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글 많이 올리던 제가 오랜만에 진심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는 기념으로 긴글을 써볼까 합니다...휴대폰으로 쓰는거니 오타가 있거나 맞춤법이 안 맞아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
아르헨티나 vs 그리스 전 에서 해트트릭을 하는
긴 갈기머리 선수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가브리엘 오마르 바티스투타'
이 선수의 멋진 이름과 긴 갈기머리...듬직한 체격과 시원시원한 슈팅...
지구 반대편의 국딩 어린이는 그때 이후 이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찾은 94미국월드컵 섹소폰 테마곡 듣고 가시죠...이 영상과 노래만 들으면 그때 생각에 전율이 쫘악~돋습니다...ㄷㄷ
당시 늙은 마라도나도 1득점을 하고 카메라 세레모니를 하며 주목 받았지만 곧 약물복용 혐의로 하차 하게 됐지요.
아르헨티나는 당시 아벨 발보나 클라우디오 카니자같은 걸출한 기존 공격수들과 월드컵엔 승선하지 못했던 아코스타등이 있었지요. 하지만 1994년 이후 신예 공격수 바티스투타 라는 이름이 세계에 알려집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 바티스투타는 자국 리그의 뉴웰스 올드보이스에서 데뷔하여 여느 엘리트 선수들과 같은 리베르 플라테, 보카 후니오스라는 정석 코스을 거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의 이름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이렇죠. 하지만 두 클럽을 다 거친 선수는 흔치는 않죠^^;; 카니자정도?)
그렇게 국가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던 신예 공격수는 90년대 초반 쎄리에~a의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트게 됩니다.
여기서 위대한 바티스투타의 유럽 커리어가 시작되었죠. 매 시즌 꾸준한 득점포를 올리며 승승장구 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초중반이던가...팀은 2부리그로 강등하게 되었고, 그를 원하는 유수의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때 바티스투타의 명언 1이 발동됩니다.
"난 남아서 2부리그의 득점왕이 되겠다"
네...그는 팀에 남았으며 한시즌만에 피오렌티나는 다시 1부리그로 승격 되었습니다.
그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포르투갈의 '마에스트로' 후이코스타와 함께 피오렌티나의 기둥으로 10여년간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toyota 스폰서 로고가 찍힌 후이코스타와 바티스투타의 져지를 아직 소장 중입니다^^)
이때가 그 유명한 쎄리아 7공주 시절이었죠.
(유벤투스, 라치오, 파르마, 인테르, 로마, 밀란, 피오렌티나. 사진속 꽃미남 시절 파르마의 칸나바로)
쎄리아가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열렸고, 바티스투타는 자메이카전에서 또 한번 해트트릭을 하며 전무후무 월드컵 2대회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 했습니다. 오르테가와 바티스투타...굉장했었죠.
90년대 후반 바티스투타는 호나우두 다음가는 슈퍼스타였었죠. 97년 유럽 올스타와 비유럽 올스타가 가진 친선경기에서 호나우두와 투톱을 이루어 둘이 미친골들을 합작했었죠...이 수준 높고 진지했던 올스타전의 멤버들은 플스1시절 위닝4? 였었나...구현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끼리 끝판매치 하면 항상 이 두팀을 골랐었죠~
이상...
90년대 후반 7공주의 한 축이었던 피오렌티나는 바티스투타와 함께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팀에 대한 충성도가 너무 큰 젊은 현역 선수를 위해 동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역 선수를 위한 동상이라니...당시 바티스투타에 대한 애정이 어느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죠.
하지만 90년대 후반 피오렌티나는 그동앗 거품 낀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며 주축선수들을 모두 팔게 되었습니다. 이때 바티스투타도 어쩔수 없이 팀을 떠나 AS로마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 후 2000년도 수페르코파(이탈리아 fa컵) 경기에서 두팀은 격돌하게 되었고, 이때가 결승이던가 아주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0대0으로 흘러가던 경기에서...바티스투타가 멋진골을 친정팀 상대로 넣게 되었고...바티스투타는 그 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ㅠㅠ 경기에 진 피오렌티나의 팬들도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를 이해해줬던 이야기는 아직도 가슴 찡한 일화로 남아있지요...다음날 신문엔 그 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가 기재됩니다.
