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 좌표입력 완료했습니다.
블러드로이 : 음, 그럼 발진.
마사키 : 함정 깔아놨거나 하면 죽는다, 사피네.
사피네 : 뭐야, 그렇게 나 못 믿어?
마사키 : 믿으라고 하는 것부터가 문제잖아.
사피네 : ........... 언제 너랑 한번 무릎 맞대고 얘기 좀 해야겠다.
워그넬 : 어허, 브릿지 분위기가 험악해지지 않습니까. 그쯤해서 자제들 하세요.
블러드로이 : 이 근처일 텐데...
홀리 : 정령 레이더에 반응은 없습니다.
마사키 : 야, 사피네!! 어떻게 된 거야!!
사피네 : 까칠하긴. 성질 급한 남자는 여자들이 싫어해.
코레트 : !! 슈우에게서 통신이 왔습니다!!
마사키 : .......... 메인에 띄워줘.
슈우 : 오랜만이군요.
마사키 : 딱히 영원히 안 봐도 됐는데 말이다.
슈우 : 사피네에게서 사정은 대강 들었습니다. 승함 허가 내 주시겠습니까?
마사키 : 싫다!!
워그넬 : 좋습니다. 승함 허가합니다.
홀리 : 정령 레이더에 반응!! 본함 바로 옆입니다!!
셜리안 : ............. 은형의 술법을 쓰고 있었구나.
사피네 : 당연하지.
셜리안 : 어휴... 그 술법은 정말 대처가 안 돼.
코레트 : 그랑존, 격납고로 유도합니다.
슈우 : 그래, 엘시네가 걸렸다는 조신술을 푸는 방법 말인데... 꼭 필요합니까?
마사키 : 하아?! 여기까지 와서 무슨 개소리야?!
슈우 : 기대는 배신당하는 법입니다. 이대로 두는 게 차라리 그 여자를 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사키 : 영문모를 소리 집어치워!! 가르쳐 줄 마음이 없냐 너!!!
슈우 :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
얀론 : 부탁한다. 가르쳐 다오.
마사키 : 야, 야. 얀론..........?
슈우 : ...................... 호오. 당신이 제게 머리를 숙이다니...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가르쳐 드리지요. 조신술을 풀려면, 상대방과 플라나가 연결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중에 엘시네와 플라나가 이어져 있는 건 사피네와...
사피네 : 네.
슈우 : ................... 얀론. 당신이로군요.
얀론 : 내가?
슈우 : 예. 당신에게서 엘시네의 플라나가 약간 느껴지는군요. 그녀와 접촉이 있었지요?
얀론 : 음... 내게 걸린 저주를 풀어줬던 적이 있다.
슈우 : 아, 그렇군요. 그 때 받은 거로군요.
마사키 : 슈우...... 너, 플라나 연결 여부를 알 수 있냐?
슈우 : 저도 이것저것 알아본 건 많습니다. 하지만, 해주(解咒)라..............
얀론 : 왜 그러지?
슈우 : 아, 아닙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별 일 아닙니다. 그래, 해주 방법 말입니다만, 본래대로라면 상대방과 직접 접촉해서 행하는 것이 기본인데...
얀론 : 그건 어렵지. 아마 엘시네는 영장기를 타고 나올 테니.
슈우 :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진언주문(眞言咒文)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입니다.
얀론 : 상관없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걸겠다.
슈우 : 아까도 말했지만 잘 풀릴 거라고 보장은 못 합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얀론 : 그래.
슈우 : ............. 그럼 가르쳐 드리지요. 해주에 필요한 주문은 이렇습니다. [아비스 비샴 다탄카]. 이걸 2번 반복하세요.
얀론 : [아비스 비샴 다탄카. 아비스 비샴 다탄카]. 이러면 되나?
슈우 : 예. 단, 반드시 플라나를 담아서 외우는 게 중요합니다.
얀론 : 말에 플라나를 담을 수 있나?
슈우 : 예. 언령(言靈)이라고들 하지요. 말에는 실체를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얀론 : 하는 방법을 모르는데.
