플레이의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배제되어 있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코스 디자인이 단순화된 것도 그 폐해의 하나로, 코스가 복잡할 경우 아군의 뒤를 따라가면서 슬링샷을 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단순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지름길은 있어도 비포장도로로 이루어진 숏컷은 거의 없는 맵의 특성상, 터보 아이템을 이용해 숏컷을 공략하는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핵심적인 플레이도 본작에서는 써먹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슬립스트림을 이용한 가속도 불가능한지라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주행 과정을 팀원에게 의존해야 합니다. 대신 파워형 레이서는 벽을 뚫고 갈 수 있고 기술형 레이서는 비포장도로에서도 속도를 잃지 않는 등의 개성이 부여되어 있긴 한데, 멀티플레이로 가면 레이서의 타입과 상관없이 팀이 구성되기에 캐릭터의 개성을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유저들이 별다른 기믹적 이득이 없는 속도형 캐릭터를 고르는 것만 봐도 분류에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결과적으로 ‘팀 소닉 레이싱’의 게임플레이는 같은 장르 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단순한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코스 공략의 변수는 부족하고 전략적인 아이템 활용의 가능성도 막혀 있다 보니 생겨나는 현상이죠. 앞서 가는 팀원은 아군이 건네주는 아이템을 받아먹으면서 게이지만 빨리 채우면 그만이고, 따라가는 팀원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아군의 주행라인을 따라가면서 슬링샷만 반복적으로 쓰면 됩니다. 멀티플레이 한정으로 팀플레이가 싫은 사람을 위한 개인전이 준비되어 있기는 한데, 전술했듯이 코스 디자인이 단순하고 아이템을 활용한 숏컷 공략도 불가능한지라 팀플레이 이상으로 게임에 매력이 없습니다. 개인전을 할 바에는 차라리 전작을 하거나 ‘마리오 카트’ 시리즈를 즐기는 게 낫다는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팀 소닉 레이싱’도 카트 레이싱 게임으로서 기본적인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터라 그럭저럭 괜찮게 즐길만한 게임이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기본’ 이상의 무언가가 없기 때문에 다른 카트 레이싱 게임과 비교했을 때 정신없이 빠져들 만한 깊이와 재미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싱글플레이의 엉성한 구성도 게임의 재미를 깎아 먹는 주범입니다. 일단 고난이도로 가면 적 AI에게 더 높은 스펙과 좋은 아이템을 부여하는 식으로 난이도가 조절되어 있어서 어렵다기보다는 불합리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는 전작에도 있었던 문제를 고스란히 답습한 것으로, 그나마 전작의 경우 최대 난이도에서 별 3개를 따는 것이 딱히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팀 소닉 레이싱’의 경우 팀플레이에 전혀 관심이 없는 AI와 한 팀을 이뤄 달려야 하는지라 체감 난이도가 훨씬 높은 편입니다. 전작에서도 그다지 재미있진 않았던 보너스 스테이지는 본작에 이르러 쓸데없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딱히 도전욕구가 생기지도 않고 결국엔 귀찮아서 포기하게 됩니다. 90년대 RPG마냥 캐릭터 이미지와 대사로만 진행되는 스토리는 유치한 진행, 진부한 대사, 뻔한 반전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싱글플레이에 별다른 매력을 불어넣지 못합니다. 그나마 게임을 하다 보면 쌓이는 크레딧으로 차량 커스터마이징 부품을 하나씩 모으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는 정도죠. 사실 이마저도 부품의 다양성이나 튜닝의 자유도에 한계가 있어서 마냥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아닙니다.
멀티플레이 환경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상황입니다. 일단 팀플레이가 주력인 게임인데도 필자가 구입한 PC/Steam 버전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친구를 초대해서 팀을 맺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같은 지역 내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분명 있는데 매치메이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매치가 성사되더라도 크래시가 너무 잦아 발매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PC 버전에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떠나버린 상태입니다. 12명을 채우지 못한 로비에서 부족한 인원은 AI로 대체되는데, 주행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 액션에 소극적이다 보니 팀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공정한 레이스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마리오 카트’류 게임은 기본적으로 파티게임에서 시작된 장르인데, 멀티플레이 환경이 이토록 처참하다는 것은 사실상 게임의 정체성을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마리오 카트’류 게임은 ‘마리오 카트’ 그 자체를 제외하고는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애초에 게임의 제목이 장르의 대명사가 된 시점에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팀플레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마리오 카트’의 아류를 벗어나고자 했던 ‘팀 소닉 레이싱’의 지향점은 이런 현실의 반영이었겠지만, 참신한 시도와는 별개로 수준 낮은 AI와 맹점이 있는 팀 액션 시스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되지 않은 도전이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트 레이싱이라는 장르 자체가 개인전의 성향이 매우 강하고 난전의 양상에서 빚어지는 변수를 즐기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통제된 팀플레이를 추구하는 본작의 방향성은 애초에 잘못된 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리뷰 내용에서 줄곧 언급했듯이, ‘팀 소닉 레이싱’은 분명 기본기만큼은 탄탄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팀플레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욱여넣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소닉 & 올스타 레이싱 트랜스폼드’ 등 전작에서 시도했던 여러 요소들은 배제되어 버렸고, 정작 팀플레이 그 자체가 잘 작동하지 않는 지금은 ‘기본기’ 이외의 가치 있는 것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본작을 플레이하다 보면 차라리 ‘소닉 & 올스타 레이싱 트랜스폼드’의 후속작을 만드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그 게임도 완성도가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고 잘 만든 아류작 정도에 불과하지만, 장르의 특성상 팬서비스 요소만 잘 갖춰도 중간은 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편한 길을 택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반면 현재의 ‘팀 소닉 레이싱’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고통받았을 조별과제처럼, 원치 않는 팀플레이에서 빚어지는 불협화음이 게임의 가능성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그 ‘조원’이 AI든 실제 사람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조별 과제의 잔혹한 협력보다는, 떠들썩한 파티게임의 즐거운 경쟁이 더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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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내세우고 싶었으면, 올스타 캐릭터들을 삭제를 하지 말았어야지. 캐릭터 숫자도 너무 적은데다가, 소닉과 잔당들을 제외하면 고르고 싶은 캐릭터도 별로 없음. 소세올레 1편에서 아키라가 철산고 쓰고, 쉔무 주인공이 지게차 끌고, 소닉이 슈퍼소닉 변신하는 잔치 같은 느낌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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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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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라는 방향성 자체가 발목을 잡고 있는 느낌이라는 부분이 크게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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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작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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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소닉겜은.. 왜 나오는 족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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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라는 방향성 자체가 발목을 잡고 있는 느낌이라는 부분이 크게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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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작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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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내세우고 싶었으면, 올스타 캐릭터들을 삭제를 하지 말았어야지. 캐릭터 숫자도 너무 적은데다가, 소닉과 잔당들을 제외하면 고르고 싶은 캐릭터도 별로 없음. 소세올레 1편에서 아키라가 철산고 쓰고, 쉔무 주인공이 지게차 끌고, 소닉이 슈퍼소닉 변신하는 잔치 같은 느낌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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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료 하즈키 ㅜㅜ | 19.06.25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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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ㅜㅜ | 19.06.24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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