'그라운드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바티스투타'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바티스투타는 결국 염원하던 스쿠데토를 들어올리게 됩니다. 당시 바티스투타를 가리켜 토티는 이런말을 남겼죠.
"바티스투타의 위대함은 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 100%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심각한 국가적 경제난을 겪고있던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이 사비를 털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죠. 하지만 성적은...다들 아시다시피 조별 예선탈락...(당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던 스벤손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아직도 가슴아프게 남아있습니다...ㅠㅠ)
그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던 바티스투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여기서 바티스투타의 명언이 또 나옵니다.
"모든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축구가 있다."
당시 아비타를 리메이크 연기 한 마돈나의 돈크라잉포미 알젠티나 bgm이 깔리면서 그의 눈물이 나올때 저도 울었습니다...ㅠㅠ
로마에서 선수시절 전성기의 마지막을 보낸 바티스투타는 유럽생활의 황혼기를 인테르에서 보냈고, 곧 카타르 리그로 이적 후 2005년도에 은퇴를 합니다.
그렇게 은퇴 이후 처음으로 바티스투타가 게임에 등장합니다. 피파에서도 나온적 없던 바티스투타...바티스투타를 뽑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하...바티스투타 관련 멘트들...퍼왔습니다.
나는 많은 팀의 감독을 맡아봤지만 바티스투타만큼 훌륭한 골잡이를 본적은 거의 없다.
-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
내 생애 바티스투타같은 공격수는 본적이 없다. 그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 나카타 코지 -
바티스투타의 위대함은 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 100% 깨달을 수 있다.
- 프란체스코 토티(00/01 시즌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이후 인터뷰 중에서) -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고의 선수를 갖고 있어도 기용하지를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다.
- 디에고 마라도나(2002 월드컵에서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를 투톱으로 기용해야 한다며) -
바티스투타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그는 항상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성공시킬 수 있다.
더욱 놀라운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바티스투타의 컨디션이 불과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프란체스코 토티(바티스투타가 AS 로마로 이적해온 직후 기자들이 바티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다.
하지만 나 역시 지난 몇년간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나와 바티가 함께 뛸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으며, 투톱으로 뛰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 에르난 크레스포 -
내 소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바티스투타를 포르투갈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 마누엘 루이 코스타(98'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
나 바티스투타는 나의 뿌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귀화하기엔 나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포루투칼로 귀화하라는 동료 루이코스타의 말에-
여전히 내 영혼은 피오렌티나에 있다.
비록 지금은 다른 팀이지만
나는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 또한 누구보다 나를 잘 이해해줄 것이다.
-AS로마 이적 후-
차라리 지금 부상을 당했으면 한다. 그러면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AS로마 이적후 첫 피오렌티나전을 앞둔 기자회견-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항상 축구가 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바티의 팬이라면 추천! 부탁드리며, 만약 제가 바티스투타를 뽑게 된다면 인증글 첫댓글 다신분께 따뜻한 이브자리 극세사 이불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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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일치... | 18.12.11 0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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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ㄷㄷ | 18.12.11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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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 | 18.12.11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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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감사합니다! | 18.12.11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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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 꼭먹고싶어요 | 18.12.11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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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지 빠숑!ㅎㅎ | 18.12.11 0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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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으로 써야죠!^^기관총 세레머니 달고나왔음 좋겠네요ㅎ | 18.12.11 0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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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2002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바티스투타와 포체티노.(네 여러분이 아는 그 포체티노 맞습니다. 토트넘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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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12.11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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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라샬라샬라~~~바티ㅅ goal~~~~ | 18.12.11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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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 만세! | 18.12.11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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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하면 이루어 질겁니다. 피파할때 베르기는 있었기에 다소 갈증은 해소되었습니다. 위닝에 우리시절 세계 4대 스트라이커. 호나우두, 베르캄프, 바티스투타,셰어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 18.12.11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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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바티스투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18.12.11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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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두요...ㅠㅠ | 18.12.11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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