슈우 : 어렵지 않습니다. 마장기신 조자 쯤 되면 자연스럽게 하는 말에도 플라나가 담겨집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감정을 실어서 말해라], 정도가 되겠군요.
얀론 : 감정........? 무슨 감정 말이지?
슈우 : 글쎄요.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겠지요. 상대를 미워한다면 증오를, 존경한다면 경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애정을 담으면 되겠지요.
얀론 : ......... 그렇게 말하면 어려워지는데. 나와 그녀 사이에 그런 감정은...
슈우 : 둘 사이가 아니라, 당신이 상대를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감정입니다.
얀론 : 음..........
슈우 : 뭐, 그건 알아서 천천히 생각하시고. 혹시 모르니, 접촉했을 때의 해주방법도 가르쳐 드리지요. 이 편이 확실할 겁니다.
얀론 : 미안하군. 부탁하네.
슈우 : 고마워할 건 없습니다. 다만, 잘 안 풀린다고 저한테 뭐라 하시면 곤란하지요. 전 제가 알고 있는 것만 알려드리는 겁니다.
얀론 : 그래.
슈우 : 접촉시의 해주는, 이 주소자를 쓰세요. 이걸 상대의 몸에 직접 닿게 하면 자동적으로 발동합니다. 뭐, 원래대로라면 상대방에게 먹이는 게 제일 효과적입니다만.
얀론 : .............. 이런 작은 물건이 효과가 있는 건가...... 대단하군.
슈우 : 아, 잃어버리지 마세요. 그거 하나 만드는 데 1주일은 걸립니다. 이번에 운 좋게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마지막입니다.
얀론 : 그래...... 알았다. 소중히 간직하지.
사피네 : 저, 슈우 님? 제 건.......
슈우 : .......... 사피네. 당신도 같이 갈 겁니까?
사피네 : 네, 물론이죠. 제 언니를 위한 건데요.
슈우 : 그렇군요... 그럼, 질문 하나만 하죠.
사피네 : 네. 뭐든지.
슈우 : 혹시, 저와 엘시네가 서로 대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겁니까?
사피네 : 당연히 슈우 님 편이죠.
슈우 : 즉답이 나오는군요. 그렇군요... 당신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군요. 그럼 좋습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사피네 : 고맙습니다, 슈우 님.
슈우 : 그리고, 주소자는 아까 말한 대로 얀론에게 준 1개가 마지막입니다. 당신 몫은 없습니다만, 괜찮나요?
사피네 : 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슈우 : 전 다른 볼일이 있어서 당신들과 동행할 수 없는데 괜찮습니까?
마사키 : 딱히 너한테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을 거야.
슈우 : 그럼 제가 할 일은 끝났군요. 아, 맞아. 얀론.
얀론 : 음? 왜 그러나?
슈우 : 이걸 드리지요.
얀론 : ? 뭐지, 이건? 수호부인가? 아니면 제갈량의 주머니 속의 비책 같은 건가?
슈우 : 비슷한 겁니다. 가능하면 몸에서 떼어놓지 말고 가지고 있으세요.
얀론 : 흐음... 알겠다. 받아두겠어.
마사키 : 어어, 진심이야, 얀론?
얀론 : 이제 와서 슈우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건 아니겠지. 믿어도 될 거야.
마사키 : ........... 뭐 본인이 납득한다면 됐지만.
세니아 : 큰일났어!!!!!
마사키 : 우왓!? 뭐야 갑자기!?
세니아 : 홀로그램 TV 봐봐!! 아주 난리났어!!
마사키 : 알았어, 알았으니까 좀 진정해. 스위치 킬 테니까.
엘시네 : ......... 탄압받은 동포들을 구하는 것은 저희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불합리한 폭력에 굴해서는 안 됩니다.
얀론 : 엘시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마사키 : 사틸스한테 조종당하는 엘시네가 연설이라니... 이거, 사틸스가 시킨 건가?!
세니아 : 연설 내용은, 북부가 일으킨 큐리우스 파 박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거, 실질적으로는 북부에 대한 항의성 데모를 유발시키는 거야.
얀론 : 즉, 남부에게 유리하도록 연설하고 있다는 겁니까?
세니아 : 응. 역시 남부랑 볼크루스 교단은 한패였어.
얀론 : 뉴스 발신원은 어딘지 알겠습니까?
세니아 : 아니. 포인트를 특정지을 수 없어. 다만 생방송이니까 배경을 3D스캔해서 비공선 사진이랑 조합하면 어느 정도 좁혀질지도...
슈우 : 굳이 안 그래도 장소는 알겠는데요.
얀론 : 정말인가?! 슈우?!
슈우 : 예. 낮이 익은 장소입니다. 예전에 조사했던 볼크루스 신전 근처로군요.
얀론 : 그게 어디지?!
슈우 : 가르쳐 드리겠습니다만, 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얀론 : 말해 보게. 가능한 거라면 노력해보지.
슈우 : 사피네를 잘 살펴 주세요.
사피네 : 에?
마사키 : 뭘 살펴달라는 거야. 대책없는 여자긴 해도 우리가 뒤치다꺼리 해줘야 할 여자는 아니잖아.
슈우 : 그런 뜻이 아닙니다. 사피네를 내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얀론 : 그런 걱정은 말게. 우린 동료를 버리거나 하지 않아.
마사키 : 난데없이 배신 때리거나 하지만 않으면 말이지.
사피네 : 난 그런 짓 안 해. 언니를 구할 때까지는.
슈우 : 그럼 계약성립이군요. 조금 기다리세요. 아까 그 장소 좌표를 스토레지로 옮기겠습니다. ................ 됐습니다. 보시죠.
얀론 : 미안하네.
슈우 : 고마워할 건 없습니다. 약속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얀론 : 그래, 약속하지.
슈우 : 얘기가 좀 길어졌군요. 전 이만 실례하지요.
사피네 : 슈우 님. 제가 없는 동안 모니카를 조심하세요.
슈우 : 후... 사피네야말로 무리하지 마세요. 그럼.
얀론 : 세니아 님. 이 스토레지를 홀리에게 줘서 좌표를 설정해 주세요. 난 그란벨을 최종 체크하겠습니다.
세니아 : 엥? 어, 알겠는데.......... 브리핑은?
얀론 : 지금은 우선 행동하는 게 급합니다. 이동하면서도 브리핑은 할 수 있겠죠.
세니아 : 뭐, 그건 좋은데... 너무 서두르는 거 아냐? 얀론.
얀론 : .............. 서두르는 것 아닙니다. 실례.
마사키 : ................ 어딜 봐도 서두르는 건데. 요새 이상해, 저거.
세니아 : 맞아..........
사피네 : ♪~
마사키 : 어, 임마 사피네!! 맘대로 돌아다니지 마!!
사피네 : 뭐 어때서.
마사키 : 뭔 뻘소리야!! 기밀이 들어있는 방도 있어. 멋대로 돌아다니지 마.
사피네 : 그런 덴 어차피 못 들어가게 돼 있잖아?
세니아 : 일단 세큐리티는 걸어 놨지만 내가 만든 게 아니라서 장치가 너무 심플해. 당신도 해킹 제법 잘 하잖아. 행동은 좀 제한당해 줘야겠어.
사피네 : 난폭해!! 내게 자유를!!
마사키 : 시꺼!! 쓸데없는 짓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사피네 : 벌로 채찍질이라도 하려고? 아니면 곤장 백대? 아무 거나 좋아.
마사키 : ..................................... 얀론한테 설교시킨다.
사피네 : 으윽....................... 그, 그건 좀................................
블러드로이 : 좌표위치는 틀림없겠지?
토니 : 예. 완전히 일치합니다.
셜리안 : 정령 레이더에 반응은?
홀리 : 없습니다.
셜리안 : 상대가 볼크루스 교단이라면 은형의 술법 정도는 쓰고 있겠지.
홀리 : 앗!! 정령 레이더에 반응! 바로 근처입니다!!
워그넬 : 역시 여기 있었군요. 전원 전투배치에 들어가 주세요.
제 37화. 꺼진 재 다시 타오르다 (死灰復燃ゆ)
사틸스 : 생각보다 빨리 오셨구려.
얀론 : 엘시네!! 거기 있소?!
엘시네 : 예. 얀론 님. 전 여기 있습니다.
미오 : 역시 저번처럼 엘시네 언니한테 손대면 안되겠지?
워그넬 : 네. 맞아요. 그녀를 잃게 되면 혼란이 커집니다.
사피네 : 얀론!! 우리 둘이 언니를 정신차리게 하는 거야!!
얀론 : 그래. 안다. 먼저 너부터 해봐, 사피네.
사피네 : 맡겨둬!!
[사피네 VS 사틸스, 엘시네를 제외한 적]
사피네 :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 비켜!!
[사피네가 엘시네 설득]
사피네 : 언니!! 지금 내가 눈을 뜨게 해 줄게요!!
엘시네 : 사피네........... 그럴 필요 없어.
사피네 : 언니는 속고 있는 거예요!! [아비스 비샴 다탄카]!! [아비스 비샴 다탄카]!!
엘시네 : 그 진언......... 해주........... 으윽............
사피네 : 언니!!
엘시네 : 소........ 소용없어. 사피네. 그래봤자...........
사피네 : 큭....... 역시 나 혼자서는 무리구나..... 얀론, 부탁해!!
얀론 : 그래!!
[얀론이 엘시네 설득]
얀론 : 엘시네, 내가 누군지 알겠소?!
엘시네 : 네. 물론이지요. 얀론 님.
얀론 : 그럼, 정신 차리시오!! [아비스 비샴 다탄카]!! [아비스 비샴 다탄카]!!
엘시네 : 으윽........ 이 언령에 담긴 플라나는.........
얀론 : 엘시네!!
엘시네 : 으으..... 나는...........
얀론 : 한 번으로 안 된다면 몇 번이고 불러 주겠소!! 엘시네!!
엘시네 : .............. 얀론 님, 저는...........
??? : 그쯤 하시지.
얀론 : 방해하지 마라!!
그렙스 :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아, 내 이름은 그렙스 보버드. 볼크루스 교단 사교다.
얀론 : 누가 네놈 이름을 물었나!!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렙스 : 머리에 열이 뻗쳤다는 건 알겠지만 우리도 나름 사정이 있다. 그렇게 마음대로 하게 두진 못 하지. 그런 사정이 되었으니 엘시네 님, 이 자리는 일단 물러나 주십시오.
엘시네 : ....................................... 저는............
그렙스 : 엘시네 님!!
엘시네 : ...................... 알겠습니다. 물러나지요.
얀론 : 엘시네!!!!!
그렙스 :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는다고 했잖나? 너는 나하고 놀아줘야겠다.
얀론 : 너 이놈..............
[얀론 VS 그렙스]
얀론 : 이 놈!! 거의 다 됐었는데!!
그렙스 : 그러니까 방해한 것이다.
얀론 : 이 ㄱㅈㅅ!!!!!!
[사피네 VS 그렙스]
그렙스 : 홍련의 사피네도 꼴이 말이 아니군...
사피네 : 뭐 잘났다고 큰소리야!! 사교 자리에 올라봤자 찌끄레기는 찌끄레기지!!
그렙스 : ............ 예전의 나와 같다고 생각하면 곤란하지!!
[그렙스 격파]
그렙스 : 칫... 정면에서 싸워선 안티라스 부대를 이길 수 없나... 다른 책략을 짜 봐야겠군.
워그넬 : ........... 안타깝게도 엘시네 님 구출은 실패했군요.
얀론 : ........ 그 때, 방해하는 놈만 없었더라면.
마사키 : 그 주문, 진짜 통했어?
사피네 : 언니가 괴로워하는 걸 보면 효과가 있었던 건 맞아.
얀론 : 하지만 결정타를 못 넣었다. 역시 직접 주소자를 쓰는 게 제일 좋겠어...
사피네 :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직접 만나는 건 너무 어려워. 저번하고는 다르게 사틸스가 항상 붙어있는 거 같고.
세니아 : 그렙스인지 뭔지 하는 녀석도 있고.
가엔 : 우프도 잊지 마라. ........ 그놈은 강하다.
사피네 : 맞아... 우프는 예전에 한번 싸워본 적이 있는데, 두 번 싸우고 싶진 않아.
가엔 : 호오... 졌나?
사피네 : 지긴 누가 져!! 그냥 결판을 내기 전에 물러났을 뿐이야.
가엔 : 졌군.
사피네 : 시끄러!! 말단 주제에 건방지게 굴지 마!!
가엔 : 나나 너나 이미 볼크루스 교단에서 손 떼지 않았나. 더 이상 상하관계가 있나?
사피네 : 너......... 말이 없는 타입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말빨 좀 세운다? 뭐하면 지금 이 자리에서 상하관계 확인해볼까?
워그넬 : 자자, 그만 하세요. 사피네 씨는 너무 트러블을 많이 일으켜요.
사피네 : 인생이 너무 평온하면 재미없잖아?
워그넬 : 전 평온한 게 좋습니다.
사피네 : 재미없는 남자네. [워그넬은 구경꾼]이라더니 정말이었구나.
워그넬 : 재미없는 남자라서 저는 참 편하니까, 너무 트러블 일으키지 마세요. 안 그러면...
사피네 : 어머나? 벌이라도 주려고? 우후후...
워그넬 : 얀론한테 설교시킬 겁니다.
사피네 : 뭔데 당신까지 그 소리야!!!!!!!!!
워그넬 : 음~ 마사키한테 들었지요. 정말 효과 발군이군요.
얀론 : ............................... 날 맘대로 부려먹지 말았으면 하는데.
사피네 : ........... 알았어. 나도 언니를 구하고 싶으니까, 가능한 한 얌전히 있을게.
워그넬 : 음~ 그래 주시면 고맙지요.
얀론 : 본론으로 돌아와서, 엘시네와 직접 만날 방법은 모색할 수 없을까?
마사키 : 그게 참..........
튜티 :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어렵다고밖에.........
웬디 : 방법이 없어...
류네 : 이럴 땐 말야, 일단 시간을 좀 두고 생각해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거야.
워그넬 : 아아, 그렇지요. 류네 의견이 일리있어요. 일단 해산하고, 내일 한번 더 브리핑을 하지요.
얀론 : ........................... 그런 맘 편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오.
튜티 : 얀론.........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 조급하게 굴지 마.
얀론 : ................. 그래.
워그넬 : 그럼, 이번 회의는 끝내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사피네 : 흐~응... 어머, 이건 뭐지?
자슈 : 아앗!! 안 돼요, 맘대로 만지면!!
사피네 : 넌 꼬치꼬치 참견이니.
자슈 : 당신이 너무 맘대로인 거예요.
사피네 : 너, 카크스 아들 맞지?
자슈 : 네. 그런데요... 왜 그러시죠?
사피네 : 흐~응, 별로 안 닮았네.
자슈 : 전 어머니 닮았다는 말 많이 듣거든요......... 억?! 왜왜왜왜, 왜 이렇게 들이대세요?!
사피네 : 얼굴 잘 보려면 이래야잖아?
자슈 : 제, 제 얼굴 봐도 별로 재미없어요!!
사피네 : 아니 재밌는데? 제법 귀엽게 생겼는걸.
자슈 : 이, 이이이이이이이러지 마세요!!! 전 류네 씨한테 마음을 굳혔어요!!
사피네 : ? 류네라니, 류네 걔 말야?
자슈 : 걔가 뭡니까, 걔가.
사피네 : 너도 취향 참 독특하네. 걔 마사키한테 홀랑 넘어가지 않았어?
자슈 : 그런 건 관계없어요!!
사피네 : 헤에. 말 잘 하네. 그래, 제법 기골은 있다 그거지.
자슈 : 깔보지 마세요.
사피네 : 그런데, 어디까지 따라올 거니?
자슈 : 전 당신 감시역이니까 어디든 따라갑니다.
사피네 : 어머 그래? 나 화장실 갈 건데, 따라오게?
자슈 : 예엑?! 아, 아뇨... 거기까진......... 저, 전 밖에서 기다릴게요.
사피네 : 어머, 난 들어와도 괜찮은데?
자슈 : 제발 놀리지 좀............
셜리안 : 전 조자에게 전달. 긴급사태 발생. 즉시 브리핑 룸에 집합할 것.
자슈 : 호출? 무슨 일이지... 서둘러요, 사피네 씨!!
사피네 : 잠깐, 나 화장실!!
자슈 : 아아!! 마, 맞아. 그, 그러세요.
워그넬 : 전부 모이셨나요?
튜티 : 자슈하고 사피네가 없는데........
자슈 :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피네 : 아 진짜, 화장실도 맘 편히 못 쓰니.
워그넬 : 음~ 두 분, 자리에 앉으세요. 그럼, 사태를 설명하겠습니다. 남부 슈테도니어스에 쿠데타가 일어났어요.
마사키 : 쿠데타?! 이런 시국에?!
시모느 : 주모자는 알아냈나요?
기드 : 그래. 온거레드일세.
마사키 : 온거레드!? 이 새끼............ 뭐하자는 거야!?
데메크사 : 이상하군요... 온거레드는 이미 대통령 보좌관 아니었나요?
기드 : 그래, 맞아.
데메크사 : 그 입장으로도 충분히 음지에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을 텐데....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걸까요? 아주 막나가는군요.
기드 : 이유는 있어. 사실, 온거레드를 엘시네가 공식적으로 지지표명을 했다네.
얀론 : 엘시네가!?
기드 : 엘시네가 받는 인망을 동원하면, 쿠데타를 일으키더라도 바로 인심을 모을 수 있다... 그런 계산을 깔아둔 거겠지.
세니아 : 이걸로 확실해졌어. 남부는 볼크루스 교단하고 손을 잡았어.
기드 : 맞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그 의견에 전면적으로 동의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남부가 아니라 온거레드가 그런 거겠지.
마사키 : 뭐가 됐든 내버려 둘 수 없어!! 당장 남부 수도로 가자!!
워그넬 : 음~ 그게 말인데, 이번엔 우리도 못 움직입니다.
마사키 : 하아? 왜?! 남부랑 북부가 싸울 때는 괜찮았잖아?
워그넬 : 그 때는 연맹 결의도 있었고 무엇보다 북부, 남부 둘 다 이미 연맹에서 독립을 인정받았습니다. 우린 국제조정기관이기 때문에 국가간 싸움이라면 바로 움직일 수 있지만 이번 쿠데타는 어디까지나 남부 내정문제예요. 우리가 거기에 개입하면 내정간섭이 되어 버립니다.
마사키 : 그렇다고 내버려 두자고!?
워그넬 : 너무 성내지 마세요. 지금까지 모은 자료를 합하면 온거레드와 볼크루스 교단이 손을 잡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요. 그걸 연명에 제출해서 결의안을 받고 대항하면 됩니다.
얀론 : ...................... 얼마나 시간이 걸립니까.
워그넬 : 음~ 하루는 걸리겠죠.
마사키 : 너무 늦잖아!!
얀론 : .................. 동감이다.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해.
워그넬 : 안타깝지만 대표로서 두 분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안티라스 부대는 국제법에 기반한 조직입니다. ............. 마장기신 조자 두 분과는 다릅니다.
마사키 : 응? 잠깐, 지금 무슨 말을................
워그넬 : 전부 그렇다는 건 아니지요. 이 이상은 제가 할 말이 아니로군요.
튜티 : ........... 좀 생각해 보죠. 그건 최후의 수단으로 두고요.
얀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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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의 사랑찾아 삼만리가 시작